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권영성
발코니와 저녁노을의 관계 그래프 91.0x60.6cm, Acrylic on Canvas, 2017
권영성
건물의 측면과 반측면의 관계그래프 90.9x60.6cm, Acrylic on Canvas, 2018
권영성
왕복 6차선도로와 높이의 관계그래프 193.9x259.1cm, Acrylic on Canvas, 2016
김효숙
부유하는 나의 도시 My Floating City acrylic on canvas, 91×72.7cm, 2011
김효숙
파란 방 acrylic on canvas, 145×145cm, 2018
김효숙
파란 방-밖 acrylic on canvas, 227×545cm, 2016
최은정
Grid Landscape No2 Oil on Birch plywood panel, 220 x 80 cm, 2019
최은정
Growing abnormally Oil on canvas, 95 x 95cm, 2018
최은정
Monumental Landscapes No2 Oil on canvas, 130 x 162 cm, 2017
MIMESIS AP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도발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아티스트 프로젝트이다. 그 세 번째 전시인
권영성은 초기에는 지도를 그려왔다. 실재하는 지도가 아닌, 주변의 사물들을 소재로 만들어 낸 가상의 지도 작업이다. 작가는 복잡한 세계를 < 사물의 기호 >라는 맥락에서 재구성하고 단순화시켜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화를 창조한다. 기호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최근에는 지도에서 그래프로 전환되었다. 권영성은 지도 작업을 할 때에는 자신이 정물화를 그린다고 하였고, 현재 진행 중인 그래프 작업을 하면서는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작가가 보는 세계가 사물에서 공간으로 넓어지며, 보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성은 비물질적인 것을 물질적으로 수치화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치로 환원된 풍경에는 작가의 감정이 녹아 들어 있다. 이러한 수학적인 작업에서 감성이 더욱 드러나는 부분은 작품의 제목이다. <별빛, 달빛과 인공 빛과의 관계 그래프, 2013>, <발코니와 저녁 노을의 관계 그래프, 2017>,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과 건물들의 관계 그래프, 2019>. 모두 관계 그래프라 칭하지만 빛, 높이 등이 관찰된 풍경에서 작가의 서정성이 느껴진다. 작업의 색채 또한 기존의 지도 작업에서 보이던 무채색의 가까운 느낌보다는 화려해지며 지도에 국한 되어 표현되던 유형이나 패턴들은 그래프 풍경화를 통해 확장되어 간다.
김효숙의 작업은 완성된 구조물이 아닌 부유하는 도시의 구조물들을 중첩된 유기적인 공간으로 표현하며 여러 프레임들을 겹겹이 쌓아 형상화하는 복잡한 것들이 얽혀있는 도시 풍경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작품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 보면 비물질적인 것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의 모습에 가까워 보인다. 작가는 <사실은 세상에 빈 공간이 없다>라는 말을 하였고, 이는 그의 작업을 바라보는 시점을 달리 하게 한다. 모자를 푹 눌러 쓴,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 인공적으로 보이는 인물과 부유하는 건축 자재들로 표현 된 공간은 작가가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해체되어 가는 건물>들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해지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는 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이러한 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는 작가의 말은 보다 추상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은밀한 의도를 엿보게 한다. <파란방, 2018>은 김효숙의 대표작으로 손 꼽을 수 있는데, 작가는 파란색에서 의도적으로 표현된 인간의 욕망을 찾아 보게 한다. 작품은 견고하게 쌓여진 이미지 위에 세밀한 선과 색채를 사용하여, 열 번 이상의 스케치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무엇인가로 가득 들어찬 공간의 숨막히는 공기로 채워진 도시 속 우리의 존재를 느끼게 한다.
최은정의 작품은 현실 재현을 가장한 비현실적인 인공의 풍경화이다. 언뜻 보면 도시 설계 같기도 한, 나무와 식물이 다채로운 구조물과 어우러진 익명의 풍경으로 작업을 풀어낸다. 이에 대해 작가는 <내가 화면에 구성하는 공간은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는 공간도,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동적인 구도와 휘황찬란한 색은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작가만의 조화로운 기준이 있어 보인다. 이는 풍경을 이루는 주변 상황의 것들과 풍경을 뒷받침해 주는 구조에 대한 작가의 관심으로 비춰지며,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을 눈여겨 보게 한다. 작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품 안팎에서 복합적으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선과 색을 통해 시각적인 감각을 일깨운다. 가시적인 영역과 비가시적인 영역이 혼재하는 작품은 기존 풍경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조의 해체와 구축으로 이루어진 유동적인 흐름이 있는 풍경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끊임없는 미로와 같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가의 작업을 보며 과연 우리는 어떤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기획, 글 정희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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