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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초기에는 풍부한 광선의 변화로 생기 넘치는 풍경화를 그렸으나 영국 여행 이후 기계적 사실주의의 영향으로 카메라오브스쿠라와 자를 사용한 기계적인 냉철한 작풍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변화로 그의 작품은 차가운 느낌을 주어 회화라기 보다 도안의 느낌이 든다.
베네치아 출생으로 극장의 배경화가(背景畵家)인 아버지 베르나르도에게 그림의 기초를 배웠다. 그 후 풍경화가 루카 카를레바리스를 따라 ‘베두타’ 혹은 ‘프로스페트’라고 하는 사경적(寫景的)인 풍경화를 공부하고, 그림 속에 있는 건물의 투시도(透視圖)를 그리기 위해 카메라 오브스쿠라[暗箱子]의 사용법도 배웠다. 또 로마로 유학한 뒤로는 파니니와 접하여 폐허풍경의 감상을 알게 됨과 동시에, ‘소반점기법(小斑點技法)’에 의한 화중인물(畵中人物)의 묘사기법도 공부하였다.
그의 그림은 <베네치아의 풍경> <석공(石工)의 작업장>과 같은 초기 작품에서 <산 로코의 축제>를 거쳐 1743년의 <콜로세오가 있는 풍경>까지의 작품은, 풍부한 광선변화로 사실적인 풍경에 생기를 돌게 하였으며, 점경인물(點景人物)도 재치 있고 풍부하게 묘사되었으나, 두 번의 영국여행(1746, 1751) 이후에는 카메라오브스쿠라와 자를 사용한 기계적인 냉철한 작풍으로 변모하였다. 이 변화는 런던화단에 일어나고 있던 네덜란드의 풍경화가 얀 판 델 하이덴(1637∼1712) 등의 기계적인 사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는 이 고정된 환상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풍경화가로서 당대의 이름을 얻었음에도 그의 작품은 차가운 느낌을 주어 회화라기보다는 도안의 느낌이 드는 것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