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star7 oil on mixed media, lamda print, diasec, 48×100cm, 2009
진현아
Shootingstar acrylic on canvas, LED, 70×70cm, 2009
김준기
Seen City 1022 - Urban Utopia Black Mirror, mirror ink, sand blasting, Laminate, LED Light Panel, 53.2×130.2cm, 2010
김영헌
Eletronic Nostalgia-P09017 oil on linen, 97.5×130.5cm, 2009
인간의 시각은 물체를 가시광선에 의해 지각한다. 광원을 회화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중세미술에는 종교적, 초월적 의미를 부여하였다면, 르네상스 이후 렘브란트, 카라바조는 명암 대비로 빛의 효과를 강조하였으며, 인상파 화가들은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체를 담고자 했다. 사진에서는 모홀리나기의 빛에 의한 직접적 형상, 굴절에 의한 추상적 형상 등 시각적 실험의 사진 등이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되었다. 현대에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미디어아티스트들은 빛 자체를 기술과 결합하여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또한LED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아 상업용으로 급속도로 대체되고 있는데 작가들 또한 이를 이용한 새로운 미학적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빛은 시대에 따라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에 갤러리H는 오픈형 갤러리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조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회화작품과 LED를 활용한 평면작품, 사진작품으로 전시한다.
김준기의 ‘Seen City’ 연작은 급속히 디지털화된 과잉 도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를 차별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작가만의 조형어법은 ‘LED Light Panel’, ‘Mirror ink’의 재료 사용이다. 관조, 자아성철 등 상징성이 강한 거울은 현실이미지와 이상적 이미지를 반영하는 연결고리로 표현하고 있다. 2006~7년 개인전에 발표한 ‘낯선 거울 속의 도시를 걷다’에서 거울은 나와 도시의 간극을 조절하는 유리창이다. 거울이 비친 도시는 빛에 의해 출렁거린다. 2008년 이후 ‘LED Light Panel’ 재료를 통해, 빛은 도시의 언어이자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감각적인 표현수단이 되고 있다.
진현아의
원종신의 작품은 빛에 의한 공간의 무한한 변주이다. 작가가 응시하는 대상은 현실의 공간일 수도 기억의 창고일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중첩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한다. 최근 개봉된 SF스릴러‘Inception’영화의 꿈 속에서 설계된 환상적인 공간의 확장보다 더 강렬하다. 기억 속의 스타와 현실, 달나라와의 조우, 도시와 도시와의 융합… 이를 작가는 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3D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작가의 사진은 지극히 3D적이다.
김영헌은 올해 초 ‘Electronic Nostalgia: Broken Dream’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회화는 시공을 초월하는 함축된 형상과 즉흥적 색채 효과가 특징이며 마블링처럼 유연하다. 작품의 주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색채를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고, 뇌파 구조에 나타나는 색상에 영감을 받기도 한다. 회화, 영상, 설치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는 기억 속의 풍경과 현실 너머의 풍경을 매스 미디어와 결합한 실험적인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발전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도구이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매스미디어, LED를 활용하는 작가들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조형방식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빛이 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색채는 빛의 고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라고 괴테는 전한다. 이번 전시는LED를 이용한 김준기, 진현아의 실재적인 빛과 포토몽타주로 제3의 공간에 빛의 절정을 표현한 원종신, 전자 빛을 기억의 이미지로 채색한 김영헌의 재현된 빛에 주목하는 작품으로 꾸며진다.
정영숙 (아트세인 디렉터, 현대백화점 갤러리H 객원 디렉터)
1963년 출생
1974년 출생
1975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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