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쾨혀만(Jan Köchermann): I told you so

2024.07.25 ▶ 2024.08.18

가나아트 나인원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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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Hotel Piräus (Greece) 2024 MDF, acrylic glass, plastic, light, video with sound 46.5 x 19 x 2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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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Passau-Welz 2024 MDF, fabric, acrylic glass, plastic, light, video with sound 24 x 24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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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Big Snow 2024 MDF, acrylic glass, plastic, light, video with sound 43 x 54 x 3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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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Frassek‘s cellar 2018 Water, wood, motor, various materials 63 x 37.5 x 43.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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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Frassek's Space Collector 2018 MDF, acrylic glass, plastic, light, video with sound 48 x 33.5 x 47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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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Frassek's Space Collector 2018 MDF, acrylic glass, plastic, light, video with sound 48 x 33.5 x 47 cm

  • Press Release

    가나아트는 독일 뤼덴샤이드 출신의 작가,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b. 1967-)의 국내 첫 번째 개인전 《I told you so》를 개최한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국립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쾨혀만은 함부르크 대학의 국제적인 섬머 아카데미 펜티먼트의 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독일 뉘른베르크 신 미술관(Staatliches Museum für Kunst und Design, 뉘른베르크, 독일), 연방미술관(Bundeskunsthalle, 본, 독일),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Nasjonalmuseet, 오슬로, 노르웨이) 등 다수의 기관에서 소개되었으며, 독일 정부 현대미술 컬렉션 및 함부르크 미술관(Hamburger Kunsthalle, 함부르크, 독일) 등에 소장되었다. 본 전시는 2016년 서울여대 박물관에서의 그룹전시 이후 국내에서 8년만에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낯선 공간을 실험적으로 연출하는 쾨혀만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주변 환경과 소통하며 공공설치 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가 얀 쾨혀만은 독일 도심 곳곳에 그의 창조적인 직관을 보여주는 조형물을 설치해왔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에 함부르크의 세크슬링스포르테(Sechslingspforte) 자전거 터널을 그대로 재현한 대규모 설치작업 < Unterführung 1 >(2004)가 그 대표적인 예시다. 쾨혀만은 27미터 터널 조형물의 끝에 관객들이 뒤셀도르프가 아닌 함부르크에 있음을 암시하는 표지판을 세웠다. 또한 어두운 터널 끝에 설치된 라이트 박스에 함부르크의 알스터 호수의 풍경을 재생하면서 현실의 균열이 돋보이는 새로운 공간을 관객 앞에 연출했다. 쾨혀만은 그 외에도 함부르크 미술관에서 소장한 설치 모형 < PIERCED BUILDING >(2003)에 드러나는 것처럼 뉴욕 맨해튼의 건물에 구멍을 뚫고 복도를 건물 외벽 밖까지 연장시켜 돌출하면서 예술과 건축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 도전하는 특이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었다. 비록 9.11 테러 이후 건물 구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위험성으로 인해 중단되었지만, 만약 관객이 그 복도를 끝까지 따라갔다면 바깥으로 튀어나온 통로에 서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길게 뻗은 어두운 통로의 심연(Abgründe)과 그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물리적으로 실체화하고 연출하는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본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 또한 관객이 직접 그의 미니어처 세계 중 하나를 들여다보며 작품에 숨은 사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본 전시는 빛을 활용한 오브제, 영상 프로젝터가 내장된 미니어처 작업 등 얀 쾨혀만의 대표작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작가는 종종 레퍼런스가 철저히 배제된 단순한 디자인의 상자에 작은 구멍을 뚫거나, 터널처럼 길게 뻗은 오브제 박스 안에서 영상을 통해 소리와 움직임을 연출하면서 가상의 공간이나 그가 머물렀던 장소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상황을 재현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신작 < Hotel Piräus (Greece) >(2024)는 그리스 아테네 근처 호텔의 좁고 허름한 복도 끝에서 손님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수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너머의 영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스의 극심한 빈부 격차나 근처의 좋은 레스토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음성을 재생한다. 반면에 < Tenna-Trient (Italy) >(2024)는 수평으로 움직이는 고전적인 열차 객실의 모습을 재현한 신작이다. 해당 작품은 무더운 여름날 오스트리아의 린츠와 비엔나를 오가는 기차 내부를 미니어처로 만든 것으로, 기차의 창문 위치에 설치된 미니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통해 창문 너머의 녹지와 풍경, 산업 공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최근 촬영한 바깥의 풍경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열차 내부의 칸이 만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시간과 과거가 교차된 듯 생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외에도 쾨혀만의 작업에는 창밖의 거센 눈보라가 보이는 황량한 방,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한 몽환적 공간 등 내부와 외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가 모호한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이렇게 창조된 공간은 숨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내적 경험을 가능케 할 것이다.

    작품소개
    본 전시의 대표적인 신작 Linz-Vienna (Austria)(2024)는 영상 프로젝터가 내장된 미니어처 작업으로 영상을 통해 소리와 움직임을 연출하면서 그가 머물렀던 장소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상황을 재현한 작품이다. 쾨혀만은 열차의 출발지와 목적지로 각각의 제목을 붙인 해당 연작에서 열차 창문을 열고 좌석을 접이식 침대로 바꿀 수 있었던 시절의 유럽 열차의 모습을 재현했다. 수평으로 달리는 기차의 효과를 연출한 위 작품의 열차는 무더운 여름 오스트리아의 린츠와 비엔나를 오가는 편으로 오늘날까지도 운행되고 있다. 기차의 창문 위치에 설치된 미니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통해 창문 너머의 녹지와 풍경, 산업 공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최근 촬영한 바깥의 풍경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열차 내부의 칸이 만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시간과 과거가 교차된 듯 생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제목얀 쾨혀만(Jan Köchermann): I told you so

    전시기간2024.07.25(목) - 2024.08.18(일)

    참여작가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아트 나인원 Gana Art Center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연락처02-795-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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