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는 삶 Floating Life

2017.09.01 ▶ 2017.09.24

갤러리 룩스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 (옥인동)

Homepage Map

초대일시ㅣ 2017년 09월 01일 금요일 06:00pm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이콘
  • 작품 썸네일

    장보윤

    원화로 242번지, 2016년 8월 Digital Pigment Print, 86x130cm, 2016

  • 작품 썸네일

    장보윤

    콩코드호텔, 2016년 7월 Digital Pigment Print, 86x130cm, 2016

  • 작품 썸네일

    장보윤

    2부 항해 Single Channel Video, 5min 27seconds, 2016, still cut

  • 작품 썸네일

    장보윤

    Answer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6min42seconds, 2016, still cut

  • 작품 썸네일

    함혜경

    Night people Single Channel Video, Sound, Color, 9min 15seconds, 2017, still cut

  • 작품 썸네일

    함혜경

    나의 첫사랑 Single Channel Video, Sound, Color,11min 30seconds, 2017, still cut

  • 작품 썸네일

    함혜경

    Morning Has Broken Single Channel Video, Sound, BW, 10min, 2016, still cut

  • 작품 썸네일

    함혜경

    Morning Has Broken Single Channel Video, Sound, BW, 10min, 2016, still cut

  • Press Release

    «유영하는 삶 Floating Life»은 ‘30대-여성-미술가’가 미술작업을 지속해가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것들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미적 감각, 감수성, 삶의 태도와 습관들, 어쩌면 세계관까지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이는 ‘미술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 타인의 기대 등으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전시는 불완전한 세계를 미세한 떨림으로 가시화하는 ‘30대-여성-미술가’의 시선을 주목하고 있다. 촛대 위의 작은 불꽃은 바람결에 쉽사리 흔들리지만, 초의 심지가 사라질 때까지 작은 불꽃은 아주 분명하게 존재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전시는 사무엘 베케트가 예술가를 “다른 누구도 감히 하지 못할 만큼 실패하는 존재”라고 언급했던 것을 따라가 본다. 베케트는 예술가의 작업이 무력감과 무지로부터 시작되며, 결과적으로 예술가는 쓸모 없는 어떤 것을 “탐험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완전한/완성된 무엇에서 미끄러질 때, 역설적으로 세계는 무너지지 않는다. 세계는 탐험을 통해 구축될 것이다. 장보윤과 함혜경은 불완전한 세계에 맹목적으로 진지해진다. 누군가는 그들의 태도를 차치하고서라도, 그들의 이야기가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삶 속에서 불현듯 장보윤과 함혜경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떠오를 텐데, 아마도 그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탐험”하고자 한다.

     장보윤은 그간 누군가 버린/잃어버린 사진-이미지를 쫓아 여행했다. 사진 속 주인공의 시공간을 추체험하면서 만났던 낯선 풍경과 사람들, 그들과 나눈 대화가 한편의 느슨한 서사가 되었다. 여기서 장보윤은 성실한 청자이면서, 섬세한 화자였다. 줄곧 그녀의 작업이 사진 속 주인공의 삶을 확인하며 해명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실된 증명으로서의 사진’이라는 오래된 사진의 신화에 균열을 내고, ‘부재로서의 사진’으로 삶의 (불)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고 믿었다. 또한 온전하지 않은 삶을 살며 과거를 헤매는 동시에 슬픔을 감내하고 미래를 향해갈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위로한다는 다소 추상적인 감상을 덧붙이기도 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작업을 마무리 짓는 <마운트 아날로그>(2016)를 통해 장보윤 작업 전반을 부유하는 특정한 태도, 모호한 감정을 추적하고자 한다. 경주에 대한 작업은 2008년 우연히 습득했던 누군가의 필름에서 출발했다. 그녀는 수많은 필름과 앨범 속 사진들을 모으면서 원인 모를 불편함도 있었지만, 타인의 과거를 상상할 수 있다는 데 열광했다.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장보윤은 혼자, 때로는 일행과 함께 경주를 찾았었다. 그녀의 여러 시도 끝에 완성된 <마운트 아날로그>(2016)는 사라져가고 있던 경주에 또 다른 흔적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살았던 사람들의 실화를 추적한 모큐멘터리 영상과 르네 도말의 ‘오를 수 없는 산’을 경주 남산에 비유해 그곳을 향하는 여정이 담긴 영상이 만들어졌다. 유운성은 그녀가 르네 도말의 미완성 소설 속 인물들의 무모한 모험을 닮았다고 스스로 규정하는 일에서 ‘위험’을 감지했다. 또한 유지원은 구체적인 공간에서 현전을 붙잡는 시도에서 이미 ‘함정’이 발견되고, ‘예정된 실패’로 돌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아마도 위험, 함정, 실패 등과 같은 단어로 <마운트 아날로그>가 설명되는 이유는 작업 내부의 “넘치는 빛” 때문인 것은 아닐까. 사실상 경주라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 너무나 드러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장보윤의 작업에 “통상적인 수단”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 이번 전시에서

    <마운트 아날로그>는 경주라는 장소의 흔적을 지우고, 경주가 아닌 모든 곳에서 묵묵히 삶을 버텨내는 것으로 제시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겨우 여행을 시작했을 뿐”이다.

     함혜경은 자신의 일상에서 접하는 개인적인 대화에 흥미를 갖고 있다. 너무나 사소해서 잊혀지고 마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일 수 있는데, 그녀는 그것들을 마음 속에 새기는 듯 하다. 한글로 텍스트를 쓰고, 이를 또 다른 언어로 번역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정확히 “결국 심연 깊숙이 가라 앉아 두 번 다시 꺼낼 수 없”는 목소리이다. 텍스트와 목소리는 아마추어 분위기로 편집된 영상-이미지에 얹혀지면서 의심 혹은 탐험할 수 있는 ‘틈’을 발생시킨다. 텍스트, 사운드, 영상-이미지는 누군가의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지만, 반대로 함혜경의 그것들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모호한 어떤 것으로 남겨둔다.

     밤의 불빛은 아름다운 것만 밝히지 않는다. <터널 끝의 빛>(2017)은 도시 야경을 배경으로 특정한 누군가를 향한 길지 않은 독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누군가는 “기회를 줄” 사람이기도, “내 인생이 변화하길 바랬던” 사람이기도, 화자가 “마음을 바친”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삶의 도전과 실패 사이에는 언제나 “냉정한 누군가”가 있다. 무엇이 옳(았)고, 그렇지 않(았)던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면, 삶은 부분들로 조각이 나기 시작한다.

     함혜경의 작업은 뒤죽박죽인 우리의 삶을 닮아 있는 것 같다. ‘You only live once’라고 외치지만, 사실상 ‘You only die once’라는 그림자를 피할 수 없다. ‘지금-현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와 미래가 없는 ‘지금-현재’란 없다. 어쩌면 부분으로 조각 난 삶의 일부분을 인정하고, 어떤 말이든 되뇌면서 우리의 삶의 조각(彫刻)을 재건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너무 다른 양태의 조각. 조각의 전체를 감상하는 일이 쉽지 않듯, 우리의 삶 전체를 체감하는 것 또한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나의 첫사랑>(2017)은 왜 첫사랑에 실패했는지 질문 하며 시작된다. 그러나 이 영상은 첫사랑에 대한 단상이나 독백이라기 보다는 화자가 지나온 과거를 반추하면서 자신이 몸소 겪었던 불행, 한계, 실패들에 대한 것이다. 화자는 “지나간 불행”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한계”를 넘어선 순간을 기억해본다. 그러나 “이유 없이” “애절하게” “헤매며” 과거로부터 선명해지는 기억에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한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아플지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조각난 삶의 부분들 사이를 떠돌며, 때때로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시제목유영하는 삶 Floating Life

    전시기간2017.09.01(금) - 2017.09.24(일)

    참여작가 장보윤, 함혜경

    초대일시2017년 09월 01일 금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사진, 영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 (옥인동) )

    연락처02.720.8488

  • Artists in This Show

갤러리 룩스(GALLERY LUX) Shows on Mu:umView All

  • 작품 썸네일

    유영하는 삶 Floating Life

    갤러리 룩스

    2017.09.01 ~ 2017.09.24

  • 작품 썸네일

    時적 공간

    갤러리 룩스

    2017.08.11 ~ 2017.08.27

  • 작품 썸네일

    산책자 노트 FLÂNEUR NOTE

    갤러리 룩스

    2017.07.07 ~ 2017.08.06

  • 작품 썸네일

    Passing Through The Inside

    갤러리 룩스

    2017.06.07 ~ 2017.07.05

Current Shows

  • 작품 썸네일

    Holiday on the boundary

    갤러리 가비

    2017.09.05 ~ 2017.09.19

  • 작품 썸네일

    心象-빛을 품다展

    갤러리 담

    2017.09.13 ~ 2017.09.19

  • 작품 썸네일

    조미영 개인전 : 깃羽 파란 실타래 (Feathers in Blue Spool)

    팔레 드 서울

    2017.09.01 ~ 2017.09.20

  • 작품 썸네일

    normal ABnormal 노멀앱노멀

    플레이스막

    2017.09.01 ~ 2017.09.21

  • 작품 썸네일

    노트,반노트

    대안공간 눈

    2017.09.08 ~ 2017.09.21

  • 작품 썸네일

    없는 계절

    대안공간 눈

    2017.08.25 ~ 2017.09.21

  • 작품 썸네일

    FRUITS PARADISE – 색, 향을 담다

    대안공간 눈

    2017.09.08 ~ 2017.09.21

  • 작품 썸네일

    주민솜씨전-윤영옥展

    대안공간 눈

    2017.09.08 ~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