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달 종이, 금박, 25x20x20cm, 2010
이유미
혈-자리 종이, 금박, 2010
이유미
혈-자리 종이, 금박, 2010
이유미 작가는 2008년 가나 아뜰리에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뿐 아니라 2009년 홍콩 아트페어(Hong Kong Art Fair), 2010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Grand Hyatt Hotel, Hong Kong))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이유미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소소하지만 섬세한 심리적 변화들에 주목합니다. (현실의 서글픔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동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The Black Dog-별과 함께...) (Trust in Me) 등의 주제로 표현된 그간에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우울함이나 불면증, 혹은 사랑받지 못하는 외로운 인간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믿음을 강요하지만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처 받은 인간을 동화적인 친근함과 애뜻함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이유미의 이번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주제로 하늘의 별자리, 기혈자리를 통해 우리의 삶과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우울이나 슬픔, 분노 그리고 인간이 겪는 삶의 고통이나 상처 등 수많은 감정의 잔여물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은밀한 일기처럼 저 이면에 억눌린 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들은 혈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어 사라진 듯, 보이지 않게 존재하지만 우리 안에 늘 존재합니다. 마치 수많은 탄생과 소멸을 통해 광활한 우주 안에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별자리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들의 정신에서 마음에서 몸에서 알고 있는 것들은 기억되고 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몸에 퍼져 있는 보이지 않는 많은 상처들은 삶의 흔적이며 기록처럼 남아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 내면의 섬세한 흔적들을 별자리, 기혈자리, 점들로 상징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지속되고 또 그 안에서 삶의 진리와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 이유미의 전시는 한 편의 애잔한 동화를 마주하듯 차분한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 갤러리 반디트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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