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 사진전 마지막
2017.12.05 ▶ 2017.12.17
2017.12.05 ▶ 2017.12.17
윤정
마지막. 브라이언 왕
윤정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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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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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 기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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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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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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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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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윤정
강지훈
사람들은 죽을 때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지난 2년간 158명에게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에 대해 물었다.
아프리카에서도, 유럽에서도 물었고 네팔, 한국에서도 물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몇 년 전 네팔에 머물며 화장터에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보았다.
남은 가족들은 죽은 사람의 몸을 냇가에서 씻기고
곱게 수의를 입힌 후 불에 태웠다.
한 사람은 짧은 시간에 한 줌의 재가 되었다.
자욱한 연기 속 향은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했다.
그날 하루 종일 그곳에서 쪼그리고 앉아 여러 명의 마지막을 보았다.
숙소로 돌아와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온갖 상념이 스쳤다.
크게 생각했던 한 인간의 삶이 너무 빨리,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너나 할 것 없었다. 그곳에서 인간은 모두 1시간짜리였다.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그 화장터의 부산스럽던 모습이 먹먹하게 남아있다.
‘휴먼 다큐 프로젝트 : 마지막.’편에 참여한 158명 가운데 100명을 추려 전시에 올린다.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2명의 사망 소식을 들렸다. 50대 여성은 암이었고 40대 여성은 자살이라고 했다. 인터뷰 사진과 내용을 찾아봤다. 영정 사진이 돼버린 기록 속 그들은 세상에게 가장 예쁜 미소로 웃고 있었다.
‘죽음’하면 떠오르는 것: 끝, 굽이굽이 살아가는 데 죽음 뒤에도 뭐가 있다면 잔인하니까.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바람처럼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유골조차도 남기고 싶지 않아요."
‘죽음’하면 떠오르는 것: 이별,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보고 듣고 있는 모든 것들과 헤어짐이니까.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이요. 제 아이들과 남편, 지인들에게 사랑받았던 존재, 소중한 존재로 남고 싶네요."
본인들과 통화를 할 수 없어 전시에도 출판에도 이들 인터뷰는 제외시켜야했다.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즈음 한 동안 사람들에게 묻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 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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