황재형(Hwang Jae-Hyung)

1952년11월11일 전라남도 보성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1952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난 황재형은 1982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이하 ‘임술년’)은 1970년대 말, 중앙대학교 회화과 복학생이었던 황재형, 박흥순, 전준엽, 이종구 등이 주축이 되어 1982년에 시작한 민중미술 단체이다. 그룹명은 임술년(1982년)이라는 시간성과 구만팔천구백구십이(당시 대한민국의 총면적)라는 장소성, 그리고 ‘에서’라는 어미가 내포하는 출발의 의미를 지닌다. ‘임술년’은 1982년 덕수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다. 사실주의적 표현, 작품의 완결성, 대형 캔버스의 사용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다섯 번의 정기전과 네 차례의 지방 전시를 연 뒤 1987년 해체하였다. 창립전에는 1982년 제5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황지330>(1981)을 출품하였다. 이후 강원도에 정착하여 3년간 광부로 일하며 탄광촌에서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목욕(씻을 수 없는)>(1983), <식사>(1985) 등의 초기 대표작들을 발표한다. 광부 생활이 한창이던 1984년 첫 번째 개인전 《쥘 흙과 뉠 땅》이 서울 제3미술관과 광주 아카데미 화랑에서 개최되었고, 이 제목으로 2010년까지 일곱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1991년 가나화랑에서 열린 네 번째《쥘 흙과 뉠 땅》에서는 탄광촌의 폐품을 오브제로 이용한 작업을 발표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폐광촌의 을씨년스러운 풍경과 강원도의 대자연을 그려내면서 공동작업실·태백마당·사랑의 집 운영, 공동작업실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그림을 배우고 싶은 광부 가족에게 개방된 화실이고, 태백마당은 한국의 전통문화(사물놀이, 날라리, 대금, 탈춤 등)를 강습하는 배움터이며, 사랑의 집은 장애 어린이를 위한 특수교육센터이다.

마을벽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이때 제작된 주요 벽화로는 고한성당(1992, 1994), 태백 칠표 목장(1995), 황지 천주교 성당(1996) 등이 있다. 2010년대 들어 머리카락으로 이전 주요 작업을 새롭게 풀어내거나 동시대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판적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1993년, 2013년 민족미술상, 2016년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장작가이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