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McCarthy: nine dwarves

2012.04.05 ▶ 2012.05.12

국제갤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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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2년 04월 05일 목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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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맥카시

    White Snow Dwarf, Grumpy yellow silicone, 182.9 x 121.9 x 121.9 cm / 72 x 48 x 48 inches, 2012, © Paul McC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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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맥카시

    White Snow Dwarf, Happy black silicone, 185.4 x 121.9 x 121.9 cm / 73 x 48 x 48 inches, 2010, © Paul McC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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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맥카시

    White Snow Dwarf, Sleepy 2 blue silicone, 156.2x121.9x121.9cm / 61 1/2x48x48inches, 2012, © Paul McC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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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맥카시

    White Snow Dwarf, Dopey 2 flesh silicone, 193x121.9x121.9cm / 76x48x48inches, 2012, © Paul McC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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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맥카시

    Apple Tree Boy Apple Tree Girl aluminum, 525x208.3x189.2cm / 206 3/4x82x74 1/2 inches (Boy), 2010, © Paul McCarthy

  • Press Release

    국제갤러리는 오는 4월 5일 세계적으로 평단과 화단에서 주목 받는 문제적 작가 폴 맥카시(b.194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난 40여 년간 폭넓은 영역의 소재와 매체를 전방위적으로 넘나들며 왕성한 작업활동을 벌여온 폴 맥카시는 그간의 실험적 행보로 인해 국제적으로 독특한 작업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총 9 점의 실리콘 조각과 1 점의 알루미늄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전시장 내에 위치한 <아홉 난쟁이들> 조각은 <백설공주 White Snow>시리즈 작품으로서 해외 주요 전시 및 아트페어에서 많은 관심과 논란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서 작가만의 고유한 사회적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다.

    이번 폴 맥카시의 개인전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조성한 3관의 전시공간에서 소개된다. 3관은 천장고가 6.1m, 건물면적 381.15평 및 대지면적이 242평에 달하며, 건물 내부는 대규모 설치작업과 전문적인 미디어 상영이 가능하게 설계되었고, 전시장 입구로부터 2관 및 1관으로 연결되는 통로에는 정원공간이 조성되어 폴 맥카시의 대형 야외조각 설치작품 <사과나무 소년 사과나무 소녀 (Apple Tree Boy Apple Tree Girl)>(2010)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매체로 규정지어지지 않는 작가 폴 맥카시는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조각들을 비롯하여, 드로잉, 회화, 사진, 퍼포먼스, 비디오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미디어 작가로서 사회적 혹은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는 소재와 이에 반응하는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해왔다. 작가는 “회화와 행위, 퍼포먼스, 조각 등, 각 장르는 영역의 경계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소통되며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표현한 것처럼 자유롭게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신선한 충격과 불편한 실체에 접근한다.

    폴 맥카시는 대중매체에 익숙해진 관객에게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비평을 시도하였고, 헐리우드 혹은 디즈니랜드 같이 이상화된 대중문화, 특히 상징적으로 강요되는 욕망화된 이미지에 대한 도전을 지속해오고 있다. 종종 논쟁적 혹은 문제적 작가로서 수식되는 그의 작업은 그로테스크함, 폭력성, 성적 코드 및 때때로 적나라한 이미지들의 표현으로 이슈가 되어왔고 동시에 이는 작가만의 고유한 시각적 코드로 읽혀져 왔다.

    ○ 작품 소개
    이번에 소개되는 맥카시의 근작 <아홉 난쟁이들>은 널리 알려진 19세기 독일 동화 <백설공주>를 각색한 디즈니 애니매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등장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2008년에 시작되어 이 작품의 초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드로잉들은 그만의 반복적이고, 심지어 강박적이기까지 한 스케치과정을 통해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관계와 같은 복잡다단한 접점을 드러낸다.

    <백설공주> 드로잉들은 2009년 뉴욕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대규모의 난쟁이 실리콘 조각들로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총 9점의 난쟁이 조각들은 화려한 색채의 매력적인 조각들로 구성되며, 실제로 디즈니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의 멍청이(Dopey), 박사(Doc), 졸림이(Sleepy), 재채기(Sneezy), 행복이(Happy) 등의 이름으로 제목이 붙여졌다

    이 조각에서 맥카시가 차용한 백설공주 이미지들은 원작에 내재한 어두운 심리적∙사회적 요소를 드러낼 뿐 아니라,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통해 상업화된 20세기적 변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듯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시리즈의 난쟁이들은 젊고 아름다운 백설공주를 향해 야릇한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그들의 코는 마치 욕망을 상징하는듯 다양한 남근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이 동화 속 캐릭터들의 그로테스크한 변형은 사랑스럽지도, 외설스럽지도 않고, 다만 연민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는 마치 은유적으로 일격을 가하는 음흉하고 통렬한 서사, 곧 동화에 내포된 여러 겹의 어두운 이면들을 건드리는 것이자 작가 개인에게 의미를 갖을 법한 유년의 기억과 정서, 그리고 일종의 사랑 이야기를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의 표현을 따르면 “백설공주는 역사이고, 이 역사의 일부는 자화상이다. ∙∙∙ 당신이 이 세상에 오래 머물수록, 현재와 과거는 더 많이 뒤바뀌게 된다. 과거는 때때로 당신이 여행하는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창문이 된다. 그리고나서는 한층 일이 복잡해지는데 당신은 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백설공주 이야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예술에 대한 것이며,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이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갖고 있기를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예술이 어떤 정답을 제공하기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단지 무언가를 할 뿐이고, 그것이 나를 다음 단계로, 또 그 다음 단계로 이끌 뿐이다.” 라고 한다.

    작가의 1992년 작 <하이디(Heidi)> 혹은 <피노키오(Pinocchio)> 연작을 이 조각들의 선례로 꼽을 수 있는데 그는 모하비 사막 너머의 소유지에 자리한 깊은 숲 속이나 공터에 대한 개인적 기억 혹은 영감과 더불어 디즈니 버전의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고, 이후 <하이디>의 서사로부터 새로운 세계로 관심을 돌리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또 다른 영향들을 엮어내며, 대량 생산된 이미지들과 예술 창작 그 자체를 포용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헐리우드가 창조한 환상, 순수함이나 품위 따위의 미국적 관념들 사이에 존재한 모순을 드러내는 한편, 자신의 예술적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작품 자체에 있어, 이 조각의 형태와 표면 처리를 살펴보면 작가가 쏟았을 노력과 시간의 경과를 생생하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작품 제작 과정중에 쌓인 쓰레기들이 조각 받침대 위에 가감 없이 흩어진 모습이다. 이 잔해는 물리적 폭력이나 부패에 대한 갈라짐과 덩어리짐, 그리고 엎질러짐과 같이 조각 제작과정에서 나타난 집적 혹은 본능적인 혼란에 맥카시가 얼마나 매료되어 있었는지 반영해주기도 한다. 특히, 검은 조각의 광택은 눅눅한 탄광 속 검은 석탄을 암시하는 듯 보이는데, 작가에게 있어 이 검은색은 끊임없이 순수한 추상을 향해 나아갔던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애드 라인하르트(Ad Reinhardt),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 같은 작업을 연상케 한다. 맥카시에게 있어, 형태를 세운 다음, 움켜쥐거나 없애고, 더하고, 쥐어짜고, 또 작업과정 후의 부산물들을 흐트러놓는 것 같은 작품과정은 조각의 초기 단계로부터 이를 주물로 떠내기까지 점차적으로 추상에 이르는 긴 여정과도 같다. 이에 대해 작가는 “조각이 제작되는 과정과 이에 개입되는 행위를 통하여 실재와 추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는 마치 전형적인 것에 대한 색다른 도전의 표현방식을 통해서 진부한 것을 해방케 한다”고 언급했다.

    전시장 야외 정원에 설치된 <사과나무 소년 사과나무 소녀 (Apple Tree Boy Apple Tree Girl)>(2010)는 높이가 약5미터에 달하는 알루미늄 조각으로 독일에서 유래된 허멜 도자기 조각상(Hummel Figurine)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허멜 도자기상은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 사회 상징물 중 하나로써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주둔 미군들이 기념품으로 고향에 보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조각이다. 마치 아담과 이브 같은 소년과 소녀의 이미지는 추상적으로 변형되어, <아홉 난쟁이들>과 마찬가지로 작품제작과정에서 행위의 흔적이 가감없이 드러나 본래의 도자기상이 지닌 목가적인 분위기와 포동포동 살이 오른 어린 아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추상화되었다. 실로 5미터의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로봇과 같이 재탄생된 이들은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에덴 동산과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 사이에서 망설이며 거대한 사과 나무 그네 위에 앉아 있는 듯 하다.

    전시제목Paul McCarthy: nine dwarves

    전시기간2012.04.05(목) - 2012.05.12(토)

    참여작가 폴 맥카시

    초대일시2012년 04월 05일 목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6:00pm / 일, 휴일 10:00a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3관)

    연락처02-733-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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