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 : 80년대 산수풍경을 중심으로

2011.07.13 ▶ 2011.10.30

이응노미술관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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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7.5x15.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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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6x17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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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종이에 채색, 28.5x38.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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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28x39cm, 1989,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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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7x16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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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8x18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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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20x17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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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7x17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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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34.5x3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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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40x33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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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36x25.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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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34x19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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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7.5x15.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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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16.5x16.5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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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34x34cm, 1980,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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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시리즈 한지에 수묵담채, 38x27.5cm, 1980, 이응노미술관

  • Press Release

    이번 <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80년대 산수풍경을 중심으로>展은 고암 이응노가 마르코 폴로의『동방견문록』의 내용을 듣고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풍경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이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대한 책을 집필했던 작가가 프랑스에 체류 중이던 고암에게 삽화를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제작된 이 시리즈는, 집필가의 사정상 책이 출판되지 못하면서 책과 함께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잃게 되었다가 이번에 최초로 대중에게 선보인다는 의의를 지닌다. 우리가 흔히 알던 고암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신비한 이미지의 풍경 작품들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암의 이미지를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가 그의 근저에 흐르는 동양화가로서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서구에서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사조의 영향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독자적 가치를 지켜나간 고암의 예술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

    이응노의 동양적 풍경화
    이응노의 동방견문록은 동양화 풍경묘사 방식에 의해 그려졌다고 할 수 있다. 눈앞에 보여 지는 현상에 국한하여 판단하는 것보다 그 형상의 속성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치에 접근하는 것, 외형보다 내용적인 면을 강조하는 부분이 그렇다. 직접 보고 느낀 경치를 그린 것이 아니라할지라도, 다양한 그림 속에서 화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뚜렷한 관점과 이야기를 간파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동양의 풍경화가 되는 것이다. 풍경화가 일찍이 발전한 동양에서는 자연에 대한 시문학의 예찬이 풍경화에 선행한다. 중국의 ‘소상팔경’에서 시작된 한국의 ‘관동팔경’, 일본의 ‘오오미팔경’ 등의 선정과 이와 관련된 그림들은 문학적 상상력으로 고안된 풍경 감상의 패턴이 적절한 지점과 조우하며 탄생한 것이다.
    비록 직접 체험하고 그린 풍경화가 아닐지라도 이응노의 동방견문록 역시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1) 다양한 시점에서 관찰
    고암 이응노는 작품의 구성에 이동시점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사물을 관찰함에 있어 고정된 시점으로 바라보지 않고 걸으면서 보고, 생각하면서 대상의 각 방면을 세세하게 관찰하며 추후 기억에 의거해서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위의 고암의 그림과 조선시대 외규장각 의궤 그림을 함께 보면, 이동시점에 의해 그림이 다각도로 묘사되었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 일정한 거리와 각도에서 보여지는 사물을 관찰하고 묘사하며 형태와 빛, 색 등의 객관적인 상황을 추구하는 고정된 시점의 서양화와는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서양화에선 고정된 시점으로 보여 지는 산의 형상과 명암, 색채의 변화는 반드시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객관적인 요소의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동양화에선 산 속을 거닐며 경치를 즐길 때 변화하는 봉우리의 모습과 산 속에서 만나는 계곡과 작은 암자, 숲속의 마을 등 마음속에 담아둘 내용을 중시하였다. 동양화의 육법화론에 충실한 작품으로 정선 역시 동양의 다른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대상을 떠나 사물의 형태에 의한 기억에 의거하여 그림을 그렸다. 화면 안에 인왕산의 모습이 강조되고 과장되었는데 정선은 작품 제작 전 세밀한 관찰을 통해 대상의 조직 구조를 파악한 후 화면의 필요에 따라 밝고 어두움을 다양한 시점에서 배치하였다. 초기 산수화에서부터 이동시점의 이른바 “산의 모습은 걸음에 따라 변하고”, “산의 면면을 모두 본다” 라는 묘사방법이 이미 존재하였는데, 정선은 물론 고암 또한 이런 묘사법을 활용하여 동방견문록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2) 형상을 기억해서 묘사
    고암은 동방견문록을 직접 읽지 않고 책의 내용을 들은 뒤에 내용을 기억하고 형상을 떠올리는 식으로 완성했다. 이는 복잡하고 잡다하게 얽혀있는 현상에 얽매이지 않고 관점에 따라 선택된 골격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이와 유사한 표현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들 수 있다. 타인의 꿈 이야기를 듣고 완성해낸 몽유도원도를 보면 흩어져 있는 대상들은, 그러나 교묘하게 결합된 듯이 조화되어 있다. 실제로는 대상이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 표현된 것이 이 몽유도원도의 구도상의 큰 특색이다. 또한 이 흩어진 대상들 사이에는 넓은 수면과 안개의 바다가 있어서 확 트인 공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근경의 언덕은 원경을 향해 물러나고 있고 원경의 주산은 압도할 듯이 근경을 향해 기울어져 있어, 실질적으로는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근경과 원경이 느낌에 있어서는 서로 결합되어 있는 듯,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

    이응노와 동방견문록
    (1)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인쇄술이 도입된 이후 서구에서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이었다. 아직 대항해의 시대가 열리기 전, 중세의 유럽인들은 지중해 너머에 있던 인도나 중국과 같은 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런 중세 유럽인들에게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은 미지의 동방 세계에 대한 놀라운 지식의 보고였던 것이다. 마르코 폴로는 1254년경 이탈리아의 상업도시 베니스에서 태어난 베니스의 상인․탐험가․여행가이다. 부친인 니콜로 폴로는 무역상으로써 그가 출생하기도 전에 동방으로 무역을 위해 떠났다가 그가 15세 되던 해에 돌아와 마르코 폴로를 데리고 다시 동방으로 향했다. 그 후 마르코 폴로는 1271~95년에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여행했으며 17년 동안 중국에 머물렀다. 당시 마르코폴로가 매료됐던 세계는 다름 아닌 몽골제국, 특히 쿠빌라이 칸(Qubilai Khan)이 지배하고 있던 중국이었다. 그는 이 위대한 군주를 위해 17년 동안이나 봉사하면서 중국 각지를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남부의 천주(泉州) 항을 출발해 인도양을 가로질러 1294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향에 돌아와 몇 년 뒤 마르코 폴로는 지중해에서 벌어진 제노아와의 해전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는데, 거기서 피사 출신의 작가 루스티켈로(Rustichello)를 만나게 된다. 옥중에서 마르코 폴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구술했고, 루스티켈로가 이를 받아 적기 시작했으니, 1298년부터 1299년 사이 감옥에서 이루어진 이 구술 집필의 결과가 <세계의 기술(記述)>(Divisament dou monde), 즉 <동방견문록>이다. 이 책은 신비한 동양에 대한 다양한 기술로 유럽사회에 커다란 흥미를 일으킨 반면, <일밀리오네>(ll Milione)라는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졌을 정도로 허풍과 거짓말로 가득 찬 책이라는 비난 역시 함께 받았다. 임종을 앞둔 마르코 폴로에게 친구들은 영혼의 안식을 위해 <동방견문록>에 실린 ‘거짓말’들을 취소하고 회계하라 권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본 것들의 절반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고, 1324년 1월 8일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해는 베니스 시내에 있는 산 로렌조 교회에 있던 부친의 무덤 옆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후일 교회가 개축되면서 그의 무덤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동방견문록’은 마르코 폴로의 여행을 기초로 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기행문의 성격을 지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Travels of Marco Polo)’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조금만 읽어보면 누구나 이것이 통상적인 의미의 여행기와는 매우 다르며, 13세기 후반 유럽 이외의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가 이 글을 통해 알리려 했던 것은 당시 유럽인들이 전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방견문록’은 지리서이자 박물지이고, 동시에 여러 민족의 생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서간 만남의 시초가 되었던 마르코 폴로의 행적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역사로 남아 오늘날 까지 생생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

    (2) 이응노의 동방견문록
    고암 이응노는 전통수묵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로 현대화를 추구한 작가이다. 이응노가 도불할 당시는 한국인으로 태어나 해외에서 살아나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시기였다. 폐쇄적인 시대적 배경을 뒤로하고, 자유로운 창작욕구 하나만을 가지고 유럽을 향해 떠났던 것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기행 못지않은 탐구심과 모험심 없이는 불가능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시각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 화가의 손에서 그림으로 재탄생 된 동방견문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전시제목이응노와 마르코폴로의 시선 : 80년대 산수풍경을 중심으로

    전시기간2011.07.13(수) - 2011.10.30(일)

    참여작가 이응노

    관람시간10:00am~19:00pm 매주 목요일 10:00 - 21:00 / 입장시간: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휴관일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어른(25-64세) 500원, 단체 400원
    어린이, 청소년 300원, 단체 200원
    ▪ 무료
    65세 이상 어르신, 6세 미만 어린이,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꿈나무사랑카드 소지자, 장애인, 군인 (하사이하 군복착용)

    매월 넷째주 일요일 '미술관 가는날' (모든 관람객 무료)

    장소이응노미술관 UngnoLee Museum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연락처042-61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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