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2022.11.23 ▶ 2023.03.26

국립현대미술관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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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홍택

    해방 1945, 종이에 채색, 30.5 × 22 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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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석

    서울바레–단 1950, 종이에 채색, 75.5 × 51.5cm. 예화랑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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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홍택

    어린이구락부 1940년대, 종이에 채색, 20 x 18.4 cm (17).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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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석

    천일제약(天一製藥) 광고집 193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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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홍택

    가정생활 5월호 표지 천에 유채, 종이 콜라주, 40×31, 1963, MMCA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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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홍택

    포장디자인 종이에 채색, 23x30cm, 195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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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데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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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s Release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해방 이후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를 11월 23일(수)부터 내년 3월 26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전은 지난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2022년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동시기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1945년 해방 직후 한홍택은 권영휴, 엄도만, 유윤상, 이병현, 이완석, 조능식, 조병덕, 홍남극, 홍순문 등과 함께 최초의 디자인 단체인 조선산업미술가협회(현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이하 산미협회)의 창립을 주도했다. 이들은 미술과 디자인이 지금과 같이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기 이전에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선구자로, ‘산업 미술’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정의하고, 불모지였던 한국 디자인계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모던 데자인’이란 제목은 1958년 개최했던 《제2회 한홍택 모던 데자인전》에서 발췌한 것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이전 도안, 산업미술, 생활미술, 응용미술, 장식미술과 같이 번역된 어휘가 뒤섞여 사용되었던 시대적 조건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한홍택 작가의 아카이브부터 산업미술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제안과 실험을 엿볼 수 있는 포장, 책표지, 도안 등 다양한 형식의 디자인 작업들이 전시된다. 또한 1950-1960년대 도시 풍경 속 각양각색의 간판, 옷차림 등이 기록된 사진 및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국가재건시기 한국의 생활상에 녹아있는 당대 시각문화를 다각도에서 추적해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과 같이 4부로 구성된다.

    1부 ‘미술과 산업: 산업미술가의 탄생’에서는 한홍택의 초기 작업과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일본 유학시기 교육과정을 비롯해 조선산업미술가협회의 창립과 해방 전후 다양한 활동을 살펴본다. 또한 함께 산미협회를 주도했던 이완석이 1930년대 후반 천일제약의 도안 담당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수집한 천일제약의 상표와 각종 광고, 포장디자인에 관한 자료들을 통해 해방 이전 시기 디자인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초창기 산업미술가들의 활동을 조망하고자 포스터, 장정과 삽화, 광고와 포장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현된 이 시기의 다양한 실천을 함께 소개한다.

    2부 ‘모던 데자인: 감각하는 일상’에서는 전후 사회 복구와 민생 안정을 위해 들어온 미국의 원조물자로부터 접하게 된 서구식 문화와 물질, 현대적 삶을 지향하는 대중의 욕망이 투사된 사물과 이미지, 일상의 풍경을 다룬다. 산업적 토대가 부족했던 시기 스스로의 존재를 정의하기 위해 분투했던 산업미술가의 다양한 작업이 함께 소개된다. 한편 대중의 일상, 기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 일상의 시각문화를 수집한 김광철의 <로고 아카이브 50-60s, 기업의 탄생과 성장〉(2022), 장우석의〈한글 레터링 컬렉션〉(2022), 더 도슨트(백윤석)의 <골목 안 풍경>(2022)을 비롯해 가장 모던한 현재를 살고자 했던 이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긴 한영수의 1950-1960년대 도시 풍경 사진은 시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3부 ‘정체성과 주체성: 미술가와 디자이너’에서는 미술가와 디자이너,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지녔던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하여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영역에서 그간 놓치거나 혹은 배제되었던 작가와 작업을 새롭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한홍택은 《한홍택 산미 개인전》(1952)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개인전을 통해 ‘데자인’, ‘디자인’, ‘그라픽아트’, ‘시각언어’등 용어의 도입으로 분야의 정체성을 정의하고자 했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미술 단체의 참여와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했다. 또한 화가로 일찍이 주목받다 산업미술가로서 입지를 확장했던 문우식(1932-2010)의 작품도 소개한다.

    4부 ‘관광과 여가: 비일상의 공간으로’에서는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모색과 현대적 시각화를 시도한 산물인 산업미술가들의 관광포스터 원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산업진흥정책이 주요한 국가정책의 일환이던 시기 경주, 제주, 강원도 등 지역을 주제로 제작된 산업미술가들의 포스터는 일상의 공간에 환상을 더하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었다.

    전시의 시작과 끝을 교차하는 2층 회랑 공간에서는 동시대 그래픽 디자이너 10인/팀이 함께한 설치프로젝트 <데자인 시대의 표어들>(2022)을 선보인다. 산업미술가들의 기고문, 디자인정책에 관한 언술, 기자 및 논평가들이 남긴 기사 등을 통해 당시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디자인에 요구되었던 시대적 과업 등 ‘데자인’시대 디자이너들이 맞닥뜨렸던 사회적 조건을 조망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디자인, 건축, 공예 등 현대미술의 장르 확장 및 균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관련 연구와 전시, 아카이브 구축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20년 개최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전이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시각·물질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그보다 앞선 해방 전후 195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 디자인의 여명기를 실재하는 아카이브를 통해 추적한다. 각 시대의 맥락 속에서 작가와 작품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사 연구와 서술이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시를 말하다: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가 마련된다. 전시가 다루는 1950-1960년대 사회, 역사, 문화적 배경을 비롯하여 이 시기 디자인 분야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산업미술가들의 활동을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과 디자인의 역사가 서로 교류하고 분화되는 과정을 살피고, 분야 간 논의의 장을 확장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1부. 미술과 산업: 산업미술가의 탄생

    1945년 해방은 사회 전 분야에 새로운 움직임을 촉발하는 기점으로 작동했고 광복 이후 수많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45년 창립된 조선산업미술가협회(이하 산미협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디자인 단체로 한홍택, 이완석, 조능식, 조병덕, 권영휴, 엄도만 등이 창립회원으로 활동했다. 산미협회는 1946년 5월 창립전 《조국광복과 산업부흥전》을 개최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고 정기적인 회원전을 통해 ‘산업건설’, ‘올림픽’, ‘관광’ 등 사회적 이슈나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면서 ‘산업미술’의 의미와 역할을 인식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산미협회의 창립을 이끌었던 한홍택은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도안전문학원을 마치고 제국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귀국해 유한양행에서 광고 제작과 도안을 담당했다. 동시에 여러 미술단체에 참여해 회화가로서 활동도 병행했으며 한홍택도안연구소,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제자를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1부에서는 한홍택의 초기 작업과 아카이브를 통해 일본 유학시기 교육과정을 비롯해 해방 전후 산업미술가들의 다양한 활동을 살펴본다. 또한 그와 함께 산미협회를 주도했던 이완석(1915–1969)이 천일제약(天一製藥)의 도안 담당으로 근무했던 시기 수집한 천일제약의 상표와 각종 광고, 포장디자인에 관한 자료들을 통해 해방 이전 시기 디자인이 고안되고 개발되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모던 데자인: 감각하는 일상

    1950년대 전쟁으로 파괴된 한국 사회의 복구와 민생 안정을 위해 들어온 미국의 원조물자는 낯설고도 풍요로운 서구식 물질과 문화를 전하며 현대적 삶을 지향하는 대중의 욕망을 이끌었다. ‘도안’이라는 용어가 1950년대 ‘데자인’, ‘디자인’과 같은 용어로 대체된 것은 본격적인 산업화에 영향을 받은 1960년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었다. 하지만 산업적 토대가 부재한 시기였기에 산업미술가들의 작업이 양산으로 이어질 기회는 매우 희박했고, 스스로의 존재를 정의하고 증명하기 위해 작품 제작과 전시를 이어갔던 시기 한홍택이 남긴 디자인 작업의 대부분은 일종의 제안과 실험이었다.

    한편 ‘산업미술가’로 이름을 남긴 소수의 인물 외에 다수의 알려지지 않은 도안가, 디자이너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기업과 상품의 광고와 포장을 위해 창작된 이미지들은 대중의 일상, 기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들의 손에서 탄생했을 다양한 일상의 시각문화를 추적하는 커미션 작업으로 김광철의 <로고 아카이브 50-60s, 기업의 탄생과 성장〉, 장우석의 〈한글 레터링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시에 소개되는 한영수(1933–1999)의 사진에는 정비되지 않은 골목과 상점의 쇼윈도, 손글씨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간판, 거리의 매대에 놓인 잡지들, 한복과 양장을 한 여성들이 화면 안에 공존하는 1950-1960년대 도시 풍경이 소개된다.


    3부. 정체성과 주체성: 미술가와 디자이너

    한홍택은 《한홍택 산미 개인전》(1952)을 시작으로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자 했다. 그가 전시마다 ‘데자인’, ‘디자인’, ‘그라픽아트’, ‘시각언어’와 같은 새로운 명칭을 도입했던 것은 희미했던 분야의 정체성을 공적으로 명명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다양한 미술 단체의 참여와 작품을 통해 회화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했다. 한편, 《제14회 산미협회 회원전》(1964)에 출품한 후 산업미술가로서 입지를 넓힌 문우식(1932–2010)은 《4인전》(1956)으로 데뷔해 《현대미술가협회창립전》(1957)에 참여했던 촉망받는 작가였다. 그는 1962년 신상회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을 출품하는 동시에 단체의 로고와 리플릿, 현수막, 포스터를 디자인하기도 했으며 로고 디자인, 실내장식,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3부에서는 이처럼 미술가와 디자이너, 두 가지의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활동했던 한홍택과 문우식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감각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영역에서 그간 놓치거나 혹은 배제되었던 작가들과 이들의 작업 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관광과 여가: 비일상의 공간으로

    개인에게 관광은 일상을 벗어나 즐기는 여가의 행위로,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관광객의 유치는 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산업활동이다. 정부는 1961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또한 1960년대 후반 여가문화의 확산으로 고궁, 공원, 강변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아름다운 산과 바다, 명승고적이 자리한 지역 명소로의 여행이 일상이 되면서 관광을 위한 홍보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4부에서는 ‘경주’, ‘제주도’, ‘강원도’ 등 지역을 주제로 한 관광포스터전에 출품되었던 당시 산업미술가들의 포스터를 소개한다.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모색과 현대적 시각화를 다각도로 시도한 산물이자 독창적 감각으로 일상 공간에 환상을 더한 매력적인 포스터 원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가 간 교류의 장이자 한 국가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제로, 문화와 예술을 매개하는 상징 공간으로 존재했던 이 시기 관광, 외교의 공간을 탐색해본다. 반도호텔, 조선호텔, 영빈관 등에 구축된 비일상적 공간은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발전된 국가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던 시대의 요청에 대응한 것이었고, 이는 같은 시기 산업미술가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의 하나였다.

    전시제목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기간2022.11.23(수) - 2023.03.26(일)

    참여작가 한홍택, 이완석, 모던 데자인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포스터, 드로잉, 사진, 영상 등 380여 점(아카이브 190여 점 포함)

    관람료2,000원

    장소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주최국립현대미술관

    후원무림제지, 한국영상자료원

    연락처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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