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수
삶ㅜㅜ 청동주조후 용접, 50x50x50cm, 2007, 아모레퍼시픽미술관소장
황현수
세월속에서 청동주조후 용접, 41x38x31cm, 2007, 개인소장
황현수
손안에 청동주조후 용접, 40x29x31cm, 2007, 개인소장
황현수의 작품세계
임영방 (미술평론가,전국립현대미술관장)
황현수의 조각미술은 사람의 삶을 이모저모 살며시 엿보게 하는 소우주를 산출한다.
그 세계는 마치 어느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세계를 손바닥에 두고 임의대로 그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 세계 같다.
왜 이런 느낌을 황현수의 작품이 주는 걸까? 그것은 사람이 어느 절대적인 조건에 부딪쳐 자신의 한계를 감지하고 이에 고민과 갈등에 시달리며 그 운명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현수는 자신의 예술적인 형상을 이미 객관화된 인간의 시한적인 존재에 대한 철학에서 산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항상 어느 관념적인 상황이 인간의 삶의 굴레가 되어 고민하는 사람, 갈등에 잠겨 있는 사람 등의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그의 작품 안의 사람 형상은 항상 돌파할 수 없는 어느 어려운 상황을 동반하고 있으며, 여기서 사람은 극히 미약한 상태로 나타난다.
절대성 앞에 한계성, 관념세계와 현실세계 등이 결국 황현수 작품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립적인 상황의 중요함과 심각한 의외 때문에 사실적인 형상성이 그의 작품에 필요치 않은 것이다.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삶과 죽음 또한 운명적인 양극을 알려주는 주제지만,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고 또 우리의 절대적인 운명이기도 하다.
대립적인 이 두 관계를 어떻게 작가는 구현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이러한 점에서 창조적인 작가의 표현력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관념의 현실화를 상징이라는 표상의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특이한 상징적 표현에는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이 분명히 현실과 대립적인 상황으로 나타나 있다는 점이다.
황현수의 작품은 이러한 생의 사고가 잠겨 있으나 한편 작품은 흥미롭고 명쾌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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