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춘호
whitetree 3 75x107cm, Archival Inkjet Print, 2013
원춘호
whitrtree 5 85x60cm, Archival Inkjet Print, 2013
원춘호
whitrtree 6 107x140cm, Archival Inkjet Print, 2012
원춘호
Wind 1 107x155cm, Archival Inkjet Print, 2017
원춘호
Wind 2 75x107cm, Archival Inkjet Print, 2017
원춘호
Wind 4 75x107cm, Archival Inkjet Print, 2018
눈꽃 날리는 대나무 숲이 고즈넉하다. 고요한 동양의 정서를 대변하고혼의 기상을 간직하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天墓竹(천묘죽)인대나무를 담은 원춘호 <竹林雪花> 사진전이 갤러리그림손에서오는 31일부터 열린다.
중국의 절강성과 안휘성, 한국의 담양, 고창, 함양 등 대나무가 생육하는 곳곳을 다니며 담은 대표작 21점이 전시된다. 대나무를 주제로는 3번째이며 30년 사진 인생의 한 단계 매듭을 짓는 10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초기 대나무 작업들이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관조적이며 목가적인 감성의 표현인 화이트 시리즈였다면 이번 신작은먹의 묵직함으로 전해지는 흔들림이 주제이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멎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라는 말이 있다. 작가는 대나무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강직함, 올곧음의 상징성을 드러내기보다는 눈의 무게를 묵묵히 감내하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통해 삶을 대하는 오늘의 의미를 되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중국에서는 대나무밭을 죽해(竹海)라 부릅니다. 규모가 엄청나죠. 작년중국 에서 바람에 넘실대며 영롱하게 반사되는 대나무 잎의 반사를 보며 물아일체의 황홀함을 경험하며 삶을 대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대나무 작업을 통해 인생을 녹여내고 싶은 마음입니다.”라며작가는 말한다.
대나무에 대한 눈의 생각과 같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인식에서 흔드는 것들과 흔들리는 것들의 인과관계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원춘호의 <竹林雪花> 사진전은 11월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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