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처럼 서사처럼

2018.07.05 ▶ 2018.07.17

광주 신세계갤러리

광주 서구 광천동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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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07월 07일 토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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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렬

    A chorus for someone 리넨에 유채_130×16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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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렬

    A sterile debate 리넨에 유채_130×16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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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렬

    I mean, the lying and deception 리넨에 유채_45.5×53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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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렬

    On the street 리넨에 유채_130×16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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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렬

    Stare at someone 리넨에 유채_45×53cm_2018

  • Press Release

    광주 신세계미술제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여 지역미술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199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공모전입니다. 미술제에서 수상한 작가들에게는 초대 개인전을 통해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작품세계를 미술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최하는 전시는 2016년 제18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양경렬 작가의 초대 개인전입니다.

    양경렬의 회화는 도시와 사건들의 이미지가 층층이 쌓여 화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상하로 뒤집어 보기도 하고, 한 화면 안에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다른 세계를 담아내어 흥미로운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작품 속 배경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그리고 우리가 구성한 세계와 가치가 크게 변화할 수 있었던 혁명의 순간이 발생했던 장소입니다. 광장이라는 상직적인 장소와 그 안에 담긴 이념과 가치관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한 화면에 얽혀 표현되었습니다. 그의 단순하면서도 이질적인 풍경의 이미지는 세계를 반영하면서도 그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촘촘하게 밀집된 이미지와 그 이미지들이 담고 있는 의미들의 결합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화면은 반드시 하나하나 이해되어야 하거나 완전한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해석, 그리고 그만의 구성과 표현 등으로 만들어진 중첩된 이미지들의 해석에는 마치 정답처럼 분명하게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에 의해 다시 선택적으로 재구성되어 해석 되어질 수도 있고, 위아래로 반사되거나 복잡하게 얽힌 이미지들은 우리의 관습적인 관념과 판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지난 미술제 심사평에서도 양경렬의 작품은 "사회적 사건을 둘러싼 세계 곳곳의 도시 이미지를 교차시키는데 있어서 화면 구성의 문제, 회화적 표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들의 이면에 담긴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광주 신세계갤러리


    플롯처럼 서사처럼-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풍경
    양경렬은 미결의 장소를 그린다. 미결이란 아직 끝나지 않은 것부터 여전히 지속되는 것까지의 시간으로 그렇게 양경렬은 살아있는 시간이 깃든 장소를 그린다. 시간이 깃든 여러 장소 중에서도 양경렬이 선택한 것은 광장이다. 광장이란 "거의 항상 맨발로 덕의 본질에 관해 열심히 묻고 다니는(플라톤, 『카르미네스』)"곳이었으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저 아래 깊은 곳"(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자 "옳은 말과 대담한 실천이 있는 곳(백석, 「이제 또다시 무엇을 말하랴」)"이었다. 하지만 종종 어둡고 비어있는 곳이자 죽은 자들의 공간으로 은유되었으며, 살아서 날뛰는 곳이 아니라 특정한 실천을 위해 사용된 정제의 영역이었다. 누구의 것도 아니었으나 누구의 것이기도 했기에 자신이 주인이라 주장하는 자들의 곁을 돌고 돌아 이제야 제 위치에 놓일 수 있게 된 곳, 그러한 곳을 양경렬은 그린다.

    양경렬의 광장은 가득 차 있다. 그의 광장은 사람과 여러 명의 사람인 군중과 그들을 감싸며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건물들과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그것들이 한데 모여 흐르는 시공간의 동세로 가득 차있다. 양경렬은 그리기를 위해 여러 시공간의 동세 중에서도 살아있는 시공간을 찾는다. 작가가 목격해온 이해되지 않는 동기가 가득한 곳이거나 "추악한 밤의 광장. 탐욕과 배신과 살인의 광장(최인훈, 『광장』)"이 아니라 열렬히 살아가는 이들의 염원과 이를 위한 의지가 담긴 살아있는 광장을 찾는다. 살아서 찾으며, 찾아서 택해지고 그러한 선택과 선택이 맞물려 이어지는 것이 하나의 삶이 될 수 있다면 양경렬의 화면은 그러한 삶을 묵묵히 비추어 오고 있다.

    회화로서 보이는 하나의 화면이 어떤 삶을 비춘다면 양경렬의 화면은 복수의 삶을 동시에 담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반듯하게 인지되는 것이 전승되어온 올바른 삶이었고 그렇게 그려낸 하나의 이미지는 대척점의 이미지이자 또 다른 삶과 만난다. 만남의 방식은 서로의 시공간을 파고드는 것이다. 하나의 화면 안에 자리한 복수의 시공간은 맞은편 시공간의 몸집을 이루는 살이자 그곳의 틈을 파고든다. 운집한 군중들은 작가의 화면에서 그들의 반대세력과 만난다. 시위현장에서 군중이 들고 있는 피켓의 나부낌은 봉기한 민중으로부터 광장을 지켜내기 위한 기마병의 모습으로 역전되고, 흑인 연극배우들은 광장이라는 큰 무대에 동화되지 못한 채 화면 내부에서 대치한다. 작가의 광장에서 군중과 건물이 포함된 가시적인 풍경을 물리적 요소라고 한다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이념과 욕망은 비물리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복합적 요소들이 살아 요동치는 시공간의 살이 되고 몸집을 이루어 특정한 동세를 형성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양경렬의 화면에서 각자의 본질을 주장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온 이들의 시공간은 누군가는 관철시켜야 하며 누군가는 지켜내야 할 정의로서 이분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광장이라는 시공간에서 역사의 현장 혹은 혁명의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끝과 시작'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한 동세가 휘감기며 그들은 서로의 시공간을 파고든다.

    이렇게 둘이자 하나인 양경렬의 이미지는 각자의 고유한 이미지의 기억 속에 좌초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진영에서 서로의 존재를 은유하며 관성항으로 존재한다. 무게를 주고받으며 이쪽과 저쪽에 치우쳐가다 끝내 서로의 삶을 휘감는 화면이 곧 그의 광장이다. 이곳에서 만난 각각의 시공간은 결합되거나 결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새로운 서사이자 역사로 변모해왔다. 그것이 지금까지 인간사가 흘러온 과정이자 결과이고 작가가 공유하고자 했던 광장의 기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2등 시민(second-class citizen)'으로 치부되어버린 군중은 여전히 매워지지 않는 광장의 빈틈에서 모임과 모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승자의 역사처럼 모두에게 반듯하게 기록되지 못하는 풍경은 "있음직한 개연성을 상실한 파라다이스(쉼보르스카, 『끝과 시작』)"가 되고 해결되지 않는 난제가 되어 삶의 최전선으로부터 유기된다. 누군가에겐 꿈꾸어진 이상이었지만 누군가에겐 부덕과 위선의 공간이라는 특징은 광장이 가지는 자유로운 이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숨길 수 없는 다수의 염원은 광장의 촛불이 되었지만 몰려나온 촛불 아래 은밀한 욕망을 수용하는 곳 역시 광장이다.

    작가가 현재까지 보이고 있는 광장에 대한 주목의 근원을 찾는다면 그가 목도해온 공간이 불합리와 부조리의 숙주이자 여전한 미결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의' 혹은 "거의 전적으로 도덕적인 동기에서 시작된(한나 아렌트, 「정치와 혁명에 관한 사유」)"질서를 찾기 위해 쉼 없는 달굼질이 반복되어 온 곳도 광장이다. 고단한 광장에서 얻은 작은 전리품은 세상에 대한 작은 깨달음이며 또한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만 들어갈 수 있으리 만큼 크다(쉼보르스카, 『끝과 시작』)"는 희망일 것이다. 그러한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군중은 하나의 플롯으로 분하여 자신들의 처지를 주장한다. 이때의 군중은 배우가 되어 플롯의 목적에 기인하며 그들이 점유한 자리는 무대로의 정체성을 확장한다. 그곳에서 배우들은 짧은 역할에 몰두하지만 그들의 상황은 이후 장시간 일어나는 사건들에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발휘되었다. 이러한 시선의 연장에서 최근 작가가 주목과 집중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주변이라는 공간이다.

    근래에 작가가 보이는 화면 속 시공간들은 선후 구분이 어려울 만큼 유기적인 결합을 보인다. 이곳의 풍경은 저곳의 풍경으로 파고들고 저곳의 사건은 이곳의 사건에서 흥망성쇠의 동세를 지닌 플롯이 되기도 한다. 과거 하나의 풍경과 풍경, 면과 면이 부각되던 화면에 비해 크고 역동적인 동세들이 강조되었다. 그곳에서 이질점의 구분은 요소들이 향하는 방향이 아니라 각각의 성격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유기적으로 얽히는 장면에 의해 관람자는 시공간의 인과에 연연하기 보단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화면의 의미적 수용을 시도하게 되었다. 하나의 목적, 과거의 방법만으로는 파악되고 수용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과거의 가벼운 플롯이 대하서사의 토대가 되고 현재의 절정이 무엇도 되지 못했다는 허무를 알아 가는 것 역시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에서도 작가가 끈질기게 놓치지 않는 것은 반듯하지 만은 못한 풍경을 마주하면서도 큰 세상에 대한 기대와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온 이들이다. 그들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바꾸어가며 누군가의 플롯에 등장하고 있다.

    화면 속 주변은 작가의 사유지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작은 곳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옳은 말과 대담한 실천"이 용이한 공간이다. 우리 모두 그러한 곳으로부터 작은 질서와 조화를 경험했으며 작지만 안전한 곳을 공유해왔다. 그곳에선 서로의 역할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주변을 배려했다. 그랬던 그들이 점점 큰 장소로, 광장으로 이동해 왔다. 그렇게 작가와 함께 동행해온 이들은 서로의 존재로 인한 병치된 동질감을 공유해 왔을 것이다. 최근 양경렬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병치된 동질감이다. 혁명의 욕망에 기웃거리지 않는 자들이 모여 조금 더 큰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이러한 동질감은 확인하는 것은 보다 긴 여정을 위한 숨고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양경렬의 화면은 또 다른 동질감으로 시선을 옮김으로서 미루어 두었던 시공간을 들춰 보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 이주희

    전시제목플롯처럼 서사처럼

    전시기간2018.07.05(목) - 2018.07.17(화)

    참여작가 양경렬

    초대일시2018년 07월 07일 토요일 05:00pm

    관람시간10:30am~08:00pm 금~일요일_10:30am~08:30pm

    휴관일백화점 휴점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광주 신세계갤러리 GWANGJU SHINSEGAE GALLERY (광주 서구 광천동 49-1 )

    연락처062-360-1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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