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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트선재 프로젝트 #2: 집합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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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는 2014년도 두 번째 프로젝트로 《집합의 영토(Territories of Assembly)》를 소개한다. 본 프로젝트는 스위스에 위치한 HEAD(제네바고등예술디자인학교)의 연구진이 2013년도에 진행한 한국의 DMZ 리서치에 기반한 것으로, 7명의 작가들의 사진, 영상, 설치, 사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집합의 영토》는 DMZ(Demilitarized Zone)라 불리는 경계선이자 지정학적 완충지대로서의 영토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고찰한다.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변수들이 만들어낸 국경이라는 맥락 하에서 분단, 고립, 열외 등의 주제가 갖는 무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비)가시적인 경계선이 갖는 의미의 유동성과 그에 따르는 불가분의 현상들에 주목한다.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 다국적 리서치팀은 탈분과적 태도로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전개해 오면서 외부의 시선을 통한 DMZ 해석이 과거-현재-미래를 새롭게 연결해주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본 전시는 DMZ의 물리적, 심리적 지형도를 그리며, 그 공간 안에서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갈등을 살펴본다. 서울 아트선재센터와 제네바 HEAD의 협업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는 국내외 작가들과 연구원들 간의 기존 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작가 개인의, 그리고 팀 전체의 ‘작품’으로 귀결된 이번 리서치는 한반도에 내재한 남북 갈등의 긴 궤적을 고찰하는 새로운 지형의 기반을 닦고자 한다.



작가 소개

데니스 베르치(Denise Bertschi, 1983)는 스위스에서 살며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조건과 지리에 관한 사회정치적 맥락과 갈등, 그리고 불안정한 틈새에 주목한다. 취리히 예술 학교(University of the Arts)와 네덜란드 아른헴의 아르테즈예술원(ArteZ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수학한 후, 제네바의 HEAD에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작가로서 예술적 출판의 형식에 대해 작업한다. 최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의 여러 기관에서 전시한 바 있다.

씰 그로먼(Ciel Grommen, 1989)은 벨기에의 루벤대학교(University of Leuven) 건축과를 졸업하였다. 다양한 건축가와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일을 해왔다. 미술 관련 행사와 페스티벌 기획도 한다. 2013년부터는 제네바의 HEAD에서 연구를 하며 포스트 글로벌리즘 맥락 하에서의 어버니즘(urbanism)을 고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림 벨 카셈(Karim Bel Kacem)은 감독이자 배우이다. 파리의 국립고등연극학교(Conservatoire d’Art Dramatique)과 라 매니팩튀르(La Manufacture[HETSR])에서 배우로서 교육을 받았으며, 2006년부터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감독해왔다. 최근 2년 간은 제네바에서 공간과 조형, 퍼포먼스 설치에 대해 공부했다.

캐롤 주 리(Carol Joo Lee, 1973)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문화와 미디어의 주체화, 그리고 정신의 촉각에 대하여 작업한다. 뉴욕의 개빈 브라운즈 엔터프라이즈(Gavin Brown’s Enterprise)와 제네바의 리브인유어헤드(Live in Your Head), 세띠엠므 에따제(Septieme Etage)에서 전시한 바 있다. 작업과 출판일을 병행하며 현재 도쿄 기반의 『둔/리베르틴(Dune/Libertin)』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an Francisco Art Institute)를 졸업했으며 최근 제네바 HEAD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예지(Yeji Lee, 1988)는 최근 제네바 HEAD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전에는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학사 학위를 마쳤으며, 오랜 시간 외국에서 떠돌다가 올해 서울에 들어왔다. 앞으로 서울에서 살며 작업할 계획이다.

탈리 세루야(Tali Serruya, 1985)는 스위스와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한다. 파리의 국립고등연극학교(Conservatoire d’Art Dramatique)에서 공부한 후 제네바의 HEAD로 건너가 연극계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모로코, 프랑스와 스위스의 여러 극장 및 미술기관에서 전시한 바 있다.

윤세영(Seyoung Yoon, 1986)은 제네바에서 살며 작업한다. 현대사회의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과 그로 인한 심리적, 신체적 영향에 대하여 연구한다. 사회적 교류에 따르는 고립과 해방을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최근의 작업들은 로마의 인스티튜트 스비체라(Istituto Svizzero), 밀라노, 파리의 카스틸로 코라레스(Castillo Corrales)에서 전시된 바 있다.



기획자 소개

마르쿠스 미이센(Markus Miessen, 1978)은 건축가이고 글을 쓰는 이다. ‘파티시페이션(Participation)’ 운동의 창안자이며 비평적 공간 사용, 기관 건축물, 공간 정치학 등에 주목하며 작업한다. 그의 스튜디오 미이센(Studio Miessen)은 현재 EACC(Espai d’ Art Contemporani de Castelló), 아트선재센터, 함부르크 쿤스트베레인(Kunstverein), 이스탄불 비엔날레, 쿤스틀러하우스 스투가르트(Künstlerhaus Stuttgart), 바르겐 어셈블리(Bergen Assembly), 퍼포마 비엔날레, 네덜란드 로테르담 현대미술관(Witte de With), 코소보 국립미술관, 벨트쿨투른 박물관(Welt-kulturen Museum)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 미이센이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작업으로는 독일의 예전 NATO 군 지대 내의 새로운 쿤스트할레(Kunsthalle) 건물 및 전략 프레임워크 구축이 있다. 미이센은 2008년 쿠웨이트에 윈터 스쿨 미들 이스트(Winter School Middle East)를 세웠다. 프랑크푸르트의 스테들슐(Städelschule)에서 비평적 공간활용을 가르쳤으며 현재 제네바 HEAD와 로스 엔젤레스의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

‘아트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임시적이고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아트선재센터 1층 공간을 재정비하여 2014년 하반기에 새롭게 시작된다. 아트선재센터는 카페와 레스토랑 같은 상업 시설 대신 교육 및 프로젝트 공간을 확장하고자 미술관의 퍼블릭 공간인 1층을 건축가의 프로젝트를 통해 변모시켰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의 취지를 계승하면서도 미술관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는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토크와 워크숍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참여작가: 데니스 베르치, 씰 그로먼, 윤세영, 이예지, 카림 벨 카셈, 캐롤 주 리, 탈리 세루야
주최: 리브인유어헤드 제네바, 아트선재센터
기획: 마르쿠스 미이센
후원: DMZ 피스프로젝트, HEAD(제네바고등예술디자인학교), 주한스위스대사관(주한 스위스 문화 기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시장소: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
전시기간: 2014.10.18 - 20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