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nded Senses - 감각의 확장
2010.09.07 ▶ 2010.10.23
2010.09.07 ▶ 2010.10.23
안도 타카히로
Photon Counting Science Installation, 2010
차동훈
District AR on google earth collage plane Installation, 25x240x240cm, 2010
안도 타카히로
Photon Counting Science Installation, 2010
차동훈
District AR on google earth collage plane Installation, 25x240x240cm, 2010
안도 타카히로
Urbanized Typeface Video Installation,Typography, 2009
야마구치 타카히로
Urbanized Typeface Video Installation,Typography, 2009
야시로 사토시
Velcros Grande Installation, Mixed Media, 2010
이득영
유람선-일부구간 사진, 60cm×3000cm, 2008
야시로 사토시
Velcros Grande Installation, Mixed Media, 2010
이득영
유람선-일부구간 사진, 60cm×3000cm, 2008
한경우
redcabinet Live Video Installaiton, 2005
한경우
Green House Installation, 2009
서진석(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디지털 미디어 매체와 인간 감각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생성하고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의 감각체계는 분화되고 보다 공감각, 통감각 다감각 체계로의 확장을 요구 받으며 진화되고 있다. 나다의 미디어 이론가 마샬 맥루한(Herbert Marshall McLuhan)은 기계적 소통이 인간 신경 시스템의 연장에 이르는 수준까지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간의 감각적 지각도 발전하여 우리의 감각이 확장된다고 하였다. 대상을 인지하고 감응하는 메커니즘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은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서양의 인식론이 이분법적 사상 안에서 이성과 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동양은 다원적이고 유기적인 사상 안에서 보다 감성적이고 직관에 의존해왔다.
서구의 인식 메커니즘이 경험과 분석, 가설과 입증 등을 통한 합리성, 객관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동양의 인식 메커니즘은 5관의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의 감응에서 이뤄지는 통찰과 직관을 중요시 한다. 눈앞에 보이는 상을 오감(五感)과 시지각(視知覺)을 통한 계측을 통해 경험적 반응하는 서양과 상의 본질을 헤아리는 동양은 사물에 대한 인식체계에서 확연한 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서양 – 오감의 반응을 통한 뇌의 인식
1+1+1+1+1=5
동양 – 오관의 호흡을 통한 몸과 마음의 감응(기의 감응관계)
1+1+1+1+1=∞
서구 사상의 원류로 인정받아온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공통적으로 이원론에 기초한 세계관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이원론은 포스트 모더니즘과 양자역학에 이르러 근본적인 한계를 노출하고 있고 현대과학은 새로운 인식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면 동양 사상은 순환적이면서 유기적인 세계관을 제시해왔다. 실체와 그림자라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관계도 불교와 노장사상에서는 순환적이고 유기적 공유의 관계로 나타난다. 이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수천 년을 이어온 동양의 사상과 문화는 20세기 서구의 눈부신 과학 문명과 역사의 그늘에 가려 한 때 전근대적이고 비과학적인 영역으로 몰락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21세기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서구의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오히려 동양 사상의 원리를 증명하는 결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1세기 들어 사회 문화의 세계사적인 흐름은 그림자와 실체를 이분하기보다는 그 사이의 동등성과 동반성을 강조하는 동양적 시각에 방점을 두고 있다. 과학문명을 꽃피운 서구의 분석적, 객관적, 합리적 인식이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그 한계에 봉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돌파구로 동양의 직관과 통찰을 통한 통합적 사유체계에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은 자못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감각의 확장)전은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감각들을 다루는 한국, 일본의 젊은 미디어 작가들과 함께 1세기 동안 길들여져 온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감각체계를 벗어나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은 입력과 출력의 작업과정에서 하나의 감각을 다른 감각들로 변환을 시키거나 하나의 감각을 다 감각화 한다. 이러한 다양한 변환과 확장의 시도들은 동양의 감응체계에 대해 되새기어 볼 수 있는 작은 체험의 기회들을 우리에게 마련할 것이다.
2010년의 확장된 감각
하타나카 미노루(일본 ICC 수석 학예연구원)
(EXTENDED SENSES)는 일본과 한국의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전시로서, 2008년 첫 전시를 개최한 이래 2년 만에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 2년간 미디어 아트를 둘러싼 정황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무언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혹은 프로그램이나 인터페이스의 등장에 따른 신기술의 사용법에 관한 것을 해결하고, 그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세계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미디어 아트의 의의라는 측면은 그러한 정황들에 따라 점차 가속되고 있는 듯하며, 그것은 점점 더 가속될 것이다. 마치 기술개발의 상하계층구조에 반하는 듯한 기술탈환운동 등이 큰 동향이 되고 있다. 좋건 나쁘건 그것이 어떤 식으로 표현의 본질과 관련되는지에 관한 문제는 회피하고 있는 듯 하다. 기술이 이끌고 가는 만큼 테크놀로지 아트, 미디어 아트에 대한 비판은 수십 년의 시간이 경과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대답이 되고, 현재의 미디어 아트 진흥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언젠가 잊혀졌던 작품에 다시 스포트 라이트가 맞춰지고 현재의 시점에서 재고되고, 근 수년간에 걸쳐 이러한 테크놀로지 아트에 재검증이 행해지고 있다. 커다란 사회적 동향에 수반한 이전의 테크놀로지 아트와는 달리, 장래, 현재의 미디어 아트는 보다 상세한(미세한) 시대 고증에 의해 검증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해도 테크놀로지나 동시대적인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 진 인간의 표현욕구는 변함없이 존재하며 각각의 나라마다 독자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이다. 거기에 다시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
1964년 출생
1983년 출생
1979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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