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최만린
이브 58-1 1958, 석고, 42x29x133cm
최만린
이브 65-8 1965, 석고, 35x35x80cm
최만린
이브 61-3 1961, 청동, 86x18x88cm
최만린
D-61-37 1961, 종이에 연필, 26.5x37cm
임응식
나목 1953, 인화지에 사진, 56x40cm, 임응식 유족 소장
한승훈
선명한 꿈 2023, AI generated video, Deep Learning frameworks, 가변 설치
김창열
물방울 1978, 캔버스에 유채, 228x182.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브‘는 나의 생명에 대한 기념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서진 생명, 죽음에 임박했던 생명을 다시 한 번 쌓아올리고 싶었어요.” - 최만린
《생명의 기념비》는 조각가 최만린의 예술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인 <이브> 시리즈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 여성이 아닌 사람의 대명사로서의 ‘이브’. 결국 이 전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브>라는 표제가 붙은 작품들은 ‘한국전쟁’이라는 극한의 경험을 겪어낸 한 예술가의 생명을 향한 몸부림이자, 어쩌면 지금도 전쟁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뿐만 아니라 이브를 위한 드로잉도 함께 전시되는데, 이 작품들에는 폐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에 대한 의지가 함께 드러난다. 최만린의 작품 외에도 동시대에 한국전쟁을 겪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문학도 소개되어 당시의 상황을 함께 증언해준다. 예를 들면, 한국전쟁에서 죽어 간 수많은 동료들을 애도하며 한 땀 한 땀 그려낸 김창렬의 <물방울>, 앙상한 나목 앞에 선 소년을 포착하여 전쟁의 참담함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임응식의 <나목>, 최만린이 <이브>를 만든 자신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했다며 공감했던 안장현의 시 <전쟁>과 한국전쟁을 그린 폴란드 시인 타데우쉬 루제비츠의 <한국의 봄, 파종기에> 등이다.
2층 자료실에서는 가려진 가족사에서 드러나는 전쟁의 참상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표현한 한승훈의 영상 작품 <선명한 꿈>(2023)과 <이브>와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부서진 생명을 다시 세워 올리고 싶은 마음, 생명에 대한 애착과 절대적 몸부림을 표현한 <이브>를 통해,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고통 당하고 고뇌하는 보통의 사람들도 공감하고 위로 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연계프로그램
< SMA 살롱음악회 >
◦ 일정 : 2023.12.22.(금), 16시
*자세한 사항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 문의: 02-6952-5012
1935년 서울출생
1929년 평안남도 맹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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