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호
Filling acrylic, silkscreen on acrylic board, 85x117cm, 2010
유진숙
너의 죄를 사하노라 캔버스에 연탄재, 아크릴, 60.5x91cm, 2009
유진숙
노인과 새 캔버스에 연탄재, 아크릴, 91x116cm, 2009
유진숙
시간앞에서의 대화 캔버스에 연탄재, 아크릴, 116x91cm, 2009
나광호
Cooked and Raw acrylic, lacquer, resin on canvas, 130.3x162cm, 2009
배윤환
Black leopard oil acrylic enamel paint on canvas, 91.0x116.8cm, 2008
배윤환
아프리칸-파적도 116.8×91.0cm, 2009
나광호
Collect Expand mixed media on canvas, 116.7x80.3cm, 2009
배윤환
우리는 누구지 Enamel paint on canvas, 162.2x130.3cm, 2008
배윤환
stuffing Mixed media, 91.0x116.8cm , 2009
같은 풍경인데도 빛을 보느냐 그림자를 보느냐에 따라 시선이 많이 달라지는데, 제목을 빛이라 이름 지으면, 쉽게 보이던 그림자 보다는 빛이 만들어내는 파장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듯이 쉽게 지나치던 것들 마저도 눈 여겨 보면 금방, 객체가 달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합과 상호작용에 큰 의를 둔 나광호, 결핍한 인간의 욕망을 담은 배윤환, 그리고 연탄재를 이용한 독창적인 작품을 그리는 유진숙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나광호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첫 이미지는 낙서 혹은 자유로운 기호와 같은 형상이다. 이미지 위에 또 다른 독립적인 이미지가 더해지며 각각의 기호 또는 이미지가 조합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탄생을 하는데, 이것은 서로 다른 객체들이 소통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작품과 다시 소통하고 있음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게 한다.
한편 배윤환의 작품은 인간의 본질적인 결핍과 결핍에서 파생되는 욕망이라는 근원에 대하여 희극과 같이 풍자하며 위트 있게 풀어낸다. 작업에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는데 그 중 주로 사용하는 에나멜페인트로 뿌리는 행위를 이용하여 작가 자신의 욕망을 토해 낸다. 에나멜페인트라는 재료가 주는 강렬함은 그것을 뿌리는 행위의 반복이 중첩되어 더욱 밀도 높은 완성작으로 탄생한다.
유진숙의 작품에서는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과 시선에서, 작가의 삶의 흔적과 작품의 흐름을 눈치 챌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순간 보이는 낯선 그들의 시선은 작가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는가 하면, 작가의 사적인 공간 안에서 의식적으로 또 다른 나 혹은 누군가의 얼굴로 마주 대한다.
우리는 개인의 에피소드라든지 사회적 이슈 등이 일상에서 뒤엉키며 보여 지는 것과 보는 것 사이에 머무르게 된다. 또한 이번 작품들을 통해서 내가 응시하는 바를 무언가에다 투사하고 동일시함으로써 의식과 무의식이 일체화되는 자의적인 관점을 볼 수가 있는데,
이처럼 본다는 것은 단순한 감각기관으로 그치지 않으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반응하여 새로운 본질을 찾아가는 통로와도 같은 것임을 일깨워 준다.
-갤러리 디앤에이
1979년 출생
198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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