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그 너머 After Atelier (2023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 결과보고전)
2024.02.29 ▶ 2024.03.18
2024.02.29 ▶ 2024.03.18
전시 포스터
김유림
complete solitude
문은주
군침이 싹 도노
박동윤
노을물결
장예린
Picked the petals
현덕식
유시도 流澌島
김유림
complete solitude
박동윤
노을물결
장예린
Picked the petals
현덕식
유시도 流澌島
문은주
군침이 싹 도노
문은주
아뜰리에 풍경
김유림
아뜰리에풍경
박동윤
아뜰리에풍경
장예린
아뜰리에풍경
현덕식
아뜰리에풍경
2023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 결과보고전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부터 제주 작가들의 역량 강화, 창작공간 제공 및 수도권 진출을 위해 레지던시 파견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에 참여한 작가 5인(김유림, 문은주, 박동윤, 장예린, 현덕식)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 ‘가나아틀리에’에 입주하며 펼쳐낸 창작물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아틀리에, 그 너머》는 레지던시의 작가 작업실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레지던시는 작가에게 창작공간뿐만 아니라 오픈 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와 연계 활동기회를 제공한다. 즉, 레지던시는 입주작가들이 작업실을 매개로 미술관계자, 일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외부와의 대화 과정은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과 실험, 활동의 변화로 이끌기도 한다. 레지던시는 작가 작업실의 원형으로서 ‘아틀리에(Atelier)’와 연관이 깊다. 중세시대 장인의 공방(工房)에서 진화해온 ‘아틀리에’는 창작과 교육, 협업과 교류의 관계망으로서 기능해왔다. 아틀리에는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일상과 예술 간 대화의 장으로서 다양한 예술적 실험뿐만 아니라 사회적 확산 활동의 원천이 되어 온 것이다. 오늘날의 레지던시는 소통과 실험의 장으로서 ‘아틀리에’의 궤적을 따르고 있다.
《아틀리에, 그 너머》는 대화와 실험의 장소로서 레지던시에 주목하며, 작가 5인의 레지던시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작업의 변화과정을 조명한다. 나아가 이번 전시와 레지던시를 계기로 작업실 너머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려는 작가들의 비전을 담으려 한다. 전시는 두 개의 하부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주 전시실은 “변주와 확장”을 테마로 작업의 점진적인 변화를 살펴본다. 작가들은 레지던시 이전의 주요 작업을 이후의 신작과 함께 선보인다. 이로써 주제를 둘러싼 작가의 오랜 탐구와 형식과 표현의 실험, 레지던시 경험이 새로운 작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살펴보려 하였다. 둘째, 아카이브실은 “아틀리에 풍경”을 테마로 참여작가들의 작업실 단면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한다. 작업 도구와 재료, 드로잉, 작가노트 등을 전시하여 창작 과정에 깃든 작가들의 고민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하였다.
변주와 확장 Variations and Expansions
2023년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 작가들은 ‘나’와 ‘세계’에 관한 관심을 자연, 인간, 문화와의 관계성 속에서 발전시켜나간다. 작가들은 이러한 관심사와 작업의 주제를 형식과 표현, 매체에 변화를 주면서 심층적으로 탐구해가고 있다. 김유림과 박동윤은 자연과 거리풍경으로 나의 내면을 담아내며, 문은주는 동시대 온라인 문화를 예술로 끌어와 가상과 실재 간의 경계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장예린은 과거의 깊은 상처를 화려한 자아 이미지로 왜곡하며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현덕식은 장예린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공유하지만, 얼음이 물로 녹아 흐르는 이미지를 이용해 본래의 순수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방점을 둔다.
김유림은 자아의 균열, 복잡한 감정의 지층을 청색의 풍경으로 변주하는 작업을 한다. 레지던시 입주 이후 겨울 풍경에 천착하며, 청색에 깃든 상징적 의미를 이용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심상(心象)을 표현하고 있다. 문은주는 온라인상의 하위문화 콘텐츠와 제작 방식을 차용한 회화에서 출발하여 영상, 조각, 설치로의 확장을 보여준다. 이러한 확장은 하위문화와 예술, 가상과 실재, 매체 간의 탈경계화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나타낸다. 박동윤은 물과 해를 모티브로 감정과 기억, 빛의 파동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회화적 실험을 전개한다. 그는 화면 구성과 붓 터치에 변화를 주며,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와 색을 발산하듯 강렬히 전달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보여준다. 장예린은 소녀 이미지에 기반한 자화상 연작으로 내면과 외면 간의 관계를 탐색한다. 최근에는 화면 속 오브제와 배경을 이용해 인간에 내재한 양가성과 무의식적 환영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현덕식은 자아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사유를 물과 얼음을 소재로 표현한 한국화 작업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수평에서 수직 구도로의 이동, 흰 여백과 농담을 살려 한국화의 미감뿐만 아니라 욕망의 층위라는 주제를 부각한 점이 레지던시 이후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아틀리에 풍경 The Landscape of Atelier
‘아틀리에 풍경’은 참여작가 5인의 작업실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실이다. 작업실은 작가가 창작에 전념하며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작업실에는 작업 도구와 재료, 작업 노트와 드로잉, 작품 등 창작의 과정과 사유가 담긴 온갖 물품과 창작물이 빼곡히 놓여있다. 작업실은 작가의 영감의 원천, 작업의 전개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작가와 작업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전시실은 작가 5인이 주로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 참고자료 및 드로잉, 포트폴리오를 전시함으로써 창작의 고민과 작품 세계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작업 과정에 대한 작가의 짧은 설명과 함께 관객들은 작가들과 대화하듯 작업실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들의 레지던시 경험, 그 안에서의 내적·외적 대화의 시간이 빚어낸 과정물과 결과물을 통해 레지던시와 작가들의 작업세계에 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획글 中) ■ 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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