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금호미술관 기획전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은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공간까지 익숙한 듯 낯선 장면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도성욱, 송은영, 신선주, 유현미, 윤정선, 이만나, 정보영 등 작가 7인의 회화, 사진 등 총 83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윤정선 작가는 매일 거니는 거리와 동네 풍경 속에 기억을 담아내고, 신선주 작가는 강렬한 흑백 대비의 건축 풍경에 시간과 역사를 녹여낸다. 이어서 이만나 작가는 주목받지 못한 배경과 같은 도시 풍경을 낯선 감각으로 그려내며, 도성욱 작가는 빛과 공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가시화하기 위해 환상적인 숲의 공간을 구현한다. 또한 정보영 작가는 건물의 안과 밖의 경계에서 미세한 빛의 흐름과 흔적을, 송은영 작가는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원근법과 시지각의 원리를 벗어나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는 이미지들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유현미 작가는 자전 소설을 시작으로 텍스트가 회화 공간 안에서 어떠한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처럼 7인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자신만의 공간 속 풍경을 내보인다. 나아가 다양한 풍경들은 한 자리에 모여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이룬다. 산책하듯 걷다 잠시 멈추고,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이 세계를 마주하며, 관람객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로이 공간을 경험하며 사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미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며 자신의 작업을 심화시켰다. 최근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초기 작업까지 함께 전시하여 작가마다 고유의 작업 경향과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시에 이들의 작업을 통해 확장된 매체와 기존 형식을 넘어서는 작품들이 쏟아지는 오늘날 미술계에서 사각의 캔버스 작업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실험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971년 대구출생
1970년 출생
1972년 부산출생
1964년 출생
1971년 출생
1971년 출생
197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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