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vere del bianco_백색의 봄

2010.07.14 ▶ 2010.09.26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 서울대학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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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0-07-14 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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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동완

    Dreaming Piece I paper, acrylic, 14.5x20.5cm(book), 213x27cm (bookcas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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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연순

    늘어난 시간 Matrix 080406-1 abaca fiber, indigo dye, machine sewn, 18x130x65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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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수

    Mt.Kwanak stainless steel, 240x57x5cm,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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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 베르나르디니

    Light Catalyst Fiber optic, wood, Olf surface, 100x100x4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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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노 페드리알리

    Breath cotton paper-printed by inkjet, inks biezography, 165x110cm,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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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브리치오 코르넬리

    Dreamer-Anna painted brass, halogen lamp, shadows, 175x17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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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코 이온다

    Such Shout aluminium, iron, vernish, lexiglass, ink and fluorescent lamps, 120x120x20cm,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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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완규

    WIDE Korean Ink on Korean paper (on canvas mounted), 70x13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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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겸

    Space-Less stainless steel and prima coating, 146x18x12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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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금

    소법전 (small code of low, page573-588) artificial pearl beads, adhesive, acrylic paint on panel,, 130x16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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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창

    Soap 03 Archival pigment print, 80x66cm, 2004

  • Press Release

    은 작품에 은유적으로 드러난 흰색의 이야기와 흰색이 전달하고자 하는 조형적 언어에 대한 전시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흰색을 테마로 한 작품들을 통해 색이 담고 있는 시적 의미가 소개되어왔는데, 이 시기의 많은 예술가들은 주로 순수 단색에 관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상상 속의 흰색은 다양한 시학들과 연결되어 과거에 인식되었던 개념과는 다르게 해석되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흰색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해 연구하고 예술의 진실됨과 사회적 가치를 되찾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코레죠 (Correggio), 귀도 레니 (Guido Reni) 등과 같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의 거장들에게 흰 색은 빛, 천상의 세계 등과 같은 고대의 신앙적 배경에서 형성된 신성한 것을 상징하는 색채로 주로 사용되곤 했었다. 그 때 흰색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현상적인 것과 현상의 배후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 것, 물질적인 세계와 정신적 세계를 연결하는 조형의식을 담고 있었다. 그로부터 다시 흰 색이 비물질적 상태이자 동시에 절대적 상태의 표현이라고 설명되고 흰 색이 지니고 있는 색의 정신적 의미에 관한 견해와 조형적 탐구가 결합되어 예술작품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이처럼 불과 최근의 경향이었다.

    특히 1950년대 후반 서구의 모더니즘 맥락에서 등장했던 미술경향으로서 단일한 색채와 단일한 형태를 통해 사물의 본질에 돌아가고자 했던 미니멀리즘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감수성이 혼재되어 있는 백색미감이 의식적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1959년 이탈리아에서는 본질적인 예술 언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들 중 피에로 만조니 (Piero Manzoni), 만조니에게 있어 흰색은 무한대, 무한차원을 의미하였으며, 줄리오 파올리니 (Giulio Paolini)에게 있어서는 예술의 영점을, 그리고 안젤로 사벨리 (Angelo Savelli)에게 있어 흰색은 지식의 연구, 내면의 빛을 의미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역사학자 우도 쿨테르만 (Udo Kultermann) 은 그러한 현상을 분석하여, 모노크롬 회화 전시를 선보여 최초로 국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피에로 만초니 (Piero Manzoni), 엔리코 카스텔라니 (Enrico Castellani), 피에로 도라치오 (Piero Dorazio), 루치오 폰타나 (Lucio Fontana), 프란체스코 로 사비오 (Francesco Lo Savio), 살바토레 스카르피타 (Salvatore Scarpitta), 안젤로 사벨리 (Angelo Savelli) 등과 같은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백색미감이라는 주제 아래 나타난 예술학계의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피파 바카 (Pippa Bacca), 카를로 베르나르디니 (Carlo Bernardini), 엔리코 카스텔라니, 카사루체-가이거 (Casaluce-Geiger), 파브리찌오 코르넬리 (Fabrizio Cornelli), 파올로 디 카푸아 (Paolo Di Capua), 프랑코 욘다 (Franco Ionda), 에밀리오 이스그로 (Emilio Isgrò), 정완규 (Oan Kyu), 리타 멜레 (Rita Mele), 크리스티아나 팔란드리 (Cristiana Palandri), 디노 페드리알리 (Dino Pedriali), 프란체스카 포토 (Francesca Poto), 파올로 라디 (Paolo Radi), 안젤로 사벨리 (Angello Savelli), U.F.O. 그룹의 작업들은 그러한 흰색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조형적 탐구를 모색해 온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읽을 수 있게 한다.

    1970년대 한국에서 전개되었던 백색 담론의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한국 미술계의 자각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제 식민하에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와 같은 일본 미학자가 한국미술의 두드러진 백색 경향을 '백색의 미', '비애의 미'로 설명하기 시작한 이후 한국미에 대한 탐색과 논의는 현대까지 이어져 왔다. 타자의 눈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한 한국의 정체성은 내재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게 규명한 타자의 의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백색의 미”에 대한 대안이 아직 탐색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이탈리아의 아르테 포베라 (Arte Povera)나 미국의 미니멀리즘이나 일본 모노하 (物派) 등 서구를 비롯한 일본의 미술 흐름에 자주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던 한국 모노크롬 회화 역시 독자적인 정체성의 산물로 주장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백색 담론과 관련하여 자주 거론되고 있는 박서보, 서승원, 권영우, 정창섭 등의 소위 모노크롬 회화 작가들은 고유한 한국적 회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논의를 제공했다. 동시대의 국제적인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도 그 이면에 우리 민족의 정서 안에 이어져온 백색미감을 서구의 물질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점에서, 이들의 담론은 분명 큰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이들의 초기 혁신적인 실험정신이 동시대의 혹은 그 이후의 한국 작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자극이 되었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백색 모노크롬 회화와 관련한 한국미의 정체성 문제가 끊임없이 논의되어 왔던 만큼, 전시는 백색이 지닌 풍부한 뉘앙스를 한국의 고유한 미의식으로 이끌어낸 작가들에 대한 고찰이다. 백색을 수묵화 전통의 모든 가능성이 잠재하는 색으로 접근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흰색의 한지를 겹쳐 바른 표면에서 백색 미학의 현대적 확장을 모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소한의 단순한 형태와 지극히 한정된 색채 등의 순수한 조형요소를 통해 조형적 본질에 이르는 과정에서 물질로서의 흰색을 선호했던 경향이 두드러지는 이탈리아 현대 미술과, 다양한 백색의 뉘앙스를 극도로 절제된 조형언어로 표현해낸 한국 현대 미술을 비교해 그 각각의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했다. 최만린, 최인수, 김성희, 장연순, 정용국, 양민하 등은 종이에 스며드는 수묵에서 나오는 여운과 여백을 현대적 감각으로 옮겨 놓았다. 그 밖에도 한옥의 문창호에 붙여진 한지의 반 투명성을 통해 흰 색 톤의 미묘한 변화와 소통을 체험했던 미의식과 연결되는 ‘숨겨지고’ 또한 동시에 ‘드러나는’ 조형적 영역과 색채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내고 있는 정광호, 김인겸, 구본창, 고산금, 국동완, 권대훈 등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한국 미술의 백색 미감은 색채의 배제에서 초래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의 고유한 미의식과 정신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제목Primavere del bianco_백색의 봄

    전시기간2010.07.14(수) - 2010.09.26(일)

    참여작가 최인수, 장연순, 김인겸, 구본창, 고산금, 국동완, 최만린, 정광호, 김성희, 정용국, 권대훈, 양민하, 마테오 바실레, 카를로 베르나르디니, 쥬세피나 파스콸리노, 엔리코 카스텔라니, 파올로 디 카푸아, 디노 페드리알리, 파브리치오 코르넬리, 프랑코 이온다, 정완규, 다발 킴

    초대일시2010-07-14 17pm

    관람시간10:00am~18:00pm (입장마감 17시 30분)

    휴관일월요일 월요일 및 국정공휴일 휴관

    장르조각

    관람료무료

    장소서울대학교미술관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 서울대학교미술관)

    연락처02-880-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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