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2012년 12월 22일부터 2013년 3월31일까지 미국 사회적 리얼리즘의 대표작가로 알려진 '벤 샨(Ben Shahn, 1898-1969)' 전시를 개최한다.

벤 샨(Ben Shahn, 1898-1969)은 경제 공황기 때부터 냉전시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미술사에서 '사회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그는 회화 작업은 물론이고 포스터 디자이너, 삽화가, 사진가 등으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였다.

- 미국의 '사회적 리얼리즘'은 1930년대 대공황기의 미국미술을 주도하던 경향으로 도시 빈민층과 민중의 고단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 당시 미국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변화를 꾀하던 참여적인 미술경향을 말한다. -

1940년대를 지나며 벤 샨의 작품은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사회적 리얼리즘'이라 단정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보인다. 내용면에서 전 시대의 노동자나 빈민의 삶에 대한 정치적이고 개혁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인간의 보편적 휴머니즘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폭넓어진다. 또한 형식적인 면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 또는 유태인의 문자 등을 이용하여 상징성을 드러냈으며, 색상과 크기를 과장한 인물이나 가면을 선보이는 등 실험성과 추상성을 수용해 나가는 방향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총50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재일교포 하정웅씨(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가 1995년에 기증한 작품들이다. 1920년대 초창기 유화작품들, 1930년대 사회적 리얼리즘 시기의 작품들, 1940년대 이후 상징적이고 우화적인 내용의 후기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벤 샨의 예술세계는 시대에 대한 역사적 증언으로서의 미술,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위한 기도의 미술,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미술을 특징으로 하는 하정웅 컬렉션과 공통점이 많다. 또한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과도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 광주시립미술관의 벤 샨 작품 소장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냉철하고도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번 전시는 벤 샨의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예민한 눈과 그것을 기록하는 예술가의 활동을 통해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제목벤 샨전

전시기간2012.12.22(토) - 2013.03.31(일)

참여작가 벤 샨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1월1일 설날 2월10일 휴관

장르특별전시

관람료어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

장소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 북구 하서로 52 (광주시립미술관) )

연락처062-613-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