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기(Mun-gi Yang)

1970년10월07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양문기는 길이나 강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석(오석, 호박돌 등)을 사용하여 거친 가방을 만든다. 뒷부분이나 측면을 다듬지 않아 원석의 육중한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한결같이 구찌, 에르메스, 루이비통, 펜디의 이름들이 찍혀 있다. 이는 명품이 지금처럼 명성을 떨치기 이전, 나폴레옹 전쟁 때 의약품, 편지 뭉치 등을 담아 나르던 자루나 보따리가 글자가 새겨지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변한 것과 같이 거친 원석의 절반이 다듬어져 작품으로 승화하는 시점에서 자연석의 본성을 함께 살리고자 함이다.
명품 브랜드의 로고하나를 새겨둠으로써 길가의 눈길이 닿지 않던 돌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명품에 대한 동경까지 얻어내는, 그럼으로써 그들의 욕망이 자극받는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