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 히노다
Something Irresistible ceramic, 48x32x34cm, 2010
츠카모토 토모야
Crown oil on canvas, 65.2x53cm, 2008
이지연
기억을그리다#1_2558100 acrylic on canvas,line tape, 77x33cm, 2010
다카시 히노다
The World ceramic, 45x30x28cm, 2010
츠카모토 토모야
Flower oil on canvas, 65.2x53cm, 2010
이지연
5월의 일지를 들춰보다 acrylic on canvas,line tape, 41x32cm, 2003
이주연
Gather paper installation, 45x45cm, 2010
박은선
Castle_Still image video,4분29초, 2010
이주연
Population paper installation, 146x164cm, 2010
박은선
Castle acrylic on canvas, 250x212cm, 2010
고선경
걱정말아요 다 꿈이니까 oil on canvas, 91x61cm, 2010
고선경
Alice in nostalgia oil on canvas, 90x55cm, 2009
SONAGI,晴れ
비가 내린다. 비는 구름방울이 모여 일정한 크기의 수분이 되어 빗방울로 떨어지는 물리적 현상이다. 지형적 특징과 온도 등에 따라 땅에 내리는 비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되기도 하고 가벼운 이슬비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기획의 모티브motive는 전시관람을 목적으로 하거나 우연한 기회로 전시를 접하게 될 관객의 입장에서 출발한다. 참여작가 6명의 작가들이 모이게 된 배경은 어느 날 우연히 미술작품에서 강하게 인지된 작품이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데 있다. 잠깐이지만 마른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관객의 눈에 참신하고 예상치 못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비를 맞다.
-‘마그리트에게 경의를…’ 2005년 인터넷으로 처음 본 박은선작가의 작품제목이다. 그녀의 일관된 테마이자 작품세계의 지표는 인간의 욕망과 관계성을 삶의 진정성과 결부시켜 해체하고 단편화 하는 과정이었다. 최근 작에서 구체적 형상인 성Castle과 개미로 상징화 된 영상작품은 이 과정이 통합되어 강한 메시지로 울린다.
-2008년 3월 삼청동의 어느 갤러리에 일본작가 다카시 히노다 Takashi Hinoda의 국내 첫 전시가 열렸다. 도자라는 매체로 자유로운 곡선의 입체형상에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영상의 캐릭터를 그대로 채집한 듯한 만화이미지는 대량의 매스미디어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와도 닮아있다.
-같은 해 3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아전시에서 일본작가 토모야 츠카모토 Tomoya Tsukamoto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꽃잎들이 모여 가려지고 언뜻 드러나는 아이의 형상과 소용돌이치는 물의 형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실루엣이 작가의 순수한 감성으로 드러나 보인다.
-2009년 11월 ‘2010 KiMi For You’신진작가 공모기간 중 사람 한 명이 거뜬히 들어가고도 남을 포트폴리오 꾸러미 3개가 도착했다. 12월 4일에 발표된 79명의 작가들 중 3명이(고선경, 이주연, 이지연)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지연은 기억 속의 공간이라는 테마로 5호정도의 캔버스에 색과 선으로 분할하여 표현한 기억 속 단편화된 공간이미지를 조합하여 구성한다. 반면 고선경은 영화와 사진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가상의 공간과 현실 사이에서 배회하는 작가자신을 Alice로 등장시키면서, 굴절과 반사효과로 시각화된 몽환적인 내면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주연의 작품은 온라인 미술사이트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이후 주로 유럽에서 전시가 열려 국내에서 볼 수 있기를 내심 바랐다. 흑백의 실제 종이로 제작한 ‘페이퍼맨 PaperMan’은 동선에 따른 공간설치와 평면작업으로 솔로와 군집으로 등장한다. 인간 내면의 깊은 아픔과 번뇌를 나약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뒤집어 표현하고 있다.
비가 개이다. 작가의 창의적인 생각에서 파생된 아이디어가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을 전시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굉장한 행운일지 모른다. 이번 전시는 국가 간의 교류전이나 제시한 주제에 해당하는 기획전 형식에서 벗어나 이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된 시점과 과정을 관객과 공유함으로써 작가소개와 작품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한다.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뒤에는 어김없이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듯이 편견과 잡념을 걷어내고 고스란히 얻은 감성이 지속적인 관심사로 이어졌으면 한다.
1962년 출생
197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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