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 Monsieur Courbet

2010.09.10 ▶ 2010.09.30

갤러리 정미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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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정미소를 위한 영상 GGOI-설치컷 video32, 10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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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킹탄

    Untitle-전시장설치컷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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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Accidental Ghost Listening-전시장설치컷 Sound CD,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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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킹탄

    Drummer-전시장설치컷 single channel video,6m 40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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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제발 뚜껑을 열지마세요. 항아리는 비어있습니다-전시장설치컷 책, 카펫트, 테이블, 2010

  • Press Release

    Bonjour, Monseiur Courbet
    안녕하세요, 쿠르베 氏

    원래 본 전시는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라는 책으로부터 파생되었다. 우선 기획자로서 나는 2008년 (불량배:타자의 이미지)부터 일련의 데리다 읽기를 전시기획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데리다의 철학적 사상을 좇아 재현하기 보다는, 근대 이후 사회구조의 근원에 방치된 혹은 무의식화 되어버린 모순적 관습의 문제점을 현재의 고민으로 이끌어내는 그의 철학적 관점에서 발견한 키워드를 화두로 전시와 담론을 생산하는 데에 방점을 주고 있음을 밝힌다. 이번 전시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에서는 데리다가 얘기하는 “환대”라는 인간애가 담긴 단어 속에 숨겨진 이중적 태도를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현대미술가의 정체성을 통해 비유하고자 한다. 조금 더 깊게 살펴보자면, 문화적 매체로서 한시적인 ‘이주와 회귀’가 반복되는 현대예술계가 그리는 신세기의 패러다임 이면에 감추어진 세계화의 원근법적 경향이 만들어 낸 문화권력과 예술가의 관계에 관한 물음이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라는 전시제목은 현대미술가가 처한 모호하고도 역설적인 상황 - 개인으로서의 예술가와 문화자본의 도구로서의 예술가 – 속에 있는 그들의 정체성을 은유하고 있다. 구스타브 쿠르베의 회화 (안녕하세요 쿠르베, 1854)의 원제는 (만남)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이 작품은 예술가와 그의 주인인 메세나와의 조우, 그리고 서로의 환대를 재현하는 회화적 미장센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예술가와 메세나 사이의 형식적인 만남에 대한 회화적 서사와 달리 그를 호명하는 사람은 주인이 아닌 작가 자신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쿠르베는 자신을 주제이자 대상으로 이중화한 후 근대사회에서의 예술가 상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이 작품 속의 두 주인공, 구스타브 쿠르베와 알프레드 브뤼아스(쿠르베의 가장 중요한 메세나 중 한 명)는 현실에서의 친분과는 무관하게 관습적으로 형성된 예술가와 메세나의 위상이 전복될 것이란 ‘근대적 징후’ 혹은 ‘개별자로서의 예술가’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시에 참여한 이주영과 육킹탄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방인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다. 유년기를 외국에서 보낸 이주영은 몇 해 전부터 한국에 남아있는 근대문물의 교차점이었던 지역들을 걷는 워킹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영토의 의미를 다양한 참여자와 함께 찾아내어 공적 기억(역사)을 사적 기억(유희)으로 전환하여 지워지거나 퇴색한 기억을 현재화시키는 기행(紀行)이란 형식의 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육킹탄(Yuk King Tan)은 뉴질랜드 국적의 중국인 작가로 자본화, 상품화, 제도화 된 현대사회의 대표적 상징을 이용해 설치, 행위, 동영상 작업 등으로 제시한다. 가장 중국적인, 혹은 동아시아적인 이미지를 발췌해 개인과 국가, 국가와 세계가 의도적으로 묶이는 세계지형도를 콜라주하거나, 갤러리 벽면에 폭죽으로 드로잉을 한 후 불을 붙여 폭죽이 터진 상흔이 생성시키는 2차적 드로잉을 통해 갤러리라는 제도적 공간을 시적으로 파괴하는 설치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외국인)의 현실을 시적인 설치 영상으로 보여줄 것이다.
    - 정현(기획자)

    전시제목Bonjour, Monsieur Courbet

    전시기간2010.09.10(금) - 2010.09.30(목)

    참여작가 이주영, 육킹탄

    관람시간1:00am~20: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정미소 Gallery Jungmiso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 )

    연락처02-743-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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