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후 3시 Cloudy 3pm

2024.11.07 ▶ 2024.12.08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성곡미술관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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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강석호

    무제 캔버스에 유채, 103×97cm, 2008

  • 작품 썸네일

    박주욱

    Blow 캔버스에 유채, 162×112cm, 2008

  • 작품 썸네일

    김수영

    동부화재 건물 리넨에 유채, 200×240cm, 2009

  • 작품 썸네일

    노충현

    놀이방 캔버스에 유채, 97×130.3cm, 2006

  • 작품 썸네일

    박진아

    김밥 먹는 Y 리넨에 아크릴채색, 112×145cm, 2004

  • 작품 썸네일

    서동욱

    SY 캔버스에 유채, 145×112cm, 2008

  • 작품 썸네일

    이광호

    인터-뷰: 이정은 캔버스에 유채, 80.3×60.6cm, 2006

  • 작품 썸네일

    이제

    금호 터널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77×238cm, 2005

  • 작품 썸네일

    이문주

    유람선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95×360cm, 2009

  • Press Release

    2000년대 초 한국 미술계에는 이전 시대의 민중미술이나 극사실주의와 현실을 바라보는 태도를 달리하는 신세대 구상미술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작가들은 대부분 민주화 항쟁의 잔재가 남아있던 시기에 미술대학을 다녔지만, 2000년대 참여정부 시기의 대안공간이나 신진작가 지원제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일상적 자리였던 서울에서 본 풍경과 인물을 그렸고, 디지털카메라가 상용화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사진을 활용하면서도 회화 작가로서의 뚜렷한 자의식을 가지고 그리기를 모색했다는 공통된 특성을 지닌다.

    본 전시에서는 9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사진과 그림 사이에서 그리기를 시도했던 2000년대 한국 구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한다. 이 작가들은 현실을 보고 있지만 카메라를 통해 관찰자적 시선을 견지하면서, 민중미술이 투신했던 치열한 현장으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다. 집단적 서사에서 벗어나 현실을 회화적 장면으로 변환하기 위해 카메라의 시선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극사실주의와 달리 사진적 리얼리티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사진을 회화를 위한 스케치처럼 사용하며 회화성을 모색했고, 그 결과 그들이 현실에서 제각기 체감한 개별적 정서가 투영된 회화적 시공간을 창조했다.

    ‘서울 오후 3시’는 이 전시 참여 작가들이 현실에 대해 취한 태도를 상정한 제목이다. 오후 3시는 현실 안에 여전히 있으면서도 그로부터 벗어나 다른 곳을 향하고 싶어지는, 오전의 계획과 규범과 생산성으로부터 멀어지는 시간대이다. 영문 제목으로 덧붙인 ‘cloudy’는 이들의 그림 속에 스며있는 미세한 정서를 지시한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 미진한 정서는 아직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를 시대적 변화에 대한 중립적 관점에 기반하며, 민주화 투쟁 세대에 대한 부채감. 여전히 잔재하는 긴장과 불안, 향수, 혹은 새롭게 시작되는 희망과 개인적 공간 속에서의 상상을 결코 과잉되지 않은 상태로 포괄한다. 그것이 바로 2000년대에 이들이 감각한 현실의 기후이자, 그들이 일상에서 그림의 대상을 발견하고 작업실에서의 시간을 투영하여 조형해 낸 이미지의 온도일 것이다.

    이은주 (독립기획자, 미술사가)


    In the early 2000s, a new generation of figurative artists emerged in large numbers in the Korean art world with a different attitude toward reality from Minjung Art or Hyperrealism of the previous era. Most of these artists attended art colleges during a time when the remnants of the democracy movement were still lingering, but they began their full-fledged activities based on the alternative spaces and new artist support systems established by the Participatory Government in the 2000s. They shared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painting the landscapes and people they saw in Seoul, their base of living, and of seeking to paint with a distinctive sense of self as a painter while utilizing photography in their works in the midst of change when digital cameras became commonly used.

    With the selection of nine artists, this exhibition highlights the trends in Korean figurative art in the 2000s that attempted to create works between photography and painting. While looking at reality, these artists maintained an observational perspective through the camera, and therefore, secured a emotional distance from the fierce field which the Minjung Art was devoted to. Detached away from the collective narrative, they utilized camera’s gaze to transform reality into a pictorial scene. All the while, unlike in Hyperrealism, they pursued pictorial quality by using photographs as sketches for paintings, rather than simply embracing photographic reality, which results in creating a pictorial space and time that the individual emotions each artist experienced in reality were projected onto.

    Cloudy 3 PM is a title that assumes the attitudes toward reality taken by the participating artists in this exhibition. 3 pm is the time of day when we want to get away from reality to somewhere else while still being present, drifting away from the plans, norms and productivity committed in the morning. “Cloudy” indicates the subtle emotions that permeate their paintings. Based on a neutral perspective on the times of change, still at a loss, that incomplete emotion, neither hot nor cold, includes a sense of indebtedness to the previous generation of those who fought for democracy, the tension and anxiety that still remained, nostalgia, or otherwise freshly budding hopes, and imaginations in personal space, without ever being excessive. That is the very climate of the reality they sensed in the 2000s, and the temperature of the images they formed by discovering objects for their paintings in their daily lives and reflecting their time in the studio.

    Lee Eunju (Curator and Art Historian)

    전시제목서울 오후 3시 Cloudy 3pm

    전시기간2024.11.07(목) - 2024.12.08(일)

    참여작가 강석호, 김수영, 노충현, 박주욱, 박진아, 서동욱, 이광호, 이문주, 이제

    관람시간10:00am - 06:00pm
    *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티켓 구매는 현장 구매, 인터파크 예매 모두 가능합니다.
    성인: 10,000원
    경로(65세 이상), 단체(10명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8,000원
    초등생 이하, ICOM: 무료

    장소성곡미술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성곡미술관 1관)

    주최성곡미술관

    주관성곡미술관

    연락처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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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후 3시 Cloudy 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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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7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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