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님(Eunnim No)

1946년04월29일 전주 출생

독일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노은님은 1946년 전주에서 태어났고 24세 때 독일 함부르크로 가서 간호사 생활을 마치고, 1973년부터 함부르크 미술아카데미에서 미술공부를 하였다. 국립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하였고 독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노은님의 그림은 우선 화선지 위에 생명체로 보이는 형태를 두터운 묵선으로 간단하게 마무리짓는 일이 전부일 때가 많다. 그는 그와 같은 일을 십 수년간 계속해왔다.

그 묵선은 경우에 따라 유희적으로 유연하게 노닐고 또 경우에 따라 과장된 노출로서 자의적인 형체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그것들이 때에 따라 소가 되고 고양이가 되고 혹은 물고기가 되고 새가 되기도 한다. 또 사람을 닮은 나무 이파리가 되어 바다인가 하늘인가 떠다니는지날아다니는지 그것들 자신들의 세계를 이루면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그림에는 단순한 형체들이 대범하게 배치되어 심상치 않는 힘으로 화면을 제압한다. 동화에서와 같이 쉽게 보아 넘길 수 있는 이들 형태들이 사실은 매우 강한 정신적으로 응축된 내면 세계의 표출이며 표현이라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이와 같은 노은님의 그림은 결코 시각적인 현실세계를 그대로 전달하려는 구상적 회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야깃거리를 재미있게 풀이하려는 설명 그림은 더욱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의 강렬한 표현성은 근본에 있어 매우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