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석: 빛, 생명, 사랑
2024.09.26 ▶ 2024.10.27
2024.09.26 ▶ 2024.10.27
전시 포스터
조안석
해풍 2023, 캔슨지에 소프트 파스텔, 목탄, 정착제, 37.9x45.5cm
조안석
Y양 초상 2024, 캔슨지에 소프트파스텔, 목탄, 정착제, 72.7x53.0cm
조안석
사과나무꽃 2023, 캔버스에 유화, 120x120cm
조안석
역광 2024, 캔슨지에 소프트파스텔, 목탄, 정착제, 53x33.3cm
조안석
눈내린 겨울서정 2023, 캔버스에 유화, 65.0x90.9cm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의 화혼을 재해석하는‘겸재 화혼 재조명’전시를 매년 개최하였습니다. ‘겸재 화혼 재조명’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재조명하는 전시로,올해의 첫 작가로 조안석 작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빛,생명,사랑은 조안석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그는 자신의 화폭에서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내며,그 속에 깃든 빛과 생명의 조화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그의 작품에 담긴 고요한 풍경과 인물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그 너머의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던 것에서 나아가 진경(眞景)을 그려내고자 했던 겸재 정선과 닮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빛,생명,사랑》은 조안석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작은 순간들과 그 속에 담긴 큰 감동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빛과 자연,그리고 그 안에 깃든 생명의 기운을 조안석 작가의 고유한 시각으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론 글 : 멈춰진 일상 속에서 발견한 회화적 울림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조안석 작가는 주로 인물과 풍경이라는 대상을 그려가는 가운데 인간의 일상 속에서의 한 순간을 기록해 내거나 풍경 속의 한적한 한때를 포착해 낸다.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인물이나 풍경이지만 그의 작업을 한동안 바라보다 보면 그의 그림 속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아련한 울림처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인물들이 무엇인가를 행하고 있는 한 순간이 담겨 있기도 하고 어떠한 행위도, 사건도 벌어지고 있지 않은 멈춰있는듯한 풍경 속의 한 순간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화면들은 무료할 정도로 평온하고 정적인 느낌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그려낸 화면은 정지된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음에도 화면 속에서는 다양한 색과 드로잉 선들이 마주치면서 아지랑이처럼 꿈틀거리며 피어오르는 미묘한 파동들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까지 그 울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와 시각적 터치(touch)를 넘어 촉각적 잔상으로 남겨지는 듯하다.
어쩌면 어떠한 소리도 잠재워 버릴만큼 고요한 공간을 그려낸 작가 특유의 화폭이 그림을 감상하며 감동을 느끼게 되는 관람자의 심장소리마저 발각되게 만들 정도로 어느덧 큰 힘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조안석 작가의 화면은 분명 고요하지만 그의 작업을 보는 이의 내면에서는 반대로 잔잔한 실내악의 음악에서부터 거대한 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까지 다양한 떨림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 떨림은 도시공간이나 분주한 현대인들이 항상 마주하게 되는 요란한 환경 속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떨림일 것이다.도시 소음과 현대의 속도처럼 강한 진동과 강한 움직임 속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떨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멈춤과 쉼을 통하여 다양한 떨림과 울림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작가는 그의 작업을 통해 웅변하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그것은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일상 속의 공간들처럼 자연의 풍경과 인물 위에 드러나는 너무나 흔한 햇빛이거나 색과 선들과 형상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단지 멈춰 서서 이 풍경과 인물들을 바라 볼 수만 있다면 그 적막함과 고요함 속에는 이 시대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감각할 수 없거나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크고 작은 감동들과 깊은 울림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멈춤이라는 작가 특유의 미학적 화면을 펼쳐 보임으로써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일는지 모른다.
박현순: 말장난 같겠지만
갤러리 소소
2024.11.09 ~ 2024.11.22
각자의 기호 Marks of Identity
갤러리 진선
2024.11.01 ~ 2024.11.22
불안 해방 일지 Anxieties, when Shared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C
2024.08.07 ~ 2024.11.23
STRA-OUT 4회: 권혜수, 김지수, 키시앤바질
씨스퀘어
2024.11.04 ~ 2024.11.23
장희춘: Happiness
장은선갤러리
2024.11.13 ~ 2024.11.23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
송은
2024.09.04 ~ 2024.11.23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리움미술관
2024.07.18 ~ 2024.11.24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서울대학교미술관
2024.09.12 ~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