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모노그래프:비상
2023.03.07 ▶ 2024.03.31
2023.03.07 ▶ 2024.03.31
전시 포스터
문신
전시전경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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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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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모노그래프:비상》은 회화에서 출발하여 조각, 건축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미술영역을 넓힌 문신(文信, 1922-1995)의 일대기를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문신이 경험한 일상 그리고 예술에 대한 가치관을 담은 원고들을 활용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그의 일대기 속 삶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의 외형뿐만 아니라 문신의 내면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한다.
문신은 일본에서 경남 마산(현.창원특례시)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마산에 들어와 조모 슬하에 유년기를 보냈고, 16세가 되던 해에 일본으로 밀항하여 일본미술학교 양화과에 입학했다. 해방이후 귀국해 마산, 부산, 서울 등지에서 화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50년대 말 「모던아트협회」에 참여, 강한 표현주의적 요소와 자연주의를 지향한 작품을 발표했다. 그러던 중 마흔 무렵 프랑스로 건너가 〈태양의 인간〉 등 유수한 조각을 발표했으며 20여 년간 조각가로서 두각을 드러내었다. 예순에 접어들 무렵 한국으로 귀국하여 미술관 건축을 구체화하며 평생의 숙원이었던 문신미술관을 14년간 건립했는데, 이는 작가의 평생에 걸친 인생관과 예술관이 합쳐진 문신 그 자체라 볼 수 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태되거나 안주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왔다. 유년시절 어머니와의 이별, 일제강점기, 6·25전쟁, 이방인으로서의 삶.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이룬 그의 조각에서는 ‘비상飛翔’하려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부제 ‘비상’은 문신의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상승과 성장, 수직의 구성체, 지표地表를 뚫는 생명의 형形, 역학力學구조를 일축하는 문신의 작품명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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