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개인전 <기적, 텔레파시, 잔여물>
2016.05.07 ▶ 2016.05.15
2016.05.07 ▶ 2016.05.15
윤인선
문득 필요한 모험, A Sudden Adventure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윤인선
문득 필요한 모험, A Sudden Adventure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윤인선
전적인 대답, Absolute Answers 디지털출력, 각 30x39cm, 2016
윤인선
전적인 대답, Absolute Answers 디지털출력, 각 30x39cm,, 2016
윤인선
외로운 어리석음, Lonesome Stupidity 우레탄폼, 가변설치, 2016
윤인선
서로 입맞추는 코라, Kissing Khôra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6
저는 진리란 자신을 부정하는 "잔여물"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드러낸다고 믿습니다. 유령처럼 출몰하는 이 "잔여물"의 이미지를 전시공간으로 전송하는 작가적 제스쳐가 "텔레파시"라면, 그 이미지 언저리에서 언어화할 수 없는 어떤 진리가 스쳐가는 순간을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기적, 텔라파시, 잔여물 Miracle, Telepathy, Leftovers>은 그래픽적 모티브를 설치, 인쇄물, 그리고 시적 언어로 번역하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의 시각적 골조는 "줄무늬/스트라이프"와 "레이어들"이에요. 전시장의 중심에 놓
인 <서로 입맞추는 코라 Kissing Khôra>는 금속, 유리, 아크릴, 합판, 우레탄 등의 재료를 사용해서 "레이어들"을 공간에 재현하는 작업인데, 평면에 얹는 이미지보다 공간에서 중첩되는 입체 구조물이 중심이 되는 첫 시도이기도 해요. 이 설치작업은 지난 4월에 고마운 분들이 모아주신 텀블벅 후원금이 있어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 작품에 붙인 제목들은 "존재와 진리, 그리고 회화"에 관한 개인적인 상념을 담은 시적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착하는 대답>, <전적인 대답>, <도주하는 거주지>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회화 이후의 회화 post-painting"의 연장선에 있는 평면 작업입니다. 스트라이프 패턴과 괘선들을 중첩시키고 엉크러뜨리는 유희 이면에는 "회화를 향한 애증"이 자리하고 있어요.
<기적, 텔라파시, 잔여물 Miracle, Telepathy, Leftovers>은 결국 주제, 중심, 주인공과는 무관한 지점에서 다른 차원으로 존재하는 진리를 초대하는 우리 모두의 제스처입니다.
■ 윤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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