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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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기법의 혁신을 가져오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일단의 미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고 과거의 미술개념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는 해부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움으로 화가들은 초상화 풍경화 종교내용을 주제로 한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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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삼위일체

    마사초, 1425~8년경, 프레스코, 산타마리아 노벨라교회,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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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성당 종탑

    도나텔로 주코네, 1423~25년, 피렌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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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상

    도나텔로, 1425~30년, 바르겔로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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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달라마리아

    도나텔로, 1454~55년, 피렌체대성당,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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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란카치 예배당의 프레스코

    마사초, 1427년, 산타마리아델카르미네교회,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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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세

    마사초, 1427년, 프레스코, 산타마리아 델 가르미네 성당,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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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 1482년, 우피치미술관,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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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티첼리, 1482년, 우피치미술관, 피렌체

  • Description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일단의 미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고 과거의 미술개념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는 해부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움으로 화가들은 초상화 풍경화 종교내용을 주제로 한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초기르네상스의 대표 작가들로는 마사초, 도나텔로, 보티첼리가 있다.

     

    화가들의 지위상승과 기술의 혁신

    1400년대 초 유럽에서 이루어진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건축가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를 중심으로 한 화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사실 고전시대와 중세를 통틀어 볼 때 시각예술은 공예나 기술적인 재주 정도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1400년경에 피렌체의 연대기 작가였던 필리포 빌라니가 자신의 글 속에서 시각 예술을 교양학문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에 이 주장은 서양세계전체에 걸쳐 보편적인 인정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예술가들은 그들 자신도 학문과 교양을 갖춘 인물로 발전하였다. 그리하여 그들 역시 시와 전기를 쓰고 더 나아가 이론적인 논문까지 발표하였다. 이전과는 달리 화가(장인)들이 획득한 이런 신분을 갖게 되면서 이들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인간유형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자제력과 세련미를 발휘하여 귀족 사회에 편안하게 적응해 나가는 부류와 자폐적이고 자기모순적이며 우울증에 시달리는거나 후원자들과 갈등을 빚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그리스, 로마의 미술과 문학이 재음미되고 인체와 생태계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가 이루어졌으며, 자연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경향이 팽배했다. 해부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화가들은 인물화를 그릴 때 도움을 받았고, 또한 기술적인 혁신과 창조적인 발견은 현실을 표현하는 새로운 기법의 등장을 가져왔다. 

     

    그 중에서도 프레스코화(회반죽된 벽 위에 그린 그림)나 템페라화 (나무판자위에 그린 그림) 대신에 캔버스위에 그리는 유화가 발달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발명으로 인해 회화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하여 입체감을 살리고 원근법을 이용하여 공간감을 주었다.  


     

    원근법의 발견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르네상스 이후 500년간 미술을 지배했던 원근법의 발견은 건축가였던 브루넬레스키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축법을 이해했던 그리스 미술가들이나 공간의 깊이를 능숙하게 표현했던 헬레니즘 미술가들도 물체가 뒤로 갈수록 수학적 법칙에 따라 그 크기가 작가진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했다. 

     

    마사초의 그림 <성 삼위일체>는 이러한 수학적인 법칙에 근거하여 그려진 최초의 그림 중 하나이다. 선원근법을 이용한 이 그림은 소실점을 향해 뻗어나간 선들에 의해 사물들이 뒤로 물러선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방법이다. 


     

    유화의 발견

    유화는 르네상스 시기에 발명된 매체이다. 그전에는 패널화의 기본재료로 템페라를 썼다. 이 물감은 부드럽게 갈아 낸 안료를 묽게 희석한 달걀 노른자에 섞은 것으로 빨리 마르면서도 변하지 않는색상을 가졌다. 반면 유리(lapis lazuli)라는 광물질을 곱게 갈아서 테라핀과 기름에 섞은 유채물감은 얇고 투명한 피막효과에서부터 두텁고 중후한 기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이다. 유채물감은 다양한 색과 풍부한 색채를 지니는 것이 특징인데, 유화의 발명으로 화가들은 색조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게 되어 3차원적인 입체 형태를 표현하기가 수월해졌다. 

     


    명암대조법과 피라미드 구도

    명암대조법은 평면으로부터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림속에 어두운 부분으로부터 밝은 부분이 떠오르듯 형체를 묘사해 나가는 회화기술을 말한다. 이 기법은 원근법과 함께 깊이 있는 공간을 표현하는데 이용되었다. 또 그림의 구도에서, 보기에도 지루하고 딱딱한 측면 초상 혹은 그림의 앞부분에 일렬로 늘어서서 인물들을 배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3차원적인 피라미드 구조가 나타나게 되었다. 피라미드 구조란 좌우로 균형이 잡힌 것으로 화폭의 중심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성기 르네상스 때 레오나르도가 그린 <모나리자>이다.  

     


    초기르네상스의 대표작가: 마사초, 도나텔로, 보티첼리

    피렌체에서 태어난 르네상스의 화풍을 탄생시킨 15세기 미술계의 대표작가는 조각가 도나텔로(Donatello), 화가 마사초(Masaccio), 보티첼리(Botticelli)가 있다.

     

    초기 르네상스미술은 후기 고딕미술과는 대조적으로 고전미술과 같은 시각으로 인간의 신체를 탐구하였다. 당시 가장 유명한 조각가였던 도나텔로는 ‘콘트라포스토(무게를 한발에만 집중하고 다른발은 편안히 놓는 자세)’를 재발견한 사람이다. 도나텔로의 조각품들은 정말 실물과 비슷했는데 <주코네>라는 조각품을 제작하는 동안에 “말하라 말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 작품은 도나텔로가 특히 힘들게 달성한 업적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서명을 남긴 최초의 조각상이었다.

     

    마사초는 초기르네상스의 창시자이며 이후 6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서구미술의 전통을 세운사람이다. 그는 인체를 진짜 인간처럼 묘사한 화가이다. 같은 화가이자 미술사학자였던 바사리는 “마사초는 그림속의 인물들로 하여금 두 발로 서 있게 만들었다.”라고 진술했다. 마사초는 또 그림 속에서 빛을 한 군데로 퍼져나오게 함으로써 그림자를 정확한 위치에 배치할 줄 알았으며 원근법을 회화에 적용한 화가였다. 

     

    이는 브루넬레스키가 개발했던 새로운 건축양식과 과학적 원근법에 통달했음을 입증한다. 그가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에 <삼위일체>를 그렸을 때는 그의 나이가 겨우 21세에 불과했다. 이 작품을 보면 관람자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착각을 하게 된다. 또한 마사초가 묘사한 인물은 진짜 천으로 만든 옷이 몸에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옷을 입은 나체’라는 느낌까지 든다. 

     

    보티첼리는 마사초가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데 반해서 시대를 거스르듯 비잔틴시대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유명한 작품 <비너스의 탄생>은 평면적인 형태와 윤곽선의 강조로 말미암아 3차원적인 입체감 대신에 저부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인체는 가늘게 처리되면서 무게와 근육의 힘이 빠져나간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인체는 땅을 딛고 있을 때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이 느껴진다. 

     

    섬세하고 장식적인 선의 스타일과 발끝으로 살짝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은 고대신화의 부활이라는 르네상스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 그림은 중세적인 그림으로 이유는 여기에 묘사된 인간의 형상은 비록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될 지 모르지만 그들이 지닌 관능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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