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Interaction : 경계, 문(門)과 벽(壁)
2018.12.07 ▶ 2019.02.13
2018.12.07 ▶ 2019.02.13
전시 포스터
김은영
바람과 길Ⅰ Pigment Print/Masterpix, 120x200cm, 2018, Ed 1/3
김은영
비와 호수Ⅰ Pigment Print/Masterpix, 120x80cm, 2018, Ed 1/5
김은영
빛과 색Ⅰ Pigment Print/Masterpix, 120x80cm, 2018, Ed. 1/5
김은영
공간, 그리고 숲Ⅰ Pigment Print/Masterpix, 120x80cm, 2018, Ed 1/5
김은영
공간, 그리고 숲Ⅲ Pigment Print/Masterpix, 120x80cm, 2018, Ed 1/5
김은영
현실과 가상Ⅰ Pigment-print/Masterpix, 120x80cm, 2018, Ed 1/5
김은영
물과 소리Ⅲ Pigment-print/Masterpix, 60x90cm, 2018, Ed 1/5
김은영
씨뮬라크르Ⅰ Pigment Print/Masterpix, 60x90cm, 2018, Ed 1/5
경계, 문(門)과 벽(壁)
이희옥(성균관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
경계는 낯선 것을 수용하는 문이자 타자를 밀어내는 벽이다. 호수를 적시는 빗방울처럼 아름답게 스며들기도 하고 격정의 소용돌이처럼 전환의 마찰(transitional friction)을 겪기도 한다.
수몰된 도로! 실존의 길이 끊어진 곳에서 가상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람은 이미 시간을 깨워 필사적으로 현실을 떠났다. 한 때 이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호모사피엔스도 저물고 있는 경계의 밤에서 새 짐을 꾸리고 있다. 고단했지만 경이로웠던 삶에 대한 애착의 띠를 끊지 못한 채 회고가 길어지고 있다.
모든 사물은 서로 다른 것을 전제하면서 공존한다. 따라서 근원적으로 잡종적(hybrid)이다. 좁은 경계를 통과할 때마다 순간 내밀한 속살을 내보인다. 강렬한 원색은 보색(補色)의 향연으로 예각의 선은 뫼비우스의 띠로 풀리고 있다. 실존의 묘비를 깎아 세운 가상과 인공(人工)의 건축도 수면의 위와 아래를 드나들며 교통하고 있다.
사진(寫眞)은 그 경계의 사물을 “빛으로 그린다.” 렌즈는 특정한 시간, 일관된 조망, 분명한 프레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렌즈의 시선이 자유자재로 변할 때마다 순간포착의 실경은 진경(眞景)의 세계로 극적으로 재구성되면서 “가상의 현실”과 “현실이 된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동안 막 당도한 가상의 공기가 실존을 누를 것이다. 그러나 곧 익숙해질 것이고, 현실은 다른 방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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