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Horizon 展

2013.04.09 ▶ 2013.06.30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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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앉은 자화상 Oil on Canvas, 150x220cm, 2008,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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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화가의 초상Ⅰ Oil on Canvas, 130x194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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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동쪽하늘 Oil on Canvas, 600x270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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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밤의 붉은 나무 Oil on Canvas, 290x197cm, 2000,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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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개화-비雨 Oil on Canvas, 300x230cm, 201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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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푸른 개화 Oil on Canvas, 450x220cm, 201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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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합창 Oil on Canvas, 750x290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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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합창-얼굴 Oil on Canvas, 190x150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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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초상-Ⅰ Oil on Canvas, 130x1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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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초상-Ⅱ Oil on Canvas, 130x162cm, 201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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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화가의 초상-Ⅱ Oil on Canvas, 130x194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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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개화 Oil on Canvas, 333x218cm, 201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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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두 사람-Ⅰ Oil on Canvas, 130x194cm, 201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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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두 사람-Ⅱ Oil on Canvas, 130x194cm, 2011,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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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밤에 참성단에서 Oil on Canvas, 362x227cm, 2005,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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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화

    드림-동쪽 밤하늘 Oil on Canvas, 600x250cm, 2008, 개인소장

  • Press Release

    "나는 나만이 아니다. 내 그림은 내가 그린 것만이 아니다."

    그림으로 시야를 넓히려는 것,
    그림의 시야를 의식해 보는 것.
    그림의 눈은 세상과 역사의 눈이다.
    세상과 일치를 위해 내 눈은 한 발짝 물러서도 된다.

    「나의 그림과 시야 視野」

    글: 박진화

    1989년 첫 개인전 때, 나는 스스로를 대곡자라 밝힌 적이 있다. 대곡자는 슬픔을 대신 짊어지는 직업 울음꾼이다. 1980년대 세상이 온통 아팠을 때, 나는 당연히 세상의 아픔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나를 대곡자라 여겼던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붓을 들었다. 나는 세상이 아플 때 실제로 아파했고 아팠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내 전체를 의심하기 위해 붓을 더 굳게 잡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세상과 무관하다는 두려움은 커져 갔다. 그즈음일 것이다. 나는 마련된 미학은 미학이 아니라는 생각을 깊이 간직했다. 아무리 현실과 실천 미학이 중요해도 그것만으로는 내 마음이 잡히지 않은 탓이었다.


    초기작부터 나는 민중 미학의 선명성을 지니지 못했다. 울기는 쉽다. 하지만 울음을 삭여 넘어설 힘을 만드는 건 쉽지 않았다. 그림은 현실과 초월이 함께 녹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 숱한 증상에 갇힌 상태였지만, 증상에만 묶이는 것을 경계하려 애썼다. 처지와 이상이 길항하며 만나는 접점, 현실성과 내면성이 함께 있는 그림, 갈등으로 포근해진 그림들, 잘 삭아 독성이 없어진 젓갈 같은 그림들…. 1990년대 말, 아픔을 삭여 재가공하는 「젓갈 미학」을 의식하며 그린 그림들은 그런 연유에서 나왔다.
    내 그림의 특성은 뭘까? 그 문제를 생각해 본 것은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부터다. 내가 지녀야 할 미적 당위와 참뜻을 고민한 것도 그 무렵이다. 내 그림의 강점이 있을 터였다. 받아냄과 들림의 문제, 부여함과 되돌림의 문제, 계시와 응함의 문제….

    내 그림은 나의 의지만이 아니라 어떤 다의 힘으로 그려진다는 생각. 그래서 「나는 나만이 아니다」, 혹은「내 그림은 내가 그린 것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깊게 지니게 되었다. 계시와 응함이 함께 하는, 내림과 들림이 공존하는, 자율과 타율이 같이 담긴 그림들…. 내 그림은 단순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자율과 타율이 같이 들려 완성된다는 건 큰 강점이다. 갈등과 영성이 없는 그림은 생명력이 없기 때문이다.
    가끔 땅과 하늘과 역사를 나와 겹쳐 생각하는 습성은 그때부터 생겼다. 부름으로 응하는 그림의 낌새. 내 미학의 요체는 개인성인가? 역사성인가? 실천 미술과 함께였지만 나는 늘 혼자였다. 나는 어떤 화가일까? 왜 그림을 그릴까? 나의 뜻이 세상에 있다며 세상은 나를 어떻게 볼까? 내 그림은 땅이 주는 거라는 믿음. 땅을 따랐다. 수시로 마니산을 올랐다. 작업실을 거의 걸어 다녔다. 땅이 내게 물들고 내가 땅을 물들이게 할 생각. 나는 이 땅과 닮았을까? 당연히 닮아야 했다. 내 그림은 이 땅이 내린 거라 생각했다. 그런 믿음이 생겼다.

    여기서 나의 유년을 들출 필요가 있다. 나는 남쪽 시공(전남 장흥군)의 한적한 바닷가에 인접한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땅과 바다를 동시에 접하며 컸다. 농사꾼의 아들. 따은 나에게 생성의 실체였지만, 바다는 무형이자 허무였다. 어부가 아닌 바다는 허무다. 나는 그 두 자연 속에서 컸다. 실체와 무형, 생성과 허무의 양면적 감각이 나의 생리적 바탕이 된 것은 그래서다. 어쨌건 그 양면성은 훗날 그대로 내 그림에서 활동한다. 내 그림은 추상과 구상, 현실과 관념을 동시에 넘나든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사실성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반대로 형이 사라지는 추상성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사실과 추상을 넘나드는 갈지 자(之)의 본성이 스스로 활동했다고 할 수 있다. 발밑과 눈, 현실과 이상, 나는 그 둘을 같이 담으려 노력했다.

    실체는 형식을 만들지만 관념은 성찰을 이끈다. 사실은 내용이 되지만 이상은 뜻을 일으킨다. 성찰이 없는 그림은 치기에 불과하다는 것. 처음부터 내 그림엔 대상과 내가(뜻) 같이 있어야 했다. 대상만 있고 내가 사라진 그림은 싫었다. 대상과 뜻이 함께 필요했다. 대상으 빌어 뜻을 그리려 했음이다. 나의 눈은 사물과 생각을 넘어든다. 대상과 뜻을 함께 더듬고 구상과 추상을 같이 결합한다. 요컨대 보면서 느끼고 느끼면서 사유할 수 있는 그림이어야 했다. 나는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게 아니다. 본 것을 기억해 뜻으로 그린다. 뜻이 없는 그림은 만족할 수 없었다. 나의 체질과 생리가 그랬다.
    나는 무엇을 봤는가? 화가의 눈은 특별하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 면에서 화가는 편견주의자다. 그림이 시작된 초기 나는 빛보다 어둠이 먼저 보였다. 박정희, 전두환뿐 아니라 광주항쟁, 6우러항쟁… 등등, 이 땅의 암울한 처지에 주로 눈이 갔지만, 물론 그것만을 본 것은 아니다. 선배들의 결기, 동료들의 땀, 후배들의 웃음도 보고 들어다. 그런데 왜 나는 붓을 잡자마자 어둠으로 향했을까? 시대 탓도 있지만 체질이었다. 생리와 습성이었으며, 의식과 의지였다. 어둠은 빛을 일으키는 싹이다. 밤은 빛을 끄는 에너지다. 초기 10년간 내 눈은 그만큼 어두운 데를 향했다.

    울음과 어둠도 때가 있다. 시효가 있고 시기가 있다. 나는 무엇을 보고 싶었는가? 나의 주된 관심사는 내 처지와 현실을 녹여내는 그림이었다. 멋진 형상이 아니라,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더 절박했다. 답답함을 누를 어떤 의미에 천착했고 거기에 몰두했다. 시기에 따라 관심이 변했겠지만 늘 위보다는 아래였다. A급보다는 B급 이하의 광격이었다. 발킨이 늘 중심이었다. 그렇다고 하늘을 멀리했다는건 아니다. 요즘은 시간과 소리에 빠져있지만 그것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
    자연의 변화에서 붓의 폭을 넓힐 궁리를 해보고 있다는 뜻이다. 내 그리의 적은 굳음이다. 굳어진 미학은 도그마인 것이다. 도그마는 강제함을 지닌다. 결국 내 관심은 그 굳음을 깨려 일관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자존심과 연계된다.

    좌우간 나는 지난 30여년을 그렇게 보고 그리며 보냈다. 어제의 나를 오늘 부정하며 달래면서 왔다. 그 사이 시간이 흘렀다. 주변도 변했다. 나도 변했을 것이다. 그 때문인가. 최근엔 내 눈이 아닌「그림의 눈」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보는 경우가 많다. 그 생각드을 추리면 이렇다. 내 눈보다는 그림의 눈에 더 신경쓰겠다는 것이다. 그림으로「시야(視野)」를 넓히려는 것이다.「그림의 시야」를 더 의식해 보려는 것이다. 그림의 눈은 세상과 역사의 눈이다. 세상과 일치하려면 내 눈은 한 발짝 물러서도 된다는 생각. 그 자긍심이다. 요즘은 그런 마음이다.

    전시제목시야 Horizon 展

    전시기간2013.04.09(화) - 2013.06.30(일)

    참여작가 박진화

    관람시간9: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5000원

    장소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Mimesis Art Museum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

    연락처031-95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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