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야: 《Apple of my eye:소중한 사람》

2024.06.26 ▶ 2024.07.01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관훈동, 갤러리 인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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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안다고 생각했던 2024#5 116x90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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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마음 2024#3 112x112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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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모든 미숙함을 기억하며(추억하며) 2024#15 116x90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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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보여도 보이지 않는(평화로운 일상속에 보이지 않지만) 2024#2 91x91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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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당신에게 맡긴다 2024#18 43x54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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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우리동네일상(말) 2024#9 45.4x45.4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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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내일도 2024#7 80.3x80.3cm, oilpaint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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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야

    오늘도 2024#6 80.3x80.3cm, oilpaint on canvas

  • Press Release

    갤러리인사아트는 2024년 기획 전시로서 스메야SMEYA의 개인전 《(Apple of my eye:소중한 사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세상과 마주하며 무엇을 보고 있는지에 관한 시각적인 표현으로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제안 이자 메시지를 전달 하고쟈 한다.

    SMEYA의 신작 그림들은 소재 속에 작가의 의미와 메시지가 있다. 의미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동물이 공존하는 숲을 배경으로 초록의 세상에 관한 보고서이다. 초록은 생명의 근원 또는 원시성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자연의 상징 색이 다름 아닌 초록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생명의 본원으로서 해석되기도 한다. 초록은 시각적인 측면에서 풀과 나무를 아우르는 숲에 일치한다. 초록과 숲을 매개로 하여 작업하는 건, 이처럼 생명의 근원에서 파생하여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자연의 이치를 따지려는데 있다. 그 대상이 누구이든 자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로부터 일어나는 여러 시각적인 이미지 및 정서를 살피고자 한다. 다시 말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자연현상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살피려는 것이다.

    소망, 희망 이라는건 작가가 나아갈 방향을 자신에게 다짐하는 외침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녹색은 경험의 색으로써 은유와 함께 전달한다. 또한 주관을 이입한 인상은 실제의 그것과 다르다. 일상에서 흔한 소재를 통하여 잊고 지냈던 소중함과 시대적 고민으로 나아가 기록으로 남기는 여정이다. 작가의 사실이지만 주장과 경험을 담는 기록이다.


    추천의 글

    싱싱한 초록이 우거진 평화로운 화면 속, 자연의 상징물들이 저마다의 포지션을 취하며 놓여있다. 작가는 자연의 공간 속에 사람과 동물을 상징적 요소로 재현하여 곳곳에 등장시킨다. 촘촘이 포개진 풀숲은 매우 치밀하고 사실적이지만 색과 면을 단순화하고 빛을 생략하기도 하면서 평면적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 안으로 작가의 재해석된 상징적 요소들이 낯설어하지 않는 편안한 모습을 하고 숲속에서 공존하고 있다.

    녹음 짙은 풀숲의 풍요로운 나무를 중심으로 십장생의 주인공들인 해, 물, 돌, 산, 구름, 소나무, 거북, 학, 사슴 등이 등장한다. 풍경이지만, 원근법이 생략되기도 하고 색감과 선을 단순화하는 기법으로 극사실을 넘어선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이 재현된다. 이 공간 속으로 초대된 대상들은 각각의 의미를 부여받고 꼴라쥬처럼 위치해 있다. 자연의 순리대로 평온하게 호흡하는 이들은 시대를 유연하게 맞이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경외의 대상이 된다. 폭포를 통한 물의 유연성이나 돌의 강인함, 신비롭고 품위가 느껴지는 학의 모습은 인간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작가의 이상이 담겨있다. ‘십장생’ 시리즈에 이어 ‘십이간지’ 시리즈에서는 숲속 공간에 작가의 일상을 풀어낸다. 전작보다 좀 더 자유로워지고 리듬감 있는 초록 풍경 사이에서 십이간지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경쾌한 자태로 공간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다. 십장생, 십이간지 시리즈는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세상에 초대된 이마고이며 주변을 이해하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이 가미된 표상이 된다. Sleep series 에서의 초대자는 작가 자신이 되어 자연의 흐름과 교묘하게 연결되어 함께 호흡한다. 이 공간안에서 물들며 다가올 시간을 숙연히 기다린다. “보여도 보이지 않는” 시리즈에서는 초록들이 일렁거리고 왜곡되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숲과 함께 성장하고 스며드는 일련의 과정들이 입체적 화면으로 확장되어 더욱 과감하고 비정형적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보이는 것과 나타나는 것 사이에서 편견과 왜곡이 더해지는 시선을 제한하고 순수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즐긴다.

    작가는 숲이라는 웅장한 공간을 작가의 내적 삶의 공간으로 이입하여 그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메타포를 곳곳에 숨겨놓는다. 그들의 판타지적 대상을 빌어 자유와 치유를 얻는 스메야의 작품을 통해 여름의 끝자락 테라피적 전시가 되길 기대해본다.
    ● 갤러리인사아트 총괄기획 최형욱


    그가 사실적인 기법을 택한 건 주관성을 배제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일 터이다. 눈에 보이는 사실을 그대로 전함으로써 누구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는 게 사실적인 그림의 목표이다. 내가 아닌, 타인의 눈을 빌어 바라보는 자연풍경은 간접적임에도 때로는 실제보다 더 큰 감흥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이 가지고 있는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화가의 눈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얘기다. 화가가 들여다보는 세상 풍경은 무엇이 다른 걸까.

    그의 그림이 말하고 있듯이 실재하는 숲의 이미지라고는 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재해석된다. 여기에서 선택적이라는 단어가 필요한데, 이때 화가는 일반인과는 다른 미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미적인 태도란 미의식과 미적 감정이 개입된 조형적인 시각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가 취하는 물상이나 공간은 그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조형미를 위한 선택이다. 선택적인 상황이 다름 아닌 실제와 그림의 차이가 만들어지는 요인이다.

    이렇게 시작된 그림은 작업 과정을 통해 주관성이 개입되면서 객관성을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자유로운 조형적인 해석이 덧붙여지게 된다. 가령 실제를 빙자한 동물의 등장이 그 하나의 예이다. 어쩌면 사슴과 같은 동물은 숲속에 산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 아니냐 싶지만, 자세히 보면 숲속에 서 있는 게 아니라, 그림 속의 숲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숲이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어디선가 들어와서 그냥 존재하는 듯이 보이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숲이라는 공간에 초대된 존재인 셈이다. 한마디로 자의적인 구성을 통해, 사뭇 의도적인 상황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숲이긴 해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조그만 개울물이 흐르고 있다. 그 개울물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수생식물과 동물들이 존재함으로써 초록의 숲이 존재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십장생’ 연작을 비롯하여 ‘나의 십장생’, ‘십이간지’, ‘슬립 Sleep’, ‘보여도 보이지 않는’으로 이어지는 모두 다섯 주제에 의한 연작으로 꾸민다. 이들 연작은 서로 다른 명제를 가지고 있으나, 숲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에게 숲은 자신의 조형 세계를 펼치는 텃밭이다. 거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도입하여, 옥답으로 만드는 과정이 창작활동이다. 그 이야기에는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나는 개인사적인 에피소드가 함께 한다. 그러면서 십장생이나 십이간지는 전통적인 삶을 되돌아보자는 자의식 또는 주체적인 의지를 수반한다.

    숲을 제재로 하는 일련의 여러 형식은 사실 묘사를 축으로 하면서 실제와 다른 회화적인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지향한다. 재현적인 기법을 취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사실주의 미학과는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원근법 및 명암기법을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도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싶은 실제적인 공간감이 명확하게 표현된다. 이는 생동감, 즉 눈부신 생명력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풀과 나무 사이로 은밀히 흐르는 생명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시현상을 가져온다.

    그런가 하면 고래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즉 한민족이라는 공동체의 삶의 가치 및 정서를 돌아봄으로써 자칫 시각적인 이해만을 좇는 현실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자연과 숲을 우리의 전통적인 삶의 대입하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전통적인 삶에는 오랜 세월 축적된 의식 및 정서가 배어있다. 그가 제재로 삼는 십장생이나 십이간지는 동양 사상인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수하는 열 가지의 자연 물상이라는 십장생을 그림의 소재로 하는 건 오랜 수명을 염원하는 차원이다. 십장생의 의미가 그렇듯이 자연 속에서 장수하는 열 가지 물상을 그림 속에 도입함으로써 인간의 영속적인 욕망인 장수에 관한 꿈을 되살려준다. 무구한 자연에서 살며 주어진 생명을 탈 없이 소진하는 십장생의 태도를 꿈꾸자는 것인지 모른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가 제시하는 십장생은 민화의 십장생도와 같은 의미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대판 십장생도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물론 한 화면에 열 가지의 십장생이 함께 하는 민화적인 완벽한 구성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십장생 몇을 한 화면에 등장시킴으로써 그가 의도하는 바는 충분히 전달된다. 여기에는 ‘나의 십장생’이라는 명백한 명제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십이간지’를 소재로 하는 일련의 연작 또한 ‘나의 십장생’과 마찬가지로 전래의 동양 사상에 근거한다. 십이간지는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고, 그 시간마다 동물 하나씩 배치하여 하늘과 땅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십이간지’를 ‘십이지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십이간지를 숲의 이미지에 끌어들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세상을 표현한 게 ‘십이간지’ 연작이다. 십이간지가 존재하는 곳이 숲이다. 초록의 숲에서 실상의 모양을 그대로 노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석상과 같은 형태로 가공된 상태의 이미지로 등장하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없앰으로써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고자 한다. 다시 말해 전래의 사상 및 철학적인 의미가 현대 또는 현재로 이어지는 상황을 제시한다. 숲 곳곳에 출몰하는 십이간지는 초록과 대비되면서 유머러스한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재미와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 의외성이 지어내는 시각적인 쾌감이 있는 것이다.

    ‘슬립 Sleep’ 연작은 일테면 수면제와 같은 기능을 기대하는 작업이다. 그 자신의 존재를 숲속에 밀어 넣는 건, 마냥 평온한 숲의 기운이 우리에게 어떤 효험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물음이자 답이다. 숲이 주는 혜택을 직접 몸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실증하려는 건지 모른다. ‘수면’은 심신의 치유에서 최상위 개념에 자리한다. 단지 숲속에 서 있는 것으로 그 숲의 기운에 젖어 들어 숲 자체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말하려는 건지 모른다. 무구한 물과 공기와 온갖 소리는 그대로 심신의 정화를 의미한다.

    평화와 평온, 휴식, 치유, 정화, 평안, 위안 등 긍정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숲은 그야말로 생명의 본원이다. 단지 거기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게 되면서 동화되기를 바란다. 현실적인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자신을 되돌려 놓는 시간에 관한 명상의 시이다.

    ‘보여도 보이지 않는’ 연작은 존재하는 물상에 대한 비틀기라는 조형어법을 구사한다. 형태를 길게 늘어뜨려 왜곡시키는 비정형의 미를 추구한다. 자코메티 조각을 연상케 하는 비현실적인 형태 해석 그 한 가운데 자신이 서 있다. 여기에서는 회화와 입체작업을 병행하는데, 어느 쪽이든 비현실적으로 기다랗게 늘여 놓은 인물상의 존재가 이채롭다. 이목구비는 물론이려니와 팔다리조차 분별할 수 없는, 젓가락 같은 인물이 지어내는 시각적인 이미지는 충격적이다. 비정형이어도 그 정도가 심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형태 해석은 조형이라는 예술창작의 결과물이라는 사실과 마주하면 되레 미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비정형의 조형언어는 인물에 국한하지 않고 숲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숲에서는 떨림 혹은 리듬을 수반하는 선이 동심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로 흘러간다. 선은 구체적인 형태를 지우는 대신에 생명의 힘을 촉발케 한다. 율동미를 동반하는 동심원을 닮은 선의 흐름에서 조형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조형적인 특징은 개별적인 형식의 가능성에 맞닿아 있다.
    ● 신항섭(미술평론가)

    전시제목스메야: 《Apple of my eye:소중한 사람》

    전시기간2024.06.26(수) - 2024.07.01(월)

    참여작가 스메야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 휴관일 : 매주 화요일 / 추석 및 구정 당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관훈동, 갤러리 인사아트) )

    연락처02-73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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