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중
빛-091001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100cm, 2009
박정연
argyle pepsi 1 캔버스에 유채, 60x90cm, 2009
강상중
빛-091002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100cm, 2009
박정연
argyle pepsi 2 캔버스에 유채, 60x90cm, 2009
강상중
빛-사람 캔버스에 아크릴릭, 30호F, 2009
박정연
argyle pepsi 3 캔버스에 유채, 60x90cm, 2009
강상중
빛의 정원-01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100cm, 2009
박정연
super plaid no2 캔버스에 유채, 112x160cm, 2009
강상중
빛의 정원-02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100cm, 2009
박정연
super plaid no3 캔버스에 유채, 112x160cm, 2009
박정연
wannabe Heineken beer 캔버스에 유채, 60x120cm, 2009
강상중
wannabe heineken dark 캔버스에 유채, 60x90cm, 2009
강상중
수복도4 플라스틱에 아크릴, 68×36cm, 2003
이서미
일주일 한지, 29x26.5cm, 2009
서희화
囍-자화상 플라스틱에 아크릴, 116×91cm, 2009
이서미
공원 동판, 20x25cm, 2009
Secret Symbol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형식들의 창조다"- 수잔K.랭커(Susanne K. Langer)
예술가는 물체의 형태에 심리적 중요성을 부여하여 상징(Symbol)으로 변형시킨다. 상징은 진리의 상징인 빛, 정열의 상징인 태양 등 자연적 상징과, 사랑의 상징인 하트모양과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 등의 상투적 상징이 있으며 신화, 종교, 철학 등 문화영역과 사회영역에서 상징은 범용되고 있다.
미술에서 상징은 19세기 후반 문학에서의 상징주의(symbolism)의 영향으로 형상할 수 없는 내면의 관념 등을 상징, 우의, 표징 등의 수법으로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였다. 상징주의 미술은 장식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그 당시 아르누보(Art Nouveau)와도 연계성을 갖고 있다.
상징은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능력으로 현대예술가의 작품에서도 조형적 상징으로 풍부하게 표출되고 있다.
조형이미지 대상이 직접적인 의미내용 이외에 추상적인 관념을 상징하는 표상상징작가로는 강상중, 이서미이다. 강상중의 <빛의 정원>시리즈는 작은 원형 안에 다양한 기호를 표기, 반복하고 있다. 식물, 꽃, 음계, 사람 등을 표현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 융합이 원색의 향연으로 강렬하게 품어내고 있다. <빛-901001>, <빛-091002> 작품은 빛이라는 작품명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듯 일정한 삼각형이 원을 중심으로 펴지며 눈부신 빛의 광채를 품어내고 있다. 아르누보의 양식처럼 장식적이지만, 색과 형태를 기본으로 한 조형어법으로 추상적 관념의 빛을 담아내고 있다. 초자연적 상징의 결정체이다.
이서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새(Bird)’이다. 새는 작가의 분신으로 “그들은 우화적인 모습으로 남녀노소, 국적을 초월한 상징적인 인물로 일상의 은유적인 배경에서 활동한다.”라고 작품 설명에 덧붙였다. 판화를 전공한 작가는 능숙하게 동판을 다룬 <공원>, <별>에는 반인반조(半人半鳥)가 등장한다. 스타벅스 로고가 반인반조의 사이렌으로 윗 몸은 아름다운 여인이고, 아랫 몸은 새의 모습이라면, 이서미 작품의 반인반조는 그 반대이다. 또한 인간의 몸은 동화책에 등장하는 캐릭터처럼 단순하다. 특히, <공원>은 가족, 여인과 산책을 하는 일상적 풍경을 감각 있는 조형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도형, 기호, 표의 등 조형이미지 대상이 직접적인 의미와 이미 상징화된 조형상징의 작가로는 박정연, 서희화이다. 박정연은 “국가의 상징에 세계적인 기업의 로고나 심법들을 오버랩하여 일상 생활에 침투한 자본과 경제의 힘을 일종의 엠블린(emblem)으로 시각화한 작업들이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격자무늬 천(Plaid)과 아가일 패턴(argyle pattern)을 기본 문양으로 작가가 선택한 로고를 삽입하여 시각디자인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희화 작가는 민화와 플라스틱제품의 공통적인 속성을 연계하여 특별한 조형언어로 포착하고 있다. 작품을 직접 감상하지도 재료를 살펴보지도 않고, 이미지만 대면한다면 요즘에 통상적으로 전통민화의 현대적 제스처쯤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 앞에 서면 플라스틱폐자재로 꽃을 핀 화조도, 신선도, 수복도 등에 재료의 기발한 변신으로 시각적 유쾌함을 느끼게 된다. 민화에 등장하는 동물, 꽃, 식물 등은 플라스틱 입체작품으로도 표현되어 조형의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각예술에서 기호와 상징은 작가의 주관적 감정을 조형언어로 옮겨내는 중요한 형식이다. 초대한 4명 작가의 비밀스런 상징을 엿보며 예술작품과의 긴밀한 소통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정영숙(서울산업대학교 겸임교수, 아트세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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