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과 지표(指標)들의 시간-이미지 그 너머에

2011.12.09 ▶ 2011.12.31

CSP 111 아트스페이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6번지 현(玄)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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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1년 12월 09일 금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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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식

    Harbor acrylic on canvas, 145.5x112.1cm, 2010

  • 작품 썸네일

    신종식

    bird& horse plastic+enamel+ super mirror stainless steel, 85x85x90(H)cm, 2011

  • 작품 썸네일

    신종식

    panorama acrylic on canvas, 91x227.5cm, 2011

  • 작품 썸네일

    신종식

    panorama acrylic on canvas, 80.5x130cm, 2011

  • 작품 썸네일

    신종식

    숲속의달팽이 acrylic on canvas, 40x40cm, 2010

  • 작품 썸네일

    신종식

    obelisk plastic+enamel, super mirror stainless steel, 85x85x87(H)cm, 2011

  • Press Release

    신종식 개인전 <선(線)과 지표(指標)들의 시간-이미지 그 너머에>은 개인적인 서사가 담긴 상징물을 선과 지표로 기호화시켜 나타냅니다. 이런 이미지와 기호의 집합은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여행을 통한 경험과 건축요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화시킵니다. 일관된 주제 속에서 끊임없는 표현방법의 연구로 시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에서 과거를, 현재에서 미래를 꿈꾸게 하는 기호의 엮음을 통해 관람자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신종식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로 올해 뉴욕 킵스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을 갖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Gallery Po에서 야요이 쿠사마, 백남준, 김보현, 신종식 4인전 및 LA Andrewshire에서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SP111아트스페이스

    #신종식의 작품에는 그가 여행한 곳의 풍경들과 광활한 자연이 있다. 그러나 이 자연은 현실을 반영하는 삼차원 풍경이 아니다. 그가 고서 탐구나 여행을 통해 얻은 생명체와 문명의 흔적들인 지표 이미지나 기호의 집합 장소이다. 그들만의 독자적 영역을 보유한 이미지 파편들이 섬광처럼 빛나는 색채와 선이 이루는 풍경이다.
    필자가 본 그의 작업실 풍경은 크고 작은 캔버스들이 한데 어우러져 성곽을 이루고 있었으며, 그 중심에 예술가 신종식이 있었다. 그를 에워싸고 있는 작품들은 거대한 크기의 작품이든지 작은 작품이든지 한 더미로 엮어 내어도, 혹은 여러 개로 나누어도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그가 작품을 제작할 때, 이미지의 파편들을 재료처럼 사용하는 데에서 오는 매우 중요한 현상이며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작품은 이미지의 결집으로 형성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 그의 작업은 주제나 소재에서 항상 동일한 방향으로 전개된 듯 보이지만, 표현 방법과 매체의 사용에 주목하게 되면 끊임없이 변화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이전의 회화 작품은 형태의 표현에서 거칠고 두터운 질감이 주를 이루며, 비교적 어두운 색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각적이고 감성적이다. 반면에 현재는, 밝은 원색적인 색상이 두드러져 차가운 느낌을 유발하며, 이성적이고 지성적으로 구축된 구조를 지닌다. 보다 근접거리에서 화면을 주시하면, 우리는 그 속에 배열되거나 중첩된 많은 이미지들을 발견한다. 아치형의 문, 섬, 종교적 건축, 옛 도시나 기둥, 성곽 등의 중세와 고대의 유적지와 인류 문화와 문명의 흔적을 지닌 장소이거나 달팽이 문양, 암모나이트, 물고기 뼈 등의 화석 이미지나 생물체의 흔적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등장하는 기둥 형태는 그가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아이콘이다.

    # 그가 표현하는 형상들은 문자나 기호와 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이미지의 바다 속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여행의 지표가 된다. 여행 중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곳이 카르카손 Carcassonne 이었다고 그가 말했을 때, 필자는 가파른 절벽 위에 우뚝 선 오래된 고성과 태고의 자연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여행담은 필자에게 여러 가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수도원의 성곽에서 무엇을 찾은 것인가? 그리고 왜 평범하지 않는 장소를 찾아다니는가? 고대 역사의 현장이나 화석의 징표들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선택한 기호들을 나열하면서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인가? 하인리히 슐리만 (Heinrich Schliemann 1822~ 1890)이 호머의 대 서사시 『일리어드』를 사실로 믿고 트로이를 발굴한 것처럼 신종식은 화면에 이미지들의 지표(Indice)를 등장시키면서 그 세계로의 시간여행을 한 것은 아닐까? (...중략)

    # 선(線)과 색은 그의 작품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회화를 구성하는 화면은 배경이 되는 깊은 심연의 바다와 같은 청색조의 면과 노랑, 주황과 같은 밝은 명도나 흰색으로 그려진 기호 형태와 면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러한 명도와 색조의 차이는 명도가 강한 외면의 형상들이 깊이를 창출하는 면 위에 부유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를 만든다. ‘선을 그릴 때 비로소 작품제작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예술가 자신의 언급처럼, 선은 형태를 감싸거나 시각적인 역동성을 부여하기도 하고 촉지적인 공간을 만들기도 하며, 면들의 경계이자 각 이미지들의 경계이다.

    신종식의 선들은 필자에게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 (1939- )의 오일 스틱 선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의 선들은 선이 지닌 역할이나 의미에서 세라와 구별된다. 세라의 데생에 그어진 선은 물리적인 공간을 염두에 둔 것으로 그의 조각에 사용되는 철판들의 선과 선의 접점, 그리고 중량감과 공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반면에 신종식의 선은 문자와 같은 기호 이미지를 새겨 넣는 각인이거나 회화 공간의 경계 또는 형상이미지의 윤곽이다. 그가 선을 입체작업에 사용한다 해도 그 차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두 예술가에게는 ‘건설의 기초를 이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잘린드 크라우스 Rosalind Krauss는 세라의 작업을 분석하면서 추상적인 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세라의 표현에 의하면 선은 아이디어를 갖게 되는 것이며, 건설(Construction)의 기초이다. 선은 작품을 결정하고 더 나아가 구조를 재편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 이봉순(미술이론, 조형예술학 박사)

    전시제목선(線)과 지표(指標)들의 시간-이미지 그 너머에

    전시기간2011.12.09(금) - 2011.12.31(토)

    참여작가 신종식

    초대일시2011년 12월 09일 금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CSP 111 아트스페이스 CSP 111 Art Space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6번지 현(玄)빌딩 3층)

    연락처02-314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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