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Daily Encounter
2010.09.01 ▶ 2010.09.18
2010.09.01 ▶ 2010.09.18
허보리
DEAD_TIRED oil on canvas, 193x130cm, 2010
허보리
THANK_YOU_FOR_THE_MUSIC oil on canvas, 193x130cm, 2010
허보리
LAUNCHING oil on canvas, 130x130cm, 2010
허보리
I_CANT_HEAR_YOU_I oil on canvas, 145x112cm, 2010
허보리
I_CANT_HEAR_YOU_II oil on canvas, 145x112cm, 2010
허보리
TRANSFORMER oil on canvas, 130x97cm, 2010
생활의 발견
은유나 의인화같은 비유법을 통해 평범한 일상 생활을 엉뚱한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펼쳐보이는 허보리 작가의 2번째 개인전이 2010년 9월 1일 ~ 9월 18일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별일 없이 흘러가는 삶속에서 작가는 주변인물들이 순간순간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모습을 본다. 그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서 인간은 은유적으로 다른 대상이 되어버리기도 하는데, 작가가 주로 비유하는 대상들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이나 사물들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사물들이 갖고 있는 조형적이고 물리적인 특징이나 기능들은 사람의 감정에 빗대어 그 사람마저 대신하는 상태에 이른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무형의 공상을 캔버스에 위로 옮긴다.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장면들은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오히려 사진이나 극사실의 회화보다 더 구체화되어 마음에 바로 와닿는다. 또한 크기가 실재보다 커지거나 작아져버릴 때, 그래서 더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이 될수록 우리는 더 큰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비유된 사물을 더 극적으로 변형시킨다거나 다른 주변의 배경과 소품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나의 캔버스는 하나의 순간을 담고 있으며 나의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내게 있어서 감정의 기록들이다. 나는 그려진 나의 그림을 보면서 그때의 감정을 기억하고, 한 번 더 경험하고, 또한 숨어있던 새로운 감정을 그 안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감정의 일기속의 ‘나‘는, 인형극에서 의상과 탈을 바꿔 가며 연기하는 다중배역의 연기자 같다. 그렇게 변하지라도 않는다면 이 삶은 답답하고 지루할 것이다.
* 작가 허보리
198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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