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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나르는 고흐 ·고갱의 친구로 유명하며, 퐁타방에서는 고갱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는 색채의 평면적 사용과 윤곽선으로 된 클루아조니슴 화법을 주장하여, 고갱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만년에는 청춘시절에 찬양하던 것들을 모두 버리고, 르네상스시대의 거장들을 숭배하였으며, 보수적인 화풍을 지켰다. 초기의 작품으로는 <사과나무><브르타뉴의 농부(農婦)> 등이 있다. 1904년 프랑스의 고향에 와 있던 P.세잔을 찾았으며, 이 노(老)거장의 회화관(繪畵觀)을 듣고 정리한 것이 <회상의 세잔>(1921)이다. 이 밖에도 고흐 연구를 비롯한 저술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