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원展:1978년 일곱살

2010.05.13 ▶ 2010.06.07

가나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동 98번지

Map

초대일시ㅣ 2010-05-13 17pm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이콘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늦잠 c-print, 86x120cm, 2010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카오스부엌 c-print , 86x120cm, 2010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돼지저금통의 도움 c-print , 86x120cm, 2010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엄마의 고향 바다 c-print , 125x195cm, 2010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크리스마스트리의 비밀 c-print , 131x155cm, 2010

  • 작품 썸네일

    원성원

    일곱살-오줌싸개의 빨래 c-print , 123x155cm, 2010

  • Press Release

    작가노트
    아주 깊은 잠에서 깨어나 보니...엄마가 없다.
    바닥은 축축하게 물이 고여 있고
    어린 화초들이 너무 커져 있다.
    따뜻했던 부엌엔 썰렁하게 물이 넘치고
    엄마의 얼굴이 손에 닿지 않을 만큼 멀어져 있다.
    빨간실 끝 어딘가에 있을 엄마를 찾기 위해 나는 가벼운 가출을 한다.

    매일 만나는 갈림길에서
    본능적으로 엄마가 있는 곳으로 내 몸이 쏠린다.
    배꽃향기가 지나가고 갈매기가 없는 곳으로.

    엄마와 같이 갔던 작은 장터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려본다.
    엄마얼굴을 담은 종이비행기가
    빨갛고 길다란 실꼬리를 달고 엄마를 찾아간다.
    종이비행기가 엄마를 찾는 동안
    허락되지 않은 낯선 놀이터에 살금살금 들어가 본다.

    이대로 엄마를 찾지 못한다면
    엄마 없이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빵조각으로 길을 표시하고 진달래 밥과 들국화 국을 지어 먹고
    작은 움막에 앉아 하루를 지내본다.
    엄마가 오지 않으면 나는 혼자가 된다.

    외할아버지는 바닷가에 사는 선주라 했다.
    배가 아주 많은 마을에 산다고 했다.
    엄마가 엄마의 아빠가 보고 싶어 갔다면 그곳일거다.
    바다이면서 배가 많은 곳 .
    그곳으로 내가 엄마를 데리러 가면 된다.

    집 앞 나무는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빨간 사과를 달고 화려하게 변신한 나무속에 나는 자주 숨어 있었다.
    혹시 엄마도 그 속에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아마...
    내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엄마는 나를 떠난 것 같다.
    일곱 살인데 나는 아직도 오줌싸개다.
    오줌으로 얼룩진 옷들과 이불을 열심히 빨아 본다.
    두 발로 꾹꾹 눌러 빨아 깨끗해진 이불이 집 앞에서 하얗게 펄럭이면
    엄마는 돌아올 것이다. 생각보다 빨리...

    전시제목원성원展:1978년 일곱살

    전시기간2010.05.13(목) - 2010.06.07(월)

    참여작가 원성원

    초대일시2010-05-13 17pm

    관람시간10:00am~18:00pm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컨템포러리 Gana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평창동 98번지)

    연락처02-720-1020

  • Artists in This Show

가나컨템포러리(Gana Contemporary) Shows on Mu:umView All

  • 작품 썸네일

    마리킴 - Famous Show

    가나컨템포러리

    2012.05.17 ~ 2012.05.30

  • 작품 썸네일

    Somebody else's monument

    가나컨템포러리

    2010.09.02 ~ 2010.09.26

  • 작품 썸네일

    원성원展:1978년 일곱살

    가나컨템포러리

    2010.05.13 ~ 2010.06.07

Current Shows

  • 작품 썸네일

    권현빈: We Go

    두산갤러리

    2024.03.20 ~ 2024.04.20

  • 작품 썸네일

    함(咸): Sentient Beings

    갤러리 학고재

    2024.03.13 ~ 2024.04.20

  • 작품 썸네일

    최인선: 거울 너머로_거울 속으로

    이길이구 갤러리

    2024.03.23 ~ 2024.04.20

  • 작품 썸네일

    이길래: 늘 푸른 생명의 원천에 뿌리를 내리다 - 생명의 그물망

    사비나미술관

    2024.01.25 ~ 2024.04.21

  • 작품 썸네일

    2024 기억공작소Ⅰ 김용익展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

    봉산문화회관

    2024.02.14 ~ 2024.04.21

  • 작품 썸네일

    김연옥 기획초대전: 비밀의 정원(The Secret Garden)

    쉐마미술관

    2024.03.15 ~ 2024.04.21

  • 작품 썸네일

    김용익: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

    국제갤러리

    2024.03.15 ~ 2024.04.21

  • 작품 썸네일

    장현주: 어둠이 꽃이 되는 시간

    갤러리 담

    2024.04.12 ~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