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ver : 순간이 새겨진 곳
2024.10.29 ▶ 2024.11.24
2024.10.29 ▶ 2024.11.24
전시 포스터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입주작가 김영진, 김진, 박춘화, 주카야(Kaja Clara Joo)는 결과보고전을 통해 입주기간 동안 치열하게 작업한 결과물들을 회화, 조각, 도자,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2전시실 <모양과 상태>에서 박춘화는 사실적 표현에 근거한 기존의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이응노의 집 연밭 풍경을 해체하고 조각조각 나누는 등의 새로운 화풍으로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고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3전시실 <배치를 위한 아카이브>에서 김영진은 종교적인 의식이 행해지는 제단 위의 제의(祭儀)용품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이 사물들의 배치가 가지는 의미와 상징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작가가 직접 그리고 페인팅한 드로잉과 오브제는 기계적 완벽함을 거부하고 인간의 완벽한 손길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담아낸다.
4전시실 <초록 돌을 품은 땅>에서 김진은 일반적인 회색 돌들과 달라 외롭지만, 보는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상상 속 초록 돌을 찾기 위해 홍성의 여러 곳을 탐방하며 땅과 흙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작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 여정을 기록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적극적으로 관람객들과 공유한다.
기획전시실 < Appendix >에서 주카야(Kaja Clara Joo)는 고향 오스트리아를 떠나 한국의 자연 속에서 맞이하게 된 계절의 변화와 순환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술하고 사물의 목적과 존재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
입주기간 동안 홍성에서 경험한 시간과 공간은 중첩된 기억으로 작품에 새겨졌다. 그 순간의 기억들은 풍경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완벽에 가까운 선과 도형이 되기도 하며, 이 땅에서 찾아낸 물건이 되거나 이 땅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새겨진 의미와 가치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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