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영(Min Jaeyoung)

1968년05월17일 서울 출생

서울, 경기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민재영의 작업은 삶의 場인 도시공간을 배회하고 가로지르며 갖게 되는 일종의 피로와 강박을 은연중에 드러내려 한다. 평상시 무수한 타인들과 부딪고 스쳐가고 휩쓸리며 살아가는 도심의 생활 속 움직임이 드러내는 心象的 징후를 포착하여 보여주는 것에 관심을 두고, 부유(浮游)하는 인간 군상의 단면을 들여다보듯이 공중 또는 사선위에서 잡은 시선을 주로 유지한다. 작가는 일상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 일반성은 우리에게 각자의 개별적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겪었을법한 구체적인 상황을 하나의 장면으로 인식하여 그 장면의 이미지가 부여하는 특정한 정서를 환기하도록 만듦으로써, 그 장면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경험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바를 타인과 공감하려는 인간의 보편성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확인되기를 바라는, 예술의 소통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형식상으로는 TV주사선을 연상시키는 水墨의 가로선을 중첩하여, 매체를 통해서 삶을 응시하는 일이 다반사인 현대인의 생활에 대한 자화상이자 기록으로서의 시각효과를 의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