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모란미술관 소장품전 <내 맘의 윤슬>
2024.08.07 ▶ 2024.10.27
2024.08.07 ▶ 2024.10.27
전시 포스터
○전시구성 :
1부 "기억에 서다"
책상 서랍 틈에서 발견한 어린시절 잃어버린 지우개는 그 시간을 소환하고 추억에 젖게 한다. 1부에서는 작은 마을, 어린 시절, 책 등 개인의 기억을 환기하는 일상의 사물과 사건,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2부 "일렁이는 시간"
일상은 왜 분주함과 고달픔이란 수식어를 갖을까? 도대체 현재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기에. 2부에서는 잔잔한 물결에 파동이 일듯 매체와 장르를 적극적으로 실험한 작품들을 통해 창작의 과정과 삶의 여정에 대해 탐색한다.
3부 "고요를 넘어"
뺨을 스치고 지나는 한 줄기 바람, 반짝이는 잔물결 같은 것들은 때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로를 건넨다. 3부에서는 자연의 이미지, 깨달음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찬란한 생에 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서문:
잠시 들렀던 강이나 바다가 아스라이 아름다운 정경으로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은 해와 달 그리고 바람이 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깊고 깊은 물은 바람에 흔들리고 빛을 반사시켜 일렁임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물결 위에서 빛나는 움직임을 일러 윤슬이라 한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로서 물이 바람과 해, 달을 맞아 물 스스로 아름다운 발광체가 된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해 낸다.
우리가 윤슬 앞에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절대적인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상이라는 의외의 장소에서 위로의 몸짓과 같은 움직임을 만나기 때문이다. 윤슬이 마음을 끄는 것은 가상과 현실, 보이는 것과 의미하는 것의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비물질인 빛을 물질인 물이 순간적인 찬란한 반짝임으로, 빛의 물질적인 알갱이로 인지하게 만든다.
《내 맘의 윤슬》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에 대한 해석을 만나는 전시이다. 어린 시절의 운동장, 고향마을 어느 어귀에서 시작하는 지나간 시간의 사건이나 추억들이 문득 전시장에 소환된다. 어린 시절 잃어버린 네모난 지우개를 오래된 책상 서랍 속에서 다시 찾은 것 같은 찰나의 경험은 지금의 분주한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자연에서 호흡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말소리에 귀기울이고 눈을 마주칠 것을 권한다.
일상에서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으로 휘몰아치거나 반대로 무료하기 짝이 없게 고여 있는 듯한 연못이나 작은 시냇물 혹은 강물과 같은 나의 상태에 작품은 작은 일렁임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맘속에 빛이 들게 하기도 하고 한 줄기 청량한 바람을 가져와 밖으로 내쉬는 나의 숨을 느끼게 하고 살아 있음을 알게 한다. 미술작품은 한 개인인 작가나 단체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 세계관을 통해 생산한 것이다. 관객은 이를 통해 자신이 꿈꾸어보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기도 하고 또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세상과 조우한다. 때로는 위로받고 때로는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미술작품의 비밀은 작품이 나의 내부에 있는 내밀한 경험, 지식, 상처 혹은 대견함과 같은 것들을 들썩이게 하는 데 있다.
일상의 소중함, 그 안에서 치열함 또한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작품을 들여다보며 생각한다. 삶은 도도히 흐르고, 작은 바람에도 속이 훤히 드러나 뒤집힐 것처럼 일렁이지만 빛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처럼 우리 일상 또한 그러할 것이라는 약속을 전달받는다. 우리 삶의 눈부신 윤슬은 고난의 바람과 따뜻한 선물같은 빛이 있어 탄생한 것이니 오늘의 어려움도 그리 두려워할 일은 아닌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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