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래(Lee Gil-Rae)

1961년05월05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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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오브제의 반복적 집적으로 자연물의 형상에 이르기. 그것이 특별히 나무일 필요는 없었지만 소나무는 이 나라 어느 산천이고 뿌리를 내린 우리 숲의 얼굴이 아닌가. 그들의 꿋꿋한 생명력에 나의 컨셉 지향은 방향을 가다듬고 있었다. 자연물로서의 나무의 형상은 자연친화적인 시각의 확대이자 동양적 미장센에의 탐닉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여기서 유기체의 다이나믹한 생명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일보시키기를 원했다.

회화적 조형성. 동(銅)파이프 매체를 연결해 나가는 작업과정은 마치 동양화의 붓 터치 같은 숨결로 드러났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는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자 조형에 대한 상징적 인식을 기반으로 한 자연물로 보였다. 동(銅)파이프 매체와 나무 표피의 중첩된 마티에르. 절묘한 형상의 만남은 기계적인 현대사회에 마치 생명의 식수(植樹)를 해 나가는 물성화 과정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