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코펜하겐 왕립학교 회화 전공 학사

추가정보

여덟 살 때 첫 드로잉 수업을 받았으며 코펜하겐에 있는 왕립미술학교(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한 후 덴마크의 자연주의 화가인 크로어(Peder Severin Kroyer)의 아틀리에에서 공부했다.

1885년 자신의 누이동생 안나(Anna)을 그린 <어린 소녀의 초상 Portrait of a Young Girl>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당시 유행했던 자연주의를 벗어난 독창적인 것이었으므로 덴마크 미술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887년 하메르스회는 17세기 네덜란드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갔다. 1889년에는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했다. 그는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고 전시회를 열었다. 이같은 이유로 하메르스회는 덴마크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 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실내를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텅 빈 실내 공간과 간혹 등을 돌린 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여인이 함께 한 실내 풍경은 잠시 그의 그림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젊은 여인은 그의 아내 이다(Ida)이다. 공간 역시도 그가 실제로 살았던 집이다. 1898년 하메르스회는 코펜하겐에 있는 네덜란드 풍의 집을 얻어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이 아파트는 그에게 일상생활에 대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그의 실내 풍경은 네덜란드의 화가 베르메르(Johannes Jan Vermeer)와 에케르스베르(Kristoffer Vilhelm Eckersberg)로 대표되는 ‘덴마크 황금기’의 화풍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하메르스회는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를 매우 존경했는데 그가 사용한 그리자이유(grisaille) 기법에 매료되어 그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자이유는 회색조의 색채만을 사용하여 그 명암과 농담으로 그리는 화법을 말한다.

그의 작품을 두고 시인 릴케(Rainer Maria Rilke)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작품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멈춘 적이 없다”
그는 실내 풍경과 더불어 독창적인 초상화와 누드, 낯선 불모지의 풍경들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빛과 공기이다. 공간를 감싸며 부드럽고 은은하게 흐르는 이 빛과 공기는 주위를 환기시킬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교류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