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Bak Gwangsu)

1984 철원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주로 펜, 먹이나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한다. 즉흥적인 감각으로 수많은 점과 선을 중첩시켜 만들어낸 이미지는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인 동시에 그가 상상한 이미지들의 파편이다. 박광수는 일상과 무의식의 교차 지점에서 흔적을 남기듯 이미지를 엮어간다. 나에게 숲은 미지 생물의 원초적인 생명력이 꿈틀대는 장소로 꿈과 현실의 경계이며 이성의 영역 이전의 무의식이 자리잡은 공간이다. 짧고 긴 선들의 반복으로 윤곽선이 불분명한 그리기 형식을 최적화한 이 공간은 풍경과 대상의 경계와 구분이 흐트러져 등장인물이 배경에 녹아 들거나 풍경 안에 숨는 것이 가능하다. 그림의 대상을 더듬듯이 그려나가는 그리기 방식은 어두운 숲 속을 걷는 것과 같다. 검은 선들은 숲의 윤곽이 되고, 어두움이 되고, 나뭇가지가 된다. 이렇게 선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역할을 바꿔가며 이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