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풍경 Invisible Scenery

2018.10.30 ▶ 2018.11.11

류가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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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작가와의 만남: 2018년 11월 03일 토요일 04: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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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Guard Post #2 C-print, 120x145cm, 2012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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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Napoli #2 C-print, 100x125cm, 2014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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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The Stuff #4 66x80, C-print, 2013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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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The Wedding #2 C-Print, 100x125cm, 2014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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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풍경 - Invisible Scenery-Untitled #4 C-print 100x125cm, 2015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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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풍경 - Epoche -Untitled #8 C-Print, 100×125cm, 2016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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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blind Spot #6 C-print, 60x90cm, 2015 ⓒ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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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전기

    보이지 않는 풍경 - No.7-Untitiled #1 C-print, 66x80cm, 2017 ⓒ김전기

  • Press Release

    서울 류가헌과 전주 서학동사진관은 지역은 서로 떨어져 있으나 품은 뜻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아 마치 함께 걸어가는 ‘길동무’ 같은 사이다. 한 해 동안 서로의 공간에서 전시한 전시작 중에, 지역을 바꾸어서 다시 나누어 보고 싶은 사진들로 교류전을 이어온 지도 여러 해다. 서학동사진관이 추천하고 류가헌이 선정한 올해의 교류전 전시는, 김전기 사진전 <보이지 않는 풍경 Invisible Scenery>이다.

    김전기 사진전 <보이지 않는 풍경>
    흰 백사장에 설치된 야외 예식장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 하객들은 의자에 가지런히 앉아있고 밀려오는 파도는 포말을 일으키며, 누군가 축가를 부르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는다. 멀리 바위들도 묵묵한 하객들처럼 장면에 어울리고, 프레임에 반만 걸린 소나무조차 자연스럽다. 여기서 단 하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요소를 찾자면, 야외예식장과 해변을 가로막고 서 있는 철책 뿐이다. 그런데도 철책은 마치 오래전부터 이 풍경의 일부인 양 의연하고, 사람들도 태연하다. 있어서는 안 되는 지점에 있지만, 개의치 않으므로 보이지 않는다.

    이 철책처럼 실제 기능이 ‘경계’가 아니더라도, 일상과 비일상이 모호하게 뒤섞인 경계에 선 사물들은 이어진다. 풀밭 쑥부쟁이 꽃들 사이에 함께 엉켜있는 철조망, 어린아이들이 노는 유원지 너머에 서 있는 경비초소...사진가 김전기가 주목한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그는 2007년부터 자신의 삶의 터전인 강릉을 기점으로, 7번국도 근처의 경계선과 군사시설물과 일상이 뒤섞이는 지점을 포착해 사진에 담아왔다.

    통일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철책과 군사시설물들은 분단 60여 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본래의 의미가 흐려졌다. 동해의 이름난 해수욕장 근처는 이미 철책과 군 초소가 철거되었고, 상업 시설들이 들어섰다. 조금씩 허용된 틈은 이제 경계의 존재마저 잊게 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그것은 일종의 조형물처럼, 더러는 기념 촬영지처럼도 되었다.

    작가는 이처럼 아이러니한 풍경들을 통해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오작동을 일으키게 했던 상징들이 정치적·경제적 상황이 변함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가는 지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보이지 않는 풍경> 시리즈는 바로 그 주목의 결과물이다.

    전시 <보이지 않는 풍경> 10월 30일부터 류가헌 전시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류가헌



    소나무 숲 너머 끝없이 철책선으로 이어진 해안의 경계에서 바다색 만큼이나 푸르고 행복한 이들을 만났다. 환한 햇살 아래 시원스러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장으로 걸어가는 신랑신부, 그리고 함께 한 부모 형제와 오랜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바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다. 특히, 동해 바다는 각종 기암괴석과 천혜의 경관을 가진 명소로 알려져 있는 최고의 해변 관광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 물리적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군사시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민간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통제했던 군 초소와 철책선은 강제된 안보의 표상으로 해안의 출입과 조망을 제한하고 있다. 이 장치들은 북쪽으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통일 전망대에서부터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그리고 지난한 시간을 간직한 채, 수 십 년 동안 우리의 의식과 일상에서 심리적, 정서적인 거리를 조율하며 삶과 의식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풍경 Invisible Scenery’시리즈 작업은 7번 국도와 맞닿은 해안의 경계선 주변에 놓인 군사지대와 일상적인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다. 특히 군사지대의 물리적 경계와 삶의 변화되는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왔다. 작업 과정이 깊어질수록 물리적 경계선은 의식과 시야에서 점차 희미해져 갔고, 경계에서 마주한 텅 빈 부대와 녹슨 철조망, 버려진 이데올로기적 오브제들은 마치 철거가 끝난 후의 재개발 지역 같은 혼란스러움이 일었다. 해안과 맞닿은 군사경계선 주변은 삶의 일상적인 공간과 중첩되는 곳에 많아 그 경계가 모호할 때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자연적인 일몰과 일출로, 또는 정치적으로 그 경계가 나뉘어지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동해안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해를 거듭 할수록 관광지로 이름난 해변에는 낭만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면서 경계선인 철책의 불편함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 후 이름 난 해변을 중심으로 철책이 걷어지고 군 초소가 철거 되면서 더 이상 출입의 제한이나 통제를 받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차츰 해변의 출입이 자유롭게 되자 군사용 구조물이나 물리적 경계선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단지, 심리적 긴장과 물리적 불편을 주는 존재로 여기거나 고정된 울타리 형식의 조형물 정도로 생각하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 오히려 색다른 구조물을 찾은 것처럼 신기해하며 관광지의 기념물을 구경하듯 사진을 찍으며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주요 군사시설이 있는 곳은 여전히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군 초소가 사라진 자리에는 관광 시설을 겸한 새로운 군사시설물이 들어서고 있다.

    경계선에서의 작업이 깊어질수록 해답을 알 수 없는 의문들이 일고 있다. 다양한 위락시설들이 군사시설물의 자리를 대체하며 속속 들어서고 있는 해안의 경계에서 군사적인 물리적 장치들이 갖는 의미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념의 표상으로 자리 잡은 군사시설과 철책선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물리적 구분이 모호한 경계는 무엇을 위한 경계인지? 작업 내내 고민과 물음으로 혼란스러웠다. 분단 이후 오랫동안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오작동을 일으키게 했던 물리적 경계선에서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바뀔 때마다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마주하며 언제까지 이러한 상태로 이어질지 궁금해 했다. 삶의 일상들이 이루어지는 군사경계지대는 실질적인 형태로 구분 짓거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계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서 있는 경계의 모습은 익숙함 보다는 한 없이 낯설게만 보여 진다. 그래서 아직은 조금 더 경계에서 서성거릴 이유가 있는 것 같다.
    2018. 10 ■ 김전기

    전시제목보이지 않는 풍경 Invisible Scenery

    전시기간2018.10.30(화) - 2018.11.11(일)

    참여작가 김전기

    초대일시작가와의 만남: 2018년 11월 03일 토요일 04: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류가헌 Ryugaheon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

    연락처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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