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2024.11.13 ▶ 2024.11.26

대안공간 루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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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권병준

    유령극단 “심각한 밤을 보내리” 기록 영상, 홍동저수지, 15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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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훈

    거룩한 묘시 (확장판) 3D Simulation Video, 3840x2180px, 7분 7초, 2024

  • 작품 썸네일

    이예승

    증강 딱지본_그녀의 이야기 애니메이션, AR, 모션그래픽, 4분, 2024

  • 작품 썸네일

    정혜정

    사막에서 바다 사이-오아시스 VR, 컬러, 사운드, 4분 43초, 2024

  • 작품 썸네일

    파레틴 오렌리

    좀비 개미 단채널 3D 하이브리드 비디오, 사운드, 11분 26초, 2023

  • Press Releas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2004년 강남의 한 백화점 외벽에, 그리고 2009년 서울역 맞은편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 이후 약 20여 년 간 서울 곳곳에 다양한 면적의 전자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예술 작품은 물론 다양한 상품 광고와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을 비추며 그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서울시는 ‘미디어파사드 시설 기준’을 구축하여 관리를 시작했고, 2021년 서울시가 추진한 ‘광화시대’는 AR/AI/MR/5G를 기반으로 한 최선의 테크놀로지를 접목하고 있다. 2022년 8월 기준으로 서울에는 미디어파사드가 64개 설치되어 있다.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은 현재 한국에서 미디어파사드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미학적 담론, 시장적 전망, 기술적 가능성에 관한 비평적 토론이 부족하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그 한계점은 미디어 파사드는 공공 디자인으로 구분되어 내용적 측면에서 촘촘한 검열과 과정적 측면에서 관료주의의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결과물은 새로운 예술적 미감을 성취하기 보다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단순한 아이 캔디에 그치기 마련이다. 클리셰도 흔하다. 자연 현상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연하고 착시현상을 통해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아나몰픽 일루젼 기법이 대표적 사례다.

    전시의 제목 ‘눈 홉뜨기’는 영어식 표현 roll one’s eyes에서 가져왔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눈알을 굴리다’인 이 표현은 상대의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불만을 표시할 때 눈을 위쪽으로 치켜뜨는 모습을 가리킨다. 사라 아메드가 <페미니스트 킬조이>에서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가부장적 일상에 제 의식을 차려 질문하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제안한 “눈을 굴리는 것 = 페미니스트 이론” 공식이다.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에 대한 제안들>은 전시 공간 안에 설치한 길이 19미터의 LED 패널을 통해, 예술가들이 눈을 굴리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제안하는 예술적 가능성을 소개한다.

    성폭력과 남녀 커플 간의 뒤틀린 권력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장영혜 중공업의 작업, 홍동 저수지와 주변 농촌 마을을 이동하며 12대의 로봇이 벌이는 권병준의 유령에 관한 공연, 한국 가정 폭력에 관한 수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바루흐 고틀립과 제닌 기의 인서트 작업, 속도를 체감할 수 없어 순간적인 방심에도 파국으로 치닫고 마는 고속도로에 현재 세계를 비유한 박재훈의 작업, 금박 잎사귀를 입에 문 채 길을 잃은 좀비 개미가 주인공인 파레틴 오렌리의 작업 등을 전시한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어떤 예술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어떤 종류의 창의성이 시민 관객에게 적절할 지에 대한 질문을 나눈다. 다양한 전문가 토론과 함께 하는 전시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와 건축물, 도시 경관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그 예술적/기술적/공공적 가능성에 관해 고찰한다.

    글: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20 years ago, the first electronic media facades began appearing in Seoul, starting with an installation on the exterior wall of a department store in Gangnam in 2004 and one covering the entire front of an office building opposite Seoul Station in 2009. As of August 2022, Seoul has 64 media facades of various shapes and sizes. These facades have expanded their social role by displaying not only art but also a range of public address information and special seasonal events. In 2019,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established the “Media Facade Facility Standards” to regulate them, and with the “Gwanghwa Era” project launched in 2021, it introduced cutting-edge technologies, such as AR, AI, MR, and 5G.

    begins from the observation that, although media facades have been adopted appreciably across Korea, there is a lack of critical discourse on their aesthetic, commercial prospects, and technological potential. The limiting factor is that media facades are classified as public displays subject to tight censorship and numerous bureaucratic processes. As a result, they often default to showing simple eye candy rather than achieving any new aesthetic. Clichés are also commonplace such as the anamorphic illusion technique, which recreates natural phenomena in 3D animation and creates a sense of depth through optical illusion.

    The exhibition’s title, “Rolling Eyes” refers to rolling one’s eyes in disagreement or discontent. Sara Ahmed, in The Feminist Killjoy Handbook, proposes the formula “rolling eyes = feminist theory”, which suggests that questioning patriarchal norms—often ignored and not challenged—points the way to a better world. presents creative possibilities that artists propose by rolling their eyes on a 19-meter-long LED panel display installed in the exhibition space.

    Featured works include one of YOUNG-HAE CHANG HEAVY INDUSTRIES, which questions distorted power dynamics in relationships marked by sexual violence. Byungjun Kwon’s ghostly performance piece has 12 robots roaming around Hongdong Reservoir and the surrounding rural villages. A new collaboration by Baruch Gottlieb and Jenin Kii explores domestic violence statistics in Korea. Jaehun Park’s work likens the uncontrollable acceleration of today’s world to a highway that can lead to disaster at any moment of inattention. Fahrettin Örenli’s piece features a lost zombie ant with a gold leaf in its mouth.

    The exhibition explores the question of what artistic messages can be conveyed through media facades and what forms of creativity are most fitting for public audiences. Accompanied by a series of expert discussions, the exhibition examines the current and future state of media facades, architecture, and urban landscape design, and their artistic, technological, and public possibilities, with a focus on digital media art. In particular, we want to inquire into the social status of massive media displays that are installed throughout cities. What messages belong there and what do not, which kinds of creativity are deemed appropriate for the “general public” and which are not.

    Written by Ji Yoon Yang, Director of Alternative Space LOOP
    Translated by Jee Won Kim

    전시제목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전시기간2024.11.13(수) - 2024.11.26(화)

    참여작가 권민호, 권병준, 박재훈, 이예승, 장영혜 중공업, 정혜정, 제닌기+바루흐 고틀립, 파레틴 오렌리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일,월요일 휴관

    장르영상

    관람료무료

    장소대안공간 루프 ALTERNATIVE SPACE LOOP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 )

    기획양지윤

    주최대안공간 루프

    주관대안공간 루프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연락처02-3141-1377

  • Artists in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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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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