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N "난 이래, 넌 어때?"
2017.09.01 ▶ 2017.10.09
2017.09.01 ▶ 2017.10.09
전시 포스터
빨강머리N (최현정)
의식주라는 사치
빨강머리N (최현정)
내부의 적
빨강머리N (최현정)
가족같은 팀웍
빨강머리N (최현정)
소개팅인가 미팅인가
빨강머리N (최현정)
한 여름날의 고자질
롯데갤러리에서는 달콤 살벌한 세대를 살아가는 보통 어른아이를 위한 두 번째 에세이 출간기념 '빨강머리N 작가의 '난 이래, 넌 어때?' 전시를 마련합니다.
현직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우리의 유년 시절을 장식했던 빨강머리 앤이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모습일지, 작가는 원작의 사랑스러운 앤을 현실로 끌어와 세상살이를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는 보통 어른의 삶 속에서 바라보는 '인생은 아름답냐', '내 마음 관찰기',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중반 여성 직장인으로서, 독거 중청년으로서의 애환을 표현한 '빌어먹고 삽니다', '혼자여서 괜찮아', '여자라는 이름으로'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유쾌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축약해서 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직장, 연애 꿈, 가족, 인간관계 등 삶을 장식하는 다양한 풍경들을 유쾌하게 비틀며, 이 시대 어른아이들의 낭만과 현실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롯데갤러리 일산점
1.<인생은 아름답냐>
옷은 의식주의 '의', 집에 빨간 딱지가 붙어도 압류당하지 않는 물품.
즉, 인간이 인간답게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험한 환경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
하지만 일정 금액을 넘어서는 순간 그것은 '생필품'이 아니라 '사치품'으로 둔갑한다.
슬금슬금 일어나는 허영심 앞에 현실감이 등장할 차례다. 걸칠 것만 있으면 된다고, 배만 곪지 않으면 된다고, 몸 뉘일 곳만 있으면 된다고, 의식주는 그냥 의식주에 충실하면 된다고,
현실감은 허영심을 무참히 짓밟는다.
*있어빌리티 : 남들에게 있어보이게 하는 능력을 뜻하는 신조어 ('있어보인다'와 'Ability'능력)을 합친 단어
2.<내 마음 관찰기> 내부의 적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과 같은 추리 만화를 보면 단골 멘트가 하나 있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나 또한 늘 내 안에서 범인을 발견한다.
계획적이고 열정적인 나를 배신하는 건 언제나 대책없고 게으른 내 자신이었다.
나란 년, 나쁜 년!
3. <빌어먹고 삽니다> 가족같은 팀웍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팀 사람들이다.
가족들도 모르는 나의 더러운 몰골과 습관은 팀 사람들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어느 날, 한 팀원의 행동이 꼴 보기 싫어진다면
우리가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는 증거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줄이고 서로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이
관계 회복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4. <혼자여서 괜찮아> 소개팅인가 미팅인가
처음보는 남자와의 어색한 공기도 못 참겠지만 더 참을 수 없는 건 소개팅 풍경.
손님을 더 받으려 다닥다닥 붙여놓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2인용 테이블에 마치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에 명시해 놓은 것처럼 모든 남녀가 여자는 안쪽에, 남자는 바깥쪽에 앉아 있다.
누가보면 단체미팅이라도 하는 꼴이라 창피해서 몸 둘바를 모르겠다. 내가 다시는 소개팅 같은 것 하나 봐라! 다짐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또 나간다. 소개팅은 미혼 남녀가 죄착감을 덜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
나 이정도의 노력은 하고 있음.
5. <여자라는 이름으로> 한 여름날의 고자질
무더웠던 여름, 부모님 댁에서 흐느적 거리고 있는데 아빠가 느닷없이 진지한 어투로 이야기를 하신다.
아빠 : 아빠는 둘째 딸이 시집을 좀 가면 마음이 참 편할 것 같은데...
나 : 결혼은 혼자 하나?
아빠 : 하긴.. 혼자 먹고 살 수 있으면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남자는 결혼하면 안정감도 생기고 괜찮은데 여자들은 결혼하면 손해인 것 같아...
아빠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엌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나 : 엄마아아아아아아악!! 아빠도 알고 있대!! 엄마 고생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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