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현(Park Rae-Hyun)

1920년04월13일 평안남도 진남포 출생 - 1976년01월02일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1920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부유한 대지주의 장녀로 태어났다.
여섯 살 되던 해 가족이 군산으로 이주하여 군산공립보통학교를 다녔다. 전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여자고등사범학교에 진학한 뒤 미술에 대한 꿈을 키웠다. 1939년 도쿄로 건너가 이듬해 여자미술전문학교 사범과 일본화에 입학하였다.

4학년 재학 중에 <단장>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수상 하였고, 시상식을 위해 귀국했다가 김기창을 만나 1947년 결혼했다. 이후 박래현은 1948년부터 1971년까지 김기창과 12회의 부부전을 개최하였고 김기창을 비롯한 중진 동양화가들과 백양회를 결성하여 동양화단을 이끌었다. 1956년 <이른 아침>으로 대한미협전 대통령상, <노점>으로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60년대 이후에는 해외를 여행하며 시야를 넓히고 추상화로 작품을 전향하였다.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중남미를 여행한 뒤 미국에 남아 판화를 배웠고, 1974년 귀국하여 판화전을 개최하며 판화가로 변신하였다. 같은 해에는 훌륭한 예술가이자 모범적인 여성에게 주는 신사임당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다시 동양화 작업을 재개하고 미국의 판화전에 참석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으나 갑작스럽게 간암이 발병하여 1976년 1월 타계하였다. 타계 후 197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우향 박래현초대유작전》 개최와 함께 박래현의 화문집(畵文集) 『사랑과 빛의 메아리』가 발간되었고, 1985년에는 중앙갤러리에서 《박내현 예술세계 10주기 회고전》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