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기억들 (MEMORIES of the JOURNEY)

2017.10.31 ▶ 2017.11.12

팔레 드 서울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통의동, 이룸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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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7년 11월 04일 토요일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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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강

    Existence III Acrylic on canvas 182x212cm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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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강

    Fall in the wood Oil on canvas 213x167cm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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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강

    Life series, Order Acrylic on rice paper 169x134cm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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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강

    Mountain 10 Acrylic on paper 56x76cm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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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강

    Yin & Yang Acrylic on canvas 152x182cm 2001

  • Press Release

    미국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온 추상 표현주의 화가 유부강(Bukang Yu Kim, 1943~ )의 개인전 <여정의 기억들(MEMORIES of the JOURNEY)>이 갤러리 ‘팔레 드 서울’(서울 종로구 통의동 6 이룸빌딩)에서 10월31일부터 11월12일(월요일은 휴관)까지 열린다.
    유부강의 작품은 지금까지 각종 단체전과 연합전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국내에 소개되어왔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주요 작품 5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유부강 개인전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내면 여정>(Inner Journey, 1990), <겨울나무>(Winter Tree, 1996) 연작, <열정>(Passion, 1993), <존재>(Existence, 1994~1996) 연작, <산>(Mountain, 2000), <파도>(Ocean Wave, 2001) 연작, <음양>(Yin & Yang, 2001) 연작, <튀어오르다>(Splash, 2002) 연작, <삶>(Life, 2003), <대지>(Land, 2004) 연작 등에서부터 <가을>(Fall, 1996~2007) 연작, <나무>(Tree, 2013~2016) 연작 등 최근의 작업까지 망라돼 있어, 3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 세계의 변모 과정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유부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며, 11월4일(토요일)에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팔레 드 서울’에서 ‘오프닝 리셉션 및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상 표현주의의 새로운 지평
    유부강 작가의 작품들은 흔히 서양과 동양 예술의 ‘혼종(hybrid)’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풍부한 서양적 색감과 깊은 질감을 바탕으로 붓글씨의 붓 터치나 문자 기호를 연상시키는 동양적 에너지와 감수성을 화폭에 담아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미술 비평계에서 유부강 작가의 작품은 서양 현대 미술의 전통에서 볼 때 매우 낯선 표현 기법과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이미지 등으로 인해 일찍부터 많은 주목을 끌어왔다.

    가령 미국의 시각 예술 인터넷 잡지(www.aeqai.com) 편집자이자 미술비평가인 대니얼 브라운(Daniel Brown)은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와는 다른 표현 기법을 발전시킨 유부강 작가의 작업이 “붓글씨의 강렬함에서 자라나온 문자 추상 표현주의(Calligraphic Expressionism)”라고 하여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필라델피아 미술관(Philadelphia Art Museum) 관장이자 미술비평가인 티모시 럽(Timothy Rub)도 유부강 작가의 작품들이 “미국에서 2차 대전 이후 전개되어온 추상 표현주의의 가능성이 아직 고갈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작업”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미술사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성지은은 이번 유부강 전시회를 앞두고 쓴 그의 작품에 대한 평론 <여정을 대하는 자세>에서 유부강의 작품이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분리되는 지점들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는 유럽의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즉흥적이고, 자동적이며, 무의식적인 창작 행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지 안에서 깊이감을 없애버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데 반해, “유부강의 그림들은 개념을 그린 것이든 자연물을 그린 것이든지 간에, 서로 다른 빛과 색을 가진 획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모종의 깊이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노랑, 파랑, 빨강 물감이 어지러이 흩뿌려져 있는 폴록의 그림에서는 어떤 종류의 깊이감이나 공간감도 찾을 수 없”지만, 유부강의 작품에서는 “일필휘지”로 그려진 “획들의 중첩”이 여러 층의 레이어를 이루면서 작가의 정서가 담긴 깊이감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유부강의 작업들이 추상표현주의와 갈라서는 지점들은 작가가 구상력과 즉흥성이라는 일견 모순되는 두 가지 테크닉을 연마하고 밀어부쳤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요컨대 유부강은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된 평면적 추상 표현주의와는 다른, 깊이감을 지니는 혹은 구상적 요소가 다분히 강한 추상 표현주의의 길을 개척한 작가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서
    한편 미술사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오병욱은 유부강의 작품이 동양과 서양의 전통을 융합하게 된 데 대해 매우 현실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작가는 이중적인 제약을 받는다. 우선 서구미술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하며, 다시 동양의 미적 울타리에도 속해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없다. 그들의 작품은 미국적인 동시에 한국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미니멀 아트나 팝아트 같은 완전히 미국적인 양식에 빠져들지 않는다. (…) 유부강의 작품도 절충적이다. 형상이 조금 남아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그는 형상을 통해서 어떤 상황을 설정하며, 그 형상의 파괴에서 어떤 정신 상태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생의 활기가 넘치는 유희적인 몰두이다.”
    유부강은 이런 설명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미술비평가 성지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살았다면 이런 그림을 안 그렸을 거에요. 신시내티에 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그린 거에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큐레이터 정은하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에서 살았으면 더욱 서양적인 것을 그렸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부강의 작품은 서양과 동양의 경계, 혹은 미국과 한국의 경계에서 태어났다는 점에서 동양과 서양 혹은 한국과 미국의 경계를 쌍방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될 수 있다.

    근원을 향해 길을 떠나는 여정
    그러나 유부강은 단순히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하이브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이 두 가지의 근원적인 통합을 꿈꾼다. 그는 <작가 노트: 귀향으로도 풀리지 않은, 근원을 향한 노스탤지어>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위대한 사실주의와 어떤 위대한 표현주의도 자연이라는 빛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 그려낸 모든 빛의 속살에는 자연이 숨어 있다. 우리는 거기에 동양의 빛 혹은 서양의 빛을 입힐 따름이다. 동서양의 빛이 아무리 서로 다르게 빛나더라도 그 안에는 오로지 하나의 자연이 숨 쉬고 있다.”
    유부강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동양이나 서양의 경계 안에 가두거나 혹은 그 두 가지의 타협적 혼종에 안주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의 매우 많은 전시의 제목에 ‘여정(journey)’이란 낱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과, 그의 수많은 작품에 ‘여정’ 또는 ‘길 떠남’의 뉘앙스와 이미지가 담겨 있는 것에서 암시하고 있듯, 그는 지금도 새로운 대지를 향해 길을 떠나는 여정(journey)의 작가이다. 그의 노스탤지어는 한국이라는 조국이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신시내티를 향한 것이 아니다. 그곳에 돌아간다고 해서 해갈이 될 목마름이 아니다. 그의 노스탤지어는 자연이라는 모든 예술의 속살을 향한 갈증이기 때문이다.

    유부강의 삶과 예술
    유부강은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되기 이태 전인 1943년 강원도 원주에서 7남매의 여섯째로 태어났다. 세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고, 언니 오빠들을 따라 서울로 ‘유학’을 와 지금의 남편을 교동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만났다.
    1961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에 입학한 유부강은 대학 재학시절인 1963~1965년 국전에서 입선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고, 1966년 문화공보부 주최의 신인대전에서 신인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가 기초부터 탄탄한 작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부강은 1965년 대학을 졸업한 뒤 1970년까지 진명여고 미술 강사로 교편을 잡았다.
    교동국민학교에서 코흘리개 시절 만났던 남편은 의대를 나온 뒤 해군 군의관이 되었고, 유부강은 1969년 그와 결혼했다. 의사인 남편이, 베트남전쟁으로 의사가 부족하던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유부강의 창작 세계는 새로운 장을 맞이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유부강은 끊임없이 “너는 무엇을 그리려고 하느냐?”라고 하는 내면의 질문에 답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1975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 시에 정착한 뒤, ‘신대륙’에서 얻은 영감은 유부강의 창작열을 자극했다. 가령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본 미국의 고속도로는 그에게 매우 큰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한국에는 아직 경부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이었다.
    ‘풍부한 강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유부강(劉富江)은 이름 만큼이나 광활한 대지나 장엄하고 험난한 산맥, 거대한 파도,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본 대지 등 자연을 유독 사랑한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이름이 품고 있는 자연을 늘 관심의 대상으로 삼아온 게 아닐까 싶다”고 말한다.
    유부강은 아이 셋을 키우며 창작자의 길을 걸어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1988년 신시내티 미술대학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작가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Fine Art(순수미술)를 전공하기 시작한 1988년은 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해로 한국인으로 미국의 미술교육을 접하는 동안 동서양의 문화와 예술표현의 차이점에 주목하고 그들이 인식하는 빛의 다름을 작품 속에 반영하여 동양인의 삶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다름을 알리려 하였다. 특히 건축 구조물과 형태 등을 소재삼아 동양의 문화를 담은 작품들인 <기둥>(Column, 1988), <고요한 아침>(Morning Calm, 1988), <사찰의 종>(Temple Bell, 1988) 등 한국의 푸근한 이미지를 담은 반추상 작품들을 내놓았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점차 서양적인 색감과 질감에 동양적인 기법과 에너지가 결합된 작품들을 내놓는다.
    유부강의 작품은 그가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오면서 품어낸 결실들이다. 그는 미국의 무수한 작가와 미술계 인사들로부터 “한국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당신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하는 질문을 받아왔다. 유부강은 큐레이터 정은하와 인터뷰에서 “나를 내세우기보다 한국/동양적인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했다. 왜? 한국/동양을 이해해야 나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은 대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라는 질문을 받아온 그가 이렇게 ‘한국’과 ‘동양’을 그려내고자 한 것은 이방인으로서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유부강에 대하여
    유부강은 국내 미술계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연구 평가되지 않은 숨은 광맥과 같은 작가이다. 그런 까닭에 편의상 그의 작품을 시기별로 거칠게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 이주 이후 1990년 신시내티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의 초기 작품.
    2) 1990년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추상 표현주의의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 시기.
    3) 201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시기.

    ●1990년까지의 초기 작품
    이 시기의 대표작은 <기둥>(Column, 1988), <고요한 아침>(Morning Calm, 1988), <사찰의 종>(Temple Bell, 1988) 등이다. 이 가운데 <기둥>과 <고요한 아침>은 신시내티 미술관(Cincinnati Art Museum)에 소장돼 있고, <사찰의 종>은 작가(유부강)가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곱게 낡아간 한국의 기둥과 한지 창문과 종 등을 반추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부강의 작품 가운데 구상성이 가장 강한 것들이자 한국적 색채 또한 가장 농후한 것들이다. 이 작품들에서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 나타난 이방인이 “너의 그림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든 내놓으려는 진지한 고민과 시도가 배어나온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에는 이 세 작품이 모두 오지 못했다.

    ●1990년~2010년대 초반까지
    이 시기에 유부강은 추상 표현주의의 다양한 실험을 전개한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유부강은 <내면 여정>(Inner Journey, 1990), <여행자 92P>(Journey one 92P, 1992), <여정 동그라미 92>(Journey Circle 92, 1992), <무엇을 하려는 거지?>(What do you do?, 1993), <어디로 가려고?>(Where do you go?, 1993-2017) 등, ‘여정(journey)’에 관한 작품들을 여럿 생산해낸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그가 떠날 추상 표현주의의 기나긴 여정을 예고하는 듯하다. 이 작품들에서도 유부강의 내면은 “너는 무엇을 그릴 건데?” “한국이 그리는 그림은 뭔데?” 라는 질문이 메아리치고 있음을 감지해낼 수 있다. 특히 <어디로 가려고?>는 1993년의 작품인데, 작가가 2017년에 터치를 더해 14년 만에 완성했다. 그의 기나긴 여정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유부강이 마련한 답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열정>(Passion, 1993)과 <존재>(Existence, 1994~1996) 연작이 아닐까 싶다. 끓는 피와 같이 강렬한 색상에 미지의 문자와 같은 거친 붓 터치가 인상적인 <열정>은 탐구의 여정을 기꺼이 떠나겠다는 다짐으로도 읽힌다. <존재>는 매우 강렬하고 충격적인 작품이다. 적지 않은 미술비평가들이 유부강의 작품세계를 논하면서 이 작품을 거론한다. 가령 미술비평가 김종근은 <헝클어진 풍경의 진주 같은 눈물 — 유부강>이란 평론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특히 우리가 주목 할 만 한 작품인 150호 크기의 연작형태인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세 명의 인물이 각각 서있는 입상의 작품인데 얼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터프한 붓 터치에 감춰진 무표정의 인물들에서 비애와 알 수 없는 작가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포착된다. 그럼에도 유부강은 자신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하면서 격정적인 표현의 심경표출로 그의 작품에 존재감을 극명하게 실현하고 있음은 우리가 가장 지켜 볼만한 부분이다.”
    유부강은 이 시기에 동양적 세계관이 담긴 개념이나 사물을 적극적으로 화폭에 담는다. <산>(Mountain, 2000)은 붓글씨를 연상시키는 붓 터치로 산의 에너지를 인상적으로 전해주며, <음양>(Yin & Yang, 2001) 연작은 적색과 청색의 선과 면이 동맥과 정맥처럼 얽혀 대립하는 에너지의 역동성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시기에 유부강은 <삶>(Life, 2003) 연작을 통해 다시 한 번 전혀 새로운 색조와 질감을 보여준다. 붓글씨처럼 검고 굵은 선들이 화면을 지배하는 <삶> 연작은 언뜻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듯한 섬뜩함과 무거움이 압도하지만, 유부강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붓 터치는 그 암울함을 이겨내며 꿈틀댄다. 큐레이터 정은하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삶> 연작은 카메라맨이던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받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빚어져 나온 작품이다.
    <음양> 연작과 <삶> 연작은 분방함과 형식미의 긴장, 부드러운 곡선과 강인한 터치의 대조, 추상적 개념조차 조형적인 것으로 만드는 등 서예가 갖추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회화 속으로 끌어들인 듯한 걸작들이다.
    <삶> 이후에도 유부강의 실험은 이어진다. <잊혀진 전쟁(한국전쟁)>(Forgotten War(Korean War), 2005)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에는 실제 동물의 뼈를 매달아 구상과 추상의 혼용을 넘어 설치 작품의 경계까지 다가갔다.

    ●2010년대 이후 최근까지
    이 시기에는 <가을>(Fall, 2013~2015) 연작, <나무>(Tree, 2014~2016) 연작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소재 면에서 보면 음양이나 용(龍)과 같은 동양적 개념이나 사물을 취하지 않고 보편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즐겨 취하고 있다. 터질 듯한 긴장감으로 충만하던 앞 시기의 작품들에 비하면 이 시기의 작품들은 비교적 ‘온건’하고, 사물들의 질감이나 색상 또한 풍부하고 따듯하다. 아마도 작가가 추구하는, 동양에도 서양에도 귀속되지 않는 ‘자연’이라는 본원적인 주제의 탐구가 이렇게 푸근하고 따뜻한 풍경으로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닐까 짐작해볼 따름이다.

    전시제목여정의 기억들 (MEMORIES of the JOURNEY)

    전시기간2017.10.31(화) - 2017.11.12(일)

    참여작가 유부강

    초대일시2017년 11월 04일 토요일 03:00pm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é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통의동, 이룸빌딩) )

    연락처02-730-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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